상단여백
HOME 뉴스 교계·교단
전광훈 목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부상

지난 10월 3일과 10월 9일, 그리고 10월 25일 열린 대규모 '광화문 집회'는 기독교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공론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거리로 쏟아지면서 사실상 지난번 촛불집회를 압도하고 말았다.

그 동안의 현 정부의 행적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종교의 자유'를 흔드는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적 행보라고 생각한 기독교인들이 이 집회의 중심에 있었다. "나라가 무너지면 교회도 신앙도 없다"는 절박함에서 기독교인들이 대거 광화문 집회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님을 처음엔 이상한 사이비종교인이라고 알았는데 몇달만에 이렇게 우리나라가 공산국가로 가고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닭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목사님 팬이됐어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성도들의 대부분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들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목회자의 권위나 카리스마를 앞세우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준다"고 했다. 

그가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의 특징은 ▲수시로 통성기도를 한다 ▲찬양을 많이 한다 ▲설교를 이야기식으로 한다 등이다. ‘오순절 초대교회 예배로 돌아가자’가 예배의 모토라고 소개한다는 것을 평화나무 신문도 이야기 하고 있다. 평화나무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는 “성령이 역사하는 목회가 한국교회에 일어나고 소그룹 성령운동이 교회마다 확산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부흥운동이 일어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목사의 기반이 된 청교도영성훈련원은 1998년에 만들어졌다. ‘청교도 신앙을 통해 이 땅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설립 목적이었다. 16년 전에도 “전 목사가 인도하는 ‘청교도 영성훈련 세미나’에는 1000∼200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한다”고 했을 만큼 인기 있는 집회로 손꼽혔다.

한편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의 2004년 5월 18일 기사인 <한국교회 제2부흥위한 대규모 집회 준비 전광훈 목사>에 보면, 전광훈 목사를 두고 ‘한국 교회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목회자들의 의식 개혁을 추진해온 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라고 평가했다. 또 2007년 12월 26일 기독교연합신문 <인물로 보는 2007년 한국교회> 기사에 전광훈 목사도 ‘거침없는 설교 뉴스메이커’로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군사독재시절 북한을 허락없이 방문했던 문익환 목사는 기독교 대중을 거의 모으지 못했다. 운동권 집회에 나가서 숟가락을 얻는 스타일이었다. 최소한 기독교인 수만명을 지속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인 능력을 가진 기독교지도자는 유사이래 전광훈 목사가 최초이다. 

기독교계는 물론 범보수 진영인사들을 한군데로 모이게 한 전광훈 목사를 미국의 제리 파웰(Jerry Falwell, 1933~2007) 목사와 비교하기도 한다. 미국 버지니아의 대형교회인 토마스로드침례교회(Thomas Road Baptist Church)를 개척했고, 1971년 리버티대학교를 설립한 파웰 목사는 남침례교인으로서 미국 복음주의를 대표했던 목회자였다. 그는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동성애와 낙태를 반대하는 등 미국 기독교가 전통적으로 지지해 온 가치들을 고수했다. 그래서 그의 아들 제리 파웰 쥬니어를 위시한 복음주의 3인방이 트럼프를 지지하므로써 망나니 트럼프가 기독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다만 최근 그 3인방 가운데 2인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여 반트럼프 진영에 합류했으나, 리버티대학 총장인 제리 파웰 쥬니어는 섹스 스캔들로 약점을 잡히어 트럼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은 헌금을 걷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저항이나 불만이 없다. 또 지금까지 우파진영은 저마다 자신이 정통이고 대안점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분열되어 있다. 그런데 이들을 한군데로 모아내는 힘을 발휘한 사람이 전광훈이다. 반문연대의 전선이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형성된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지난 8월 8일 한국교회의 8개교단 이단대책위원장 협의회(회장:안용식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규정하고, 예장합동 등 8개 교단에 전광훈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결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예장합동 총회 조차도 이 안건을 다루지 않았다. 

이경재 기자  146062@naver.com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