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근 목사, 행복이가득한집(요양원) 시무

마음을 비우고 세월을 아끼라.(에베소서 5장15절~20절)

엇그제(2019.9.7.)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무참하게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이 엄청난 재난을 남기고 지나가는 태풍을, 일거에 잠재울 수 있는
무기는 아직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것이, 그 앞에 있는 모든 것을 깡그리 망가뜨리고 지나가는 이 무자비한 태풍앞에,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남아메리카 브라질에는, 
남한 땅의 약 사십여배에 달하는 열대우림 '아마존'이 있습니다.
지금 이 열대우림의 존폐를 놓고,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세계가 논쟁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 논쟁의 핵심은 아마존은 브라질의 소유라는 것과,
아마존 우림은 지구의 산소를 공급해주는 지구의 허파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고, 
존재 가치의 문제인 것입니다.
세계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이 아마존 우림이 지난 8월 한달동안 한반도에 버금갈만한 면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지구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자연이 살아있어야 인간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를 끼고있는 해양국임에도, 이 천혜의 바다가 온통 쓰레기와 오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산들은 온통 민둥산이었는데, 당시 박정희 정권때 국책사업으로 대대적인 산림녹화 정책을 펴서, 지금의 금수강산을 만들었습니다.
백년을 내다보고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즉, '국토개발상한선'을 그어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 그린벨트가, 크게 훼손되어 가고있습니다.
이처럼 나라나 개인이나 이 극단적인 이기주의 개인주의때문에, 
후손만대까지 더불어 살아 가야하는 
이 땅이, 급전직하로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서울 좁은 바닥에 해마다 아파트를 지어도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것은 왜일까요?
독신 남, 독신 녀, 독거노인등의 단독세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신세대들은 부모 안모시기, 
자녀 안낳기 등 안티운동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문제보다, 그리고
공유의 공개념보다 소유의 개념 즉
소유 가치에 더 큰 관심을 갖고있습니다.
이처럼 존재가치 보다 소유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끝없이 물질문명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그러나 이 것은 마치 양파껍질처럼, 
또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그 결과는 허무일 뿐입니다.
여러분! 마케도니아의 왕 필립2세가 정복전쟁에서 연전연승하자, 
"내가 할 일을 아버지가 다하면 난 무엇을 하느냐"며 종내는 부친을 암살하고
약관 20세에 왕이되어, 
그리이스를 정복하고 대제국 페르시아의 강자 다리우스를 격파하고, 
인도와 중국서역 그리고 유럽전역을 묶는 대제국을 세우지만, 제왕이 된지 13년만인 33세에 요절합니다.
그는 자기의 시신의 양팔을 관 밖으로 나오게하여 자기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만인들로 보게하였습니다.
여러분! 이처럼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고 비움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정한 내 소유는 무엇입니까?
내 생명?. 내가 지금 손에 쥐고있는거? 아니잖아요?.
며칠전 링링태풍이 한반도를 할퀴고 올라오자, 어느 할머니가 슬라브지붕 위의 물건이 날아갈까봐 지붕 위로 올라갔다가 몸이 날아가 즉사 하였습니다.
여러분? 이럼에도  내 손으로 꽉 쥐고 있으면 내 것입니까? 아닙니다.
마음을 비워보십시요.
예수 믿는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최대의 행복은, 현재 있는 것에 만족할 줄 아는데 있습니다.
진실로 예수를 믿는다면 세상 사람들과
사는 목적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사람들은 세상이 주는 금단의 열매를 보고 따라갑니다.
이 시국이 왜 이렇게 어지럽습니까?
가서는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고 나면 하루 또 하루 그냥 무상심 하시나요?
아닙니다. 하루가 모여서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옵니다,
하루가 모여서 어린시절이 지나가고
청년, 장년, 노년이 온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이 하루를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먹고 마실 수 있음에, 
볼 수 있음에,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하십시요.
하나님께 '행복을 달라'하지 마시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감사를 배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세월이 흐르지 않고 멈추어 있으면 어찌될까요?
모든 것이 정지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 세월이 흘러가고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에 '세월을 아끼라'고 하셨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지나가면 부질없는 것에 삶을 낭비하지 말고,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한 예수를 만나 바울이 되었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소유하라는 겁니다.
여러분! 움직일 수 있습니까?
열심히 움직이십시요,
여러분! 걸을 수 있습니까?
열심히 걸으십시요!
여러분! 말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과 대화 하십시요.
여러분! 볼 수 있습니까?
성경말씀을 보십시요!
그러면 말씀 안에 계시는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우리는 육신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습니다.
젊은 날엔 시간이 많은줄 알고 펑펑 써버립니다.
그러다 늙어갈수록 가는 세월을 아쉬어합니다.
철들고 보니 늙었습니까?
제발 부질없는 것에 천금같은 세월을 낭비하지 말고, 
옛날 아기 예수를 만났던 
안나할머니 처럼, 
시므온 할아버지처럼 
하나님을 만나보세요.
삶의 의미, 삶의 가치관이 바뀔 겁니다.
2019년 금년도 성큼 9월이되어
모든 생물들이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당신도 여기까지의 인생의 가을을 돌아보시고, 알갱이 없는 쭉정이 가을이 아니라 소담스럽게 영글어가는 가을 인생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남은 인생의 여정이 붉게 물든 석양의 노을처럼 아름답게 물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중추절 한가위 네요
더욱 뜻 깊고 풍요한 대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 황혼의 들 녘에서

'철 들었다'는 말은 '계절(때)을 안다'
는 말이다.
봄이 오면 봄을 알고,
여름이 오면 여름을 알고,
가을 을 알고, 겨울을 아는것이다.
계절에도 4계절이 있듯이
인생에도 4계절이 있다.
바로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 다.
인생 4계절에서 내가 어느 시기에 있는가를 아는 것이 철든 삶이다.
노년기엔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기이므로 그동안 축적한 인생자산을
즐겨 쓰는 시기이지
돈을 부풀리려하거나 사업에 손을대는 시기가 아니다.   

창공을 나는 새는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품고 길러, 
새끼가 둥지에서 떠나면, 
부모새는 새끼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더이상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자녀가 결혼을해서 독립해 살고있는데, 살다가 힘들면 돌아오라는 황금교를 언제나 열어놓고있다.
그러니 온상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노지나 난들에서 적응을 못하고 걸핏하면 칭얼댄다.
끊고 맺는 것이 
한갖 미물에 불과한 날 짐승만도 못한대서야 되겠는가!.

자녀들의 재정 상태는
그들의 문제이니 
자녀가 알아서 처리토록 해야지 
문제가 있을때마다 늙은 부모가 
개의할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키우고 돌봐와 준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시 어머니가 됐건 친정 어머나가 됐건, 건강할 땐 집안일 청소며 설겆이며 밥이며 반찬을 다해주니, 
자식들은 그런 보물단지가 없다.
그러다가 어느 날 건강 이상신호 즉, 치매나 걷기가 힘들게되면 이때까진 자식이 상전이었는데, 
이젠 자기몸둥이가 상전이 되면, 자녀들에겐 짐덩이 애물단지가 된다.
그러니 몸에 이상 신호 즉 전조증이 올때
대처를 잘해야한다.
자식? 자식이 최고라고?
돈? 돈이 최고라고?
아니다.
건강이 최고다.    
병든 부자보다 건강한 가난뱅이가 
훨씬 낫다.
건강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하라.

평생의 반려자 를 위해서는
언제나 최상의 헌신을 하라!.
부부사이에 자존심 세우지 말고,
무슨 말을 들어도 다 소화해서 듣는 
건강한 귀를 가지라.
공자는 60세를 '이순(耳順)'이라했다.
부부는 한몸이라 하지않는가?.
나의 반쪽이 아프면 
같이 아파하면서 돌보라.

나이를 의식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맛을 잃은 사회공동체에 
'사는 참 맛'이 뭔가를 보여 주라! 
반려자, 가족, 이웃들에게 삶의 진수를 보여주는 멋진 노후를 설계해 보라!.
내적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꾀죄죄하게 늙은이 티를 내지 말고 안팍으로 몸치장을 잘 하고, 
소심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본을 보이라.
어울리지도 않는 유행보다
자신의 나이에 걸 맞는 몸가짐을
추구하라.
 
항상 시대 흐름에 뒤지지 마시라. 
이메일이나 SNS를
멀리 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알리는 뉴스를 
듣고, 보고 얘기하라!.
왜냐하면 지금은 발로 걷는 시대가 아닌
시공을 뛰어넘는 시대 이므로,
젊은 세대를 존중 하고 그들의 견해를
수용하고 비난하지 마라.  
미래를 열 사람은 바로 젊은이들이다.

'옛날 그 시절에'에는 어땠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다며 
과거적인 표현을 절대 사용하지 마라.  
당신도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어야지, 과거속에 매여 사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이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과 어울려라.
고되고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는 이들과는 같이 아픔을 함께해 주되,
그들의 생각을 긍정으로 바꿔 주는
해피 메이커가 될수 없거든, 
차라리 비켜서라.
사물을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황혼의 햇빛은 너무 짧다.

혼자 살 여력이 되거든 가족이나 자손들과 끼어 살려하지 말고,
짝궁이 없더래도 홀로세대가 되라.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활용하고,
딱히 취미가 없다면 더 늦기 전에 
새로 취미를 만들어라. 
성경 말씀에 탐닉도 해 보고
요양원 등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저물어가는 인생의 여정에 
좋은 축복일 것이다.

각종 교회 행사와 모임, 회식, 세례식,
여러류의 초대에 적극 참여하라. 
혹여 초대를 못 받는다고 해서 
소침할 이유는없다.
중요한 건 집밖을 나서서 더불어사는 인생살이를 몸으로 접하는 것이다.

말은 적게 하고, 남의 말을 잘 경청
하는 사람이 되라.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떠들어 대면 
주위 사람들이 떠난다. 
입과 코사이를 '인중(人中)'이라하는데
인중 위엔 코와 눈과 귀가 둘씩있고 
인중 아래엔 입하나가있다.
왜 그럴까?
보고 듣고 분위기를 아는 것은 두배로하고 말하는 것은 적게하라는 거다.
불평, 불만, 비판의 말이 아니라 
남이 듣기 좋은 유익한 대화로 
분위기 맨이 되어 보라.

노쇠에 따르는 불편과 고통을
고통으로 생각지 말고,
건강할때 잘 부려먹던 몸둥아리가 상전이되었으니,
영과 육이 이별하는 날까지
당연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수용하시라. 
생 로 병 사는 내 탓이 아니고 
조물주의 섭리이다.

타인의 잘못에는 관대하게 용서하고, 자신의 실수에는 빨리 사과하라.  
남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 따질수록 
내 마음이 먼저 불편해지고
옹졸해진다.

자신의 신앙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남에게 자신의 신앙을 
설교하려 하지 말고,
자신의 신앙을따라 살면서 
모든 이웃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라.

웃으면서 살자
그런데 울어야 할 자리에서 히죽히죽 웃는 것은 정상이 아니겠지만,
웃어야 할 자리에서도 
벌레씹은 얼굴 또한 볼상사납다.
많이 웃고살자.
웃을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웃으면 분위기가 바뀌어 웃을 일이 만들어진다.

남이 나에 대해 한 말이나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신경 쓰지 마라. 
휴식하며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위하여 좋은건 아끼고, 
미미한 일이나  허튼 생각으로 
노년의 천금같은 황혼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좋은 걸 뒤로 미루고,
나쁜 포도주를 먼저 마시기에는 
황혼은 너무나 짧다!.
육신의 소욕에 두번다시 없는 
노년의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매 순간의 삶을 맘껏 
기쁨으로 채우시라!.
인생의 희열은 혼으로 매 순간 마다
온 가슴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믿음안에 있다.

고려대, 총신대학원 졸업, 광운대 정보복지대학원 졸업, 서울 용산소망교회 경남 하동교회 부산 영도교회 시무. 현재, 행복이 가득한 교회(예장합동) 행복이 가득한 집(요양원)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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