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받겠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티벳근처 남쵸호수

그리스도인이 율법을 지켜야 하는가? 지키지 않아도 되는가?

지킨다면 저주 아래 있다는 율법과 그리스도는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천국에서 율법을 지켜야 되는가? 예수 안에서도 율법을 지켜야 되는가?

골1:13절에 보면 천국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마1:1절에서 다윗과 아브라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는 말씀은 곧 천국을 말하고 있고 기록된 이름들은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아들의 세계는 결코 정죄함이 없는 세계이다.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롬8:1-2).

죄와 사망의 법이 무엇인가? 613개로 종합되어 있는 율법이다. 율법은 철저하게 정죄하는 기능과 죄를 더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롬3:19, 롬5:20). 그래서 율법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온갖 율법을 항상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갈3:10). 율법에서 이것 저것 지키면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 있지만 야고보는 온 율법을 지키다가 하나만 안 지켜도 모든 저주를 다 받게 된다고 하였다(약2:10-11). 이러한 율법의 말씀들은 신28:15절 말씀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아무리 많은 율법을 지켰다고 해도 하나만 안 지키면 저주를 받게 되는 것이 율법이 요구하는 하나님의 원칙이다.

그런데 십일조 내고 주일성수 하면 복 받는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는가?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성경 전체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을 받고 저주를 받는 개념조차도 모르는 무지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런 무지한 복과 저주의 개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교회를 지도하고 있다는 대다수의 목사들이고 세계교회의 목사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인들이 그 목사의 말을 듣고 저주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 쓴다.

심지어 목사를 욕하거나 대적하거나 목사가 저주를 내리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줄을 알고 벌벌 떨고 있는 교인들이다. 성경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성경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기복신앙이라는 것이 여기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나는 죽으면 안된다는 자기 우상화에 빠져 있는 사람은 철저하게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복과 저주의 개념을 거꾸로 생각하고 있다. 목사 개인은 절대 복과 저주를 내릴 자격도 없는 인간이다. 만약에 목사가 복과 저주를 내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이비 교주이거나 다른 예수를 믿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목사가 아무리 저주한다 할지라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은 결코 율법이 말하고 있는 정죄는 받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키셨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성자이시며(마5:17), 율법의 마침이시다(롬10:4). 예수님 앞에 율법을 들고 나오면 반칙이다. 완성하신 분 앞에서 미완성을 들고 시비를 거는 것은 유대인들과 같은 불신앙적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우리의 저주를 한 몸에 안고 가신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어떤 율법의 저주도 효력을 발생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목사가 아무리 저주를 퍼부어도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붙들려 있는 예수 믿는 사람은 절대 정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 정말 예수 믿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미움 받고 멸시받고 병들고 고통당하는 것이 저주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직 예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롬8:34-39절을 보라. 환란과 핍박과 재난과 죽음이 저주가 아니다. 그것을 저주라고 한다면 아직도 구약의 율법 안에 있는 사람이다(신28장 참고). 죄 때문에 고난 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성도가 그리스도 때문에 이 세상에서 버림을 받고 멸시를 받고 고난을 받는다면 오히려 복이라고 할 수 있다(벧전4:12-14, 마5:11-12).

신약성경에서 말씀하는 저주는 사업 망하고 병드는 것이 저주가 아니고 예수 믿지 않다가 지옥 가는 것이 저주이다. 지옥은 예수 믿지 않아서 가는 곳이지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천국 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율법이 설 자리가 없다. 예수 안에서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받겠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실체를 두고 그림자를 섬긴다는 것은 분명히 실체에 대한 무지와 모독이다(골2:16-17, 롬7:1-3).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정죄를 당하신 것은 인간들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율법을 충분하게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롬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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