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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 연재】 시편 20편: 자부심자부심은 자기 통제(self-control)를 가능하게 해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담임, 성결대, 중앙대석사, 서울신대박사, 미국 United Thological Seminary 선교학 박사, 공군군목,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

성장하는 교회들을 보면 성도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예전에 사당동에서 개척한 적이 있었는데, 여의도의 큰 교회 성도들이 주변에 많았다. 매일 심방 가방을 들고 다니며 집마다 전도를 아주 열심히 했다. 압구정동에 있는 큰 교회를 다니는 성도를 아는데, 그 사람은 구역예배를 드리기 위해 외국에 출장을 나가도 금요일 새벽이면 돌아온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 성도라는 것에 매우 큰 자부심 ‘Pride’를 갖고 있다. 그런 자부심이 평신도와 교역자들 사이에서 더욱 열심히 전도하고 자신들의 교회를 성장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일부는 성과에 따른 보상들이 그런 열정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적 시각을 갖는 이들도 있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때만 보상을 주는 인센티브형 보상은 효과의 지속적 면에서 한계가 있다.

진정한 열정과 몰입의 근간은 자부심에서 나온다. 여기서 자부심은 ‘특정 대상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다. 좋은 대학에 다니는 자녀들은 자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해병대를 나온 형제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군 경험을 여전히 공유한다. 좋은 직장을 다니는 가족은 평생직장인 양 자랑하고 다닌다. 이처럼 특별한 조직이나 모임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그 조직을 발전하게 하고 성장하게 만든다. 자부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강력한 동기부여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자부심의 큰 효과 중 하나는 자기 통제(self-control)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마음으로부터 조직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갖고 있으므로 특별한 규정이나 규율이 없어도 스스로 조직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평범한 교회에 다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교회 행사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다. 반면에 자신들이 대단한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믿는다면 교회사역에 뒤로 물러나지 않고 스스로 열심을 내게 된다. 주차장 봉사를 하거나 화장실 청소를 한다든지, 저 멀리 현관 입구에 서서 안 내보는 일을 맡아도 대단한 봉사를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성도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신앙하게 하려면 원대한 비전을 계속 나누어야 한다. 매주 똑같은 예배를 드리고, 항상 비슷한 말씀만 듣고 간다면 성도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비전을 지속해서 구성원들에게 나누어야 한다. 단순히 사역의 전략이나 실행 요구사항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미래의 청사진과 같은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대한 비전은 외적인 보상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감성에 호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시편 20편은 다윗의 승리 노래라고 볼 수 있다. 1절에서 그는 환난 날에 여호와께서 응답하신다고 노래한다. 아무리 무서운 환난이 닥쳐도 하나님이 응답하시기에 든든한 것이다. 역시 1, 2절을 연속으로 보면, “너를 높이 드시며” “너를 도와주시고” “너를 붙드시며”라고 했다.

다윗의 자신감은 이런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은 약하게 보이나 하나님이 높이 들어주신다는 확신,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확신, 인생이 흔들릴지라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신다는 확신이 있다. 이런 확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윗을 든든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3절에서 소개하는 내용도 자세히 살펴보면 다윗에게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신다”는 자부심이 그를 거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께 대한 확신, 하나님과 동역하는 팀워크,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한 지난날들의 체험들이 다윗을 이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감을 잃거나 방황하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다윗처럼 자부심을 느끼고 성공담을 많이 만들어 내었으면 한다. 그리고 혹시 작고 힘들지라도 내가 섬기는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자.

 

 

최종인 목사  commiss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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