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잠 18:2)

북한은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불리운다. 여기서 민주주의라는 대목이 걸린다. '민주'는 백성, 국민, 인민이 주인이라는 모두 같은 말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인민들과 함께 평생 8,640일을 기차를 타고 다니며 인민들 속에서 함께 살았다고 탁아소 아이들부터 시작하여 전 인민에게 가르친다.

"인민들 속에서"라는 수 십권으로 된 책을 읽어보면, "수령님은 쐐기밥을 먹으며 쪽잠을 자며 최소한 23.67년이라는 긴 시간을 자기 집을 떠나 인민들 속에 살면서 보냈다"는 주장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하루 8시간 씩만 계산해도 69,120 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전체적으로는 207,360 시간이다.

그러나 이런 김일성의 어마어마한 희생적인 수고의 결과는 무엇인가?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후부터 수백 만명의 인민들은 떼로 굶어서 고통스럽게 죽기 시작했다. 3백 50만 명을 굶겨 죽인 것이다. 그 후로 25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김정일, 김정은을 거치면서 북한 백성들이 계속 부르고 있는 노래는 "이밥(쌀밥)에 고깃국"이다.

그렇다면, 그 위대하다는 지도자들 밑에서 왜 인민들이 굶고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미국 넘? 들 때문인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 때문인가? 큰물 피해(홍수) 때문인가? 바다의 해일(1995) 때문인가? 가뭄 때문인가? 기후변화 때문인가? 남조선 때문인가?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런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 북한이 망한 이유는 독재 때문이다. 간혹 훌륭한 독재자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독재자들은 나라를 망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타락성 때문이다. 김일성 김정일에게도 좋은 면이 많이 있다. 인간적으로 감동이 되는 점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나쁜 점은 한 가지도 없는 것처럼 너무 미화하고 가장하고 위장하고 포장을 하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가장 나쁜 습관은 뭐든지 자기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함께 하는 것이 지혜이다. 김일성은 말로는 인민들 속에서 지혜를 얻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하다못해 평양의 유명한 숭어탕 집에 가서도 숭어탕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러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해야 한다.

과학자들이 만들어야 하는 서해갑문이라는 어마어마한 국가적인 프로젝트도 수령의 한 마디에 의해 엄청 달라진다. 그래서 결국 대동강이 썩었다, 숭어도 잡히지 않는다, 가장 많은 교시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준 것 같다. 벼농사, 콩농사, 강냉이 농사, 목화농사 등......뭐든지 교시대로 해야 한다. 

어촌에 가면 수령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고기를 잡는다. 화장품 공장에서도 가르치고, 무기 공장에서도, 신발공장에서도, 식료품점에서도, 제철소에서도, 돼지 키우는 법, 닭 키우는 법, 축산, 수산, 광산 할 것 없다. 만물 박사 노릇한다. 이런 것을 현지 지도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말은 현지 감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기관과 공장들은 눈가림만 발전한 것이다.

김일성 회고록에 보면, 1993년 경, 그가 죽기 1년 전에 김일성이 보고 받은 그 해 쌀 생산량은 약 9백만 톤이나 된다고 해서 이젠 밥만 먹을 뿐 아니라 떡도 먹고 술도 담가먹을 정도라고 축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결과는 그게 아니고 갑자기 굶어죽기 시작한 것아다. 그리고 백전백승의 위대한 장군, 전쟁에 능한 군사 전략가라고 가르친다. 축지법도 쓴 것처럼 가르쳐 신화적인 존재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빨치산 활동할 때, 보전보 전투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사실 보천보 전투의 공로자는 전쟁터에서 전사한 김일성 장군이다. 그러니까 그 후 김성주가 김일성으로 둔갑한 거짓말일 뿐이다.

일류 영화배우가 화려한 연기술로 무슨 역할이라도 소화해 내듯이 김일성은 뭐든지 가르쳤다. 비대칭 전략으로 가르쳐 온 것이 땅굴을 파라, 원자탄을 만들라, 해커를 길르라는 것과 같은 가르침이다. 그리고 70년 동안 수령의 교사를 받고 그렇게 전쟁 준비만 해온 것이다.

위대한 수령을 70년 동안 목숨을 걸고 충성한 결과는 무엇인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최빈국을 만들었다. 가장 많은 아사자를 낸 처참한 역사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자유가 약탈 당하는 거대한 감옥을 만들었다. 수 십만명이 고통을 당하는 정치범 수용소, 노동 교화소를 수 십년동안 운영하고 있다. 세상에서 고아가 가장 많은 고아왕국을 만들어놓았다. 한 고아원에 2천명 이상씩 가득하다.

중등학원에 가보면 5명 정도 잘만한 좁고 낡은 방에 30명씩 포개서 재운다. 술 담배로 인해 일찍 암이 걸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세계 1위 종교 박해 국가로 유명해졌다. 특히 기독교 박해 1위 국가이다.

17세에서 30세까지의 남성들은 거의 다 군대에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감옥같은 나라를 만들어 놓았다. 수많은 나라에서 빌려온 차관을 갚지 못하는 빚쟁이 나라가 되어 온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다. 철저한 인권 유린이 시행되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 여성 유린이 매우 심각하다. 수 만명의 자기 백성들이 나라를 버리고 탈출하는 데도 속수무책이다.

철저하게 사이비 집단같은 종교집단이 되었고, 백성들은 김일성을 교주로 따르는 광신자들이 되었다. 인권 유린이 극에 달한 나라이다.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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