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게 중요한 것은 속력보다 방향입니다. 

2020년도에도 세상이 주도하는 속력이라는 상황보다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방향으로 우리 모두가 순종하므로 아브라함을 비롯한 믿음의 선진들이 범한 시행착오(試行錯誤)를 답습하지 않기를 먼저 기도합니다.

요나가 되어 다시스로 임의적으로 그 방향을 의도하면 마침 배가 정박하여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의도하는 방향의 배가 아니어서 고난의 폭풍에 직면합니다. 그러므로 요나서1:3 '마침'이라는 상황보다는 자신의 상태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늘 자신의 상태를 다림줄로 점검하는 일이 지혜자의 할 일이라고 아모스는 말합니다.

마침이라는 상황이 결코 맞아 떨어지는 정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의 잘못된 상황과 방향을 거친 폭풍으로 깨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을 보면 안되고 그 상황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좁은길일지라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오직 직진하여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임마누엘!

상황으로보지 말고 그 상황속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독교는 보는 종교가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듣는(hearing heart)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의도(방향)가 하나님의 의도(방향)가 되도록 마음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더불어 말씀의 지성이 말씀의 영성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사도행전27장 44절 '마침내'는("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요나서의 '마침'과 달리 행23:11에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의도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집니다. "용기를 내어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를 두고 증언한 것과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한다"(행23:11)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도 오직 우리를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계신 좋으신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그 말씀에 청종(聴從)하여 우리 모두 기쁨으로 우리의 주님을 경배합시다. 할렐루야!

이맹영목사. 남산자락, 베드로 마을(두터운 바위 마을, 厚岩洞), 양선교회(Goodness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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