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드 가문

미국의 조나단 에드워드는 청교도의 후예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며, 동시에 경건한 부부였다. 이 가정의 4대를 걸쳐서 조사를 해보니까? 경건한 부모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국 사회에 큰 유익을 주는 가문이 되었다.

후손들을 직업으로 분류해 보면, 목사, 선교사, 신학교수가 300명, 대학교수 120명, 변호사110명, 판사 30명, 대학 총장 14명, 국회의원 3명, 부통령 한명, 작가 60명이 나왔다.

 

◐유계준장로가문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에 필적할만한 가문이 한국에도 있다. 평양산정현교회 유계준장로 가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주기철 목사을 도와서 신앙투쟁을 했고, 창씨개명도 거절했고, 해방 후 조만식장로와 함께 건국사업에도 앞장섰고, 공산당에 연행되어 살해되었다.

주기철 목사님이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44년 4월 감옥에서 순교할 때까지 5년4개월간 한결같이 옥바라지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해방되면서, 공산당의 위협과 탄압이 심해져서, 6.25전쟁 몇 달전에 유계준 장로은 부인 권사와 8남매의 자녀들과 주기철목사의 유족들을 월남시켰다.

유계준장로는 평양에 남아 끝까지 교회를 지켰다. 유계준장로는 공산당이 ‘산정현교회를 가마니 공장으로 내놓으라’는 공산정권의 요구에 맞서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운 교회를 공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당당히 맞서다가 순교했다.

유계준 장로와 부인 윤덕준 권사는‘일사각오의 신앙’으로 8남매를 신앙으로 양육했다. 슬하에 6남 2녀를 두었다. 2004년 통계를 보면, 유계준장로의 후손이 모두 106명이며, 사회각계유명인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직계 8남매의 직업을 보면 6명의 의사, 2명의 대학교 총장과 약사로 헌신했다.(장남 유기원 장로는 국립의료원장, 2남 유기형장로는 부산대 교수, 3남 유기선장로는 의사, 4남 유기천장로는 서울대총장, 모교에 30억 장학기금 기부, 5남 유기진장로 의사, 6남 유묵장로는 의사, 장녀 유기옥권사는 누가의료원 원장, 차녀 유기숙박사(약사)는 숭실대학교 총장역임,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빈박사는 손녀사위이다 .)

유계준 장로의 가문은 한국판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으로 알려졌다. 유계준장로의 생명을 건 헌신으로 인해, 가문에 놀라운 주의 축복을 받았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구약성서에 룻기서가 있다. 룻기서에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과 보아스가 등장한다.

눈에 좋은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살아가는 값싼 현대판 인생의 모습에서, 룻기서를 보면 참된 인생과 부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부흥: 나오미

나오미는 유대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남편 엘리멜렉과 함께 모압땅으로 이주했다. 남편도 죽고, 두 아들도 죽었다. 그리고 나올때는 풍족했는데, 지금은 가난해졌다. 모든 것을 다 잃은 나오미가 결심을 한다. 여호와께서 내 고향 유다 베들레헴을 돌보셨고, 양식을 주셨다는 것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이것이 부흥의 시작이다. 부흥이란 원래의 자리 믿음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어머니 나오미는 두며느리에게 너희들은 너희 고향, 너희 민족 모압에 있어라.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고, 종교도 다른 유다 땅에 산다는 것은 너무도 큰 고통이다. 나오미가 며느리를 위한 마지막 배려를 한다. 나에게는 소망이 없다. 너희들은 여기에 남아라.

 

◐부흥: 룻 자신을 던져 시어머니를 섬김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모압에 남았고, 룻은 시어머니를 끝까지 따라가며 모시고 살겠다고 결심했다. (1)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2) 어머니께서 머무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3)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4)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5)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나도 그곳에 묻힐 것이다, (6)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벌을 내리시리라.

오늘날 이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을까? 그러나 성경에는 있다.

늙은 시어머니, 경제적으로 망한 시어머니, 남편도 죽고 자식도 없는 젊은 인생, 미래에 희망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인생인데, 룻은 자신의 전부를 다 드린다고 고백을 했다.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무엇 때문에 이런 고백을 하며, 자신의 인생을 던져버렸을까? 시어머니의 신앙 때문일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 때문에 며느리 룻이 자신의 인생을 던진 것이다. 이것 말고 다른 것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룻기서는 시어머니 나오미 한 사람의 신앙적인 영향의 위대성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신앙은, 믿음은 피보다 강하다. 혈연관계보다 강하다. 제도적으로 묶여 있는 틀보다도 강하다. 신앙이 왜 위대한 결단을 하는 동기가 될까? 신앙이란 예수님을 내 삶의 전부로 받아들이는 위대한 결단을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찾지 할 수 록 우리들의 선택과 헌신과 순종과 내려놓음의 질과 양이 다르다.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의 모습에서 신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평상시 보았을 것이다. 그 결과 자신의 인생을 드린 것이다.

신앙이란 넓은 길과 좁은 길이 항상 존재한다. 두 길 사이에서 결단하는 것이 신앙의 길이다.결단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나오미의 반듯하고 견고한 신앙이 이방 며느리 룻에게 결단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룻이 자신을 모두 던져 늙은 시어머니와 일생을 함께 하겠다는 것은 다른 것으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바른 믿음으로 살아서, 또 한 사람의 인생을 바뀌어 놓았다. 이것이 부흥이다. 부흥이란 영향력이다. 성경적인 진리를 지키는 것이 결국 부흥이다.

믿음의 결단이 결국에는 두 사람의 인생을 구원했다. 믿음의 결단은 결과가 항상 아름다운 스토리로 마무리된다. 그 이야기속에는 하나님이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받고 믿음의 길을 떠났지만, 룻은 어떤 약속도 받지 못했다. 시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무조건 떠났다.

룻은 오직 시어머님만 섬기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기로 작정하고 유대로 왔다. 그의 절대적인 신앙, 무조건적인 신앙의 결단이 귀하다. 하나님은 이처럼 계산 없이 믿고 행동하는 그녀의 삶을 책임지고 인도하셨다.

룻에게는 유대 베들레헴은 인생의 어둠이고 무덤이다. 어떤 희망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런데 하나님이 그의 인생의 무덤을 어둠을 반대로 만들어주셨다. 그녀의 인생에 부흥이 시작되었다.

늙은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젊은 인생을 던져 희생하고 섬기는 모습을 보고 온 유대 베들레헴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룻을 칭찬했다. 재혼에 대한 희망이 전혀 없던 룻이 보아스와 결혼을 했다. 룻에게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고, 경제적으로 풍부한 사람을 하나님이 주셨다. 그리고 자녀가 없던 룻에게 아이가 생겼다. 그 아이가 오벳이다.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인 것이다. 이방 여인 룻이 낳은 아들을 통해, 다윗이 나오고, 예수님이 출생하셨다.

룻에게는 어떤 약속도 비전도 주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그녀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순간 그녀의 인생을 하나님이 도우셨다.

우리는 약속을 받아야 떠난다는 생각에 잡혀 있다. 우리는 응답을 꼭 받아야지만 된다는 것에 사로잡혀 있다. 약속을 받아야지만 헌신하고, 어떤 명분이 주어져야지만 섬기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다. 너무 이기적인 모습이다.

내가 가는 길이 거룩한 길이고, 남을 세워주는 길이고, 복음의 길이고,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는 길이라면 룻처럼 자신의 전부를 들여 섬기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부흥이다. 부흥이란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드릴 때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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