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병 목사(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사람들은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을 감동시켜서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복을 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보면 늘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리라, 내가 무슨 일을 하면 복을 받으리라, 내가 어떠한 방법으로 기도하면 응답이 오고 소원이 성취되리라...’ 한마디로 자기의 행동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의 행동을 보고 감동하지 않습니다. 그 행동이 있게 한 믿음을 보고 감동하십니다. 언제나 주는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칭찬 하셨지 "네 행동이 거룩하고 위대하다"라고 하신적은 없습니다. 행동을 칭찬하는 것 같지만, 그 행동이 있게 한, 그 믿음을 칭찬하십니다. 믿음은 행동을 불러일으키지만, 믿음 없는 행동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행위가 나오려면 (순서상) 내가 감동하는 부분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하신 행동을 보고 내가 감동하는 것입니다. 즉 감동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이 감동이 없이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내 행위에 감동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감동하시는 부분은 오로지 신앙뿐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히 11:6)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상 행동하는 이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어느 부분도 감동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최선의 행동이라도 거기에는 욕심이 배어있고 순결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서 행동하셨습니다. 참으로 사랑하고 참으로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버려 우리를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시 살리실 것을 완전히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동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행동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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