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임원회, ‘순교지 방문’ 수련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여성삼 목사) 총회 임원회는 지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충남 논산시 성동면 소재 병촌교회와 강경읍 소재 강경교회, 전남 신안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등 교단 순교지들을 방문했고, 제주지역 교회를 순회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순교의 영성을 함양하고 교단을 잘 섬기겠다는 새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 경건회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 영성을 함양하고자 각 주제 별, 나흘간 진행됐다. 이에 대해 여 총회장은 “기성은 사중복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순수한 신앙 열정이 살아 있는 교단”이라며 “총회 임원들이 순교 신앙을 이어받아 섬김과 연합의 정신으로 110년차 총회를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먼저 방문한 병촌교회는 6·25 당시 공산군에게 66명의 성도들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했고, 이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성도 8명이 무너진 마을과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앞장서 지난 1956년 순교자 기념교회를 세웠다. 또한 지난 1989년에 교단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66인 순교기념탑’을 건립했다.

임원들은 강경교회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최낙훈 목사로부터 일제시대 항일운동에 대한 소개와 교회 설립 100주년 행사 계획, 그리고 성지순례 관련 보고 등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강경교회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강경교회 백신영 전도사와 김복희 교사의 주도로 주일학교 학생 57명이 최초로 신사참배를 거부해 교사 면직과 퇴학 처분을 받았던 교회로서 ‘신사참배 거부 선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또한 문화재 제42호로 등록된 옛 강경교회가 교단으로 환원된 후 복원에 힘쓰고 있다. 임원들은 강경교회 방문 기념비를 설치하고 함께 기도했다.

또한 이들은 전남 신안군 천사의 섬으로 이동해 문준경기념관을 방문했다. 문준경 전도사는 신안군 섬마을 지역에 복음을 전해 현재 70% 이상의 그리스도인을 배출하게 한 그루터기가 됐다. 그러던 중 공산군에 의해 순교 당했고, 이 순교신앙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3년 5월 순교기념관을 건립했다.

임원들은 관장 김헌곤 목사로부터 시설 및 재정현황과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고, 방문 기념으로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또한 문준경 전도사가 신앙생활을 시작한 목포 북교동교회도 방문해 김주헌 목사로부터 선교 사역 보고를 받았다.

총회 임원들은 제주직할지방회에 소속된 제주제일교회, 애조로교회, 제주해변교회 등도 방문하고 목회자들을 격려한 후 여성삼 총회장이 제주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배설했다. 이어 성만찬과 세족식에 참여했으며, 제110년차 총회 주요 업무를 논의했다. 제주도는 한국 최초의 선교지이며, 이기풍 목사가 전도열정을 불태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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