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예수님과의 만남부터 시작해서 갈릴리 호수에서 다시 소명을 받는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영적인 사건은 우리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과 도전을 준다.
(1)베드로 제자로 부름 받음 : 결단
어부였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은 상황이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베드로는 어부로서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빈손이었다. 베드로의 배에 올라타신 예수님이 말씀을 가르쳤다(막5:3). 그리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했다. 어부의 상식이나 경험으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렸다. 그런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 광경을 보았다.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웠다.
이런 상황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로 이 상황을 마무리하겠지만, 베드로는 달랐다.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고백을 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눅5:8). 고기를 많이 잡은 것과 자기가 죄인으로 고백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것은 고마움의 문제이지, 무릎 끊고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할 문제는 아니다.
이것이 보통 사람과 베드로의 차이점이다. 예수님에게서 비추는 영적 후광을 본 것이다. 예수님의 언어와 모습속에서 범접할 수 없는 영적 에너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이 말을 듣고, “즉시 베드로는 배를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눅5:11).
베드로는 결단이 빠른 분이였다. 배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범상치 않은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던졌다. 또한 놀라운 기적을 본 후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했다. 그리고 주님의 부름 앞에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온전하게 따랐다.
베드로는 결단력이 있는 분이다. 제자의 첫 번째 요소는 결단력이다.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위해서 자신의 가지고 있는 것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2)베드로는 배움에 충실했던 제자이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3년 6개월 동안 충성스러운 제자로서 배웠다. 그리고 마지막 종합 구술 시험을 보았다. 시험문제가 두 가지였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랴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을 했다. 어떤 사람은 세례요한, 엘리야, 느헤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두 번째 구술시험은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5)라고 질문을 했다. 그중에서 베드로는 즉시 대답을 했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16:16). 예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대답이였다.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았고 명확하게 말했다. 이 사건으로 베드로는 엄청난 칭찬을 받았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가? 너는 복이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가 너에게 가르쳐준 것이라고 했다. 너의 지식이 아니라 내 아버지 하나님께서 너에게 가르쳐준 지혜라는 것이다. 베드로처럼 기적 같은 정답을 만들어내는 하늘의 지혜를 공급받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배움의 결과는 바른 고백이다. 이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3)인간적인 의리에 머물러 있는 베드로
베드로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분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고백을 하면서 칭찬도 받았지만, 예수님이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서기관에 의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말했을 때, 베드로는 강력하게 항변한다. “주여 그리하지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1-22).
예수님의 평가는 달랐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을 망치는 사람이라고 꾸중을 들었다.
유다가 대제사장의 종들과 함께 예수를 잡으러 왔다.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예수님 앞에서 베드로는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눅22:49). 예수님이 잡히자 칼을 빼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르는 모습도 보인다. 주님께서 말하기를 “이것까지도 참아라”고 하시고 종의 귀를 다시 고쳐주셨다.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을 인간적인 범주에서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적인 범주에서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가 참으로 어렵다. 영적 사역인지 인간적인 범주의 사역인지 늘 분간해야 한다. 우리는 사역을 할 때, 인간적인 차원을 벗어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그래야 영적사역이 가능하다. 안 그러면 베드로와 같이 냉온탕을 왔다 갔다 한다.
(4)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 부인할 것을 예언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오늘밤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 그때 베드로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습니다”(마20:33).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오늘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가 강력하게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26:35). 또한 모든 제자들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베드로는 주님을 향한 충성도가 높았다.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주겠다고 다짐했다.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맹세가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렸다.
예수님이 잡혔다. 대제사장 집으로 끌려가는 예수님을 멀리서 따라갔다. 베드로도 모닥불을 피워 놓은 뜰에 앉아 있었다.
그때 한 여종이 베드로를 향해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베드로는 부인하며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고 예수를 모른다고 고백했다.
베드로는 세 번째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다.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었다.” 아이러니하게도 3번째 부인하고 있을 때 닭이 울었다. 그때 주님이 돌아보면서 베드로를 보았다. 베드로와 주님이 서로 눈동자가 마주쳤다. 네가 나를 정말 알지 못하느냐. 정말 나를 모르느냐. 짧은 시간, 서로의 눈동자가 마주쳤을 때, 그때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하였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고 확신하며 고백하지만, 생명을 내던져야하는 상황 앞에서 우리의 고백이 때로는 무력하게 실패할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 베드로만 예수님을 부인했는가? 아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주님을 부인하며 배반하며 살고 있는가?
(5)베드로 소명을 다시 받다
요한복음 21장은 부활하신 주님이 갈릴리 호수로 제자들을 찾아가셨다. 베드로는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고 자책하며 통곡했다. 그는 낙향해서 다시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돌아갔다.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갔다. 그리고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물었다. “없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었다.
그때 한 제자가 예수님이다 라고 소리쳤다. 이 한마디에 베드로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베드로의 마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베드로가 얼마나 자신을 자책하며 통곡하며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베드로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 했고, 배반했던 것을 철저하게 회개를 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3번의 질문을 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주님 그러하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 아십니다. 내 어린양을 먹이라
주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 잡던 베드로를 제자로 불렀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사명의 장을 떠나 갈릴리 호수에서 어부로 돌아갔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이 갈릴리 호수가로 가서 고기 잡던 베드로를 불러 다시 사명을 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3번 질문을 했다. 내 양을 먹이라고 부탁했다.
"마귀는 두루다니며 삼킬자를 찾아 다닌다"
왜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을까? 베드로는 깨어서 기도하지 못해서 사탄의 전략에 무참하게 무너졌다. 베드로는 자신의 전부였던 예수님을 철저하게 세 번이나 부인했다. 깨어서 기도하지 아니하면 평생 사탄의 먹잇감 되거나 무너지게 된다 것을 교훈으로 얻었다.
베드로는 이것을 알고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편지를 썼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이며 삼킬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히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5:8,9)라고 말했다.
베드로는 3번이나 부인했던 그때를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두루다니며 먹잇감을 찾으며 다닌다.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근신하고 깨어 기도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마귀의 놀음에 영혼을 내던져서는 안된다. 방법이 하나있다. 근신하고 깨어 있는 것이 답이다.잠자는 영혼은 마귀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잠자는 영혼은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민족과 자신의 인생을 지킬 수 없다. 원수마귀 사단은 두루 다니며 먹잇감을 찾고 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런 말을 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희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하라”(눅20:31,32).
사탄이 베드로를 “밀 까부르듯이”(눅22:30). 넘어뜨린다고 예언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충성스러웠던 베드로는 한 순간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 한순간의 처절한 패배가 평생 그의 마음에 떠나지 않았다. 주님이 넘어진 너를 위해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사탄은 교묘하게 유혹하고 넘어뜨린다. 그래서 깨어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신다. 또한 혼자보다는 함께 기도함으로 사탄의 유혹과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날마다 주님께 기도해야 한다. 모든 시험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사단을 이기는 최선의 정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