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빙점 氷点! 전편HD

  • 입력 2020.09.01 10:35
  • 수정 2020.09.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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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아야코 원작, 인간의 원죄가 주제

1963년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의 백만 엔 현상공모소설에서 당선, 미우라 아야코를 일약 인기작가로 만든 소설이 『빙점』이다. 미우라 아야코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 속에는 신앙적인 관점이 스며들어 있다. 미우라 아야코의 고향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아사히가와(旭川)가 소설의 무대이다.

『빙점』은 기독교의 ‘원죄의식’이 녹아들어 있으며, 인간의 원죄의식과 죄의식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용서’ ‘증오’ ‘복수’ 등, 인간의 내면에 각인되어 있다. 큰 줄기로서 작품 속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 죄를 짊어지고 있다’는, 기독교의 ‘원죄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원죄의식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 인류에게 대물림된 죄의식이다. 요코 또한 유괴살인범의 딸이라는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야 하는 운명을 맞는다. 하지만 이는 요코의 잘못이 아닌, 대물림이다. 이러한 ‘원죄의식’ 속에 요코는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러한 ‘원죄의식’,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요코의 마음속에 이러한 빙점이 있듯이, 소설의 초점은 ‘요코’를 그 중심에 놓고 있다. 요코는 자신의 ‘원죄의식’을 속죄해줄 ‘자신의 죄를 용서해줄 수 있는 권위자’, 메시아를 갈망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빙점』는 ‘원죄의식’과 함께 ‘인간은 어디까지 타자를 용서할 수 있는가?’라는 윤리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사랑의 한계를 엿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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