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목사]" 그래, 꽃망울이 터질 땐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봄 날이 오겠는가 ? "

  • 입력 2023.04.12 08:30
  • 수정 2023.04.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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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에서는 진통이 있다

예수님은 36개월간 제자들을 양육한 후 제자들에게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처음으로 설명하셨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죽는다는 것이다. 종교지도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은 다음 죽임을 당하고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을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621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예수님은 고난 앞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순명(順命)으로 받아들였다. 예수님은 하늘의 명령에 순종하셨다. 고난 앞에서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 그러면 성장한다.

주님을 따르는 데에는 많은 내려놓음이 있다. 사명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짊어져야할 거룩한 짐이라면 예수님처럼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의 길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항변한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하지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16:22).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면서 말한다. '주여 그렇게는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지켜주겠다는 것이다. 예수님에게 힘이 되는 말씀이다. 응원군과 내편이 생겼다. 나를 적극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고 따르고 생명을 드려 지키겠다는 결사대가 있다. 예수님에게는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아주 냉정했다.

23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베드로를 향해서 사탄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자라고 했다. 아주 매몰차게 냉정하게 혼을 냈다.

베드로 입장에서는 얼마나 좌절이 되겠는가? 많은 제자 앞에서 칭찬을 받았는데, 즉시 체면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베드로에게는 좌절과 절망과 체면을 구기는 진통의 시간이었다.

땅의 사람이 하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영적진통의 시간을 뚫고 나가야 한다. 그래야 성장을 경험한다. 육의 사람이 영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진통이 있다. 성장의 과정에는 언제나 이픔이 따른다.

봄에는 대자연이 움을 틔우며 새싹이 나온다. 카린 보위에 " 그래, 아프기 마련이다 " 중에서 " 그래, 꽃망울이 터질 땐 아품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봄날이 오겠는가 ? "

꽃망울이 터질 땐 아픔이 따른다. 긴긴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살아있는 생명체에서는 껍질을 뚫고 꽃망울이 터져 나온다. 꽃망울이 터질 땐 아픔이 따르는 것이다. 아픔의 과정 진통의 과정을 거쳐야 영적인 것이든 세상의 일이든 성장을 하게 된다.

베드로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창피하고 모멸감을 느끼며 감정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지도자는 쓴물 단물을 다 경험해야 하나의 거목으로 성장하게 된다. 작은 것에 상처를 받고 극복하지 못하면 지도자로 성장하기는 불가능하다.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적진통을 뛰어넘어야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붙잡혀서 고문을 당할 때에 3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배반했다. 그런 후 못난 모습을 간직한 채 다시 고향 갈릴리로 가서 어부생활로 돌아갔다.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셨던 그 갈릴리 호숫가에서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고기 잡던 베드로에게 다시 찾아가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물으신 후 사명을 주셨다. 베드로는 이런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초대교회 리더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성장과정은 완성을 향해가는 과정이기에 때로는 넘어지고 부서지고 돌아서는 아픔을 경험하면서 자라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 사이에 때로는 분별이 안 될 때가 있다. 아주 쉽게 한다면 타인에게 유익이 되고, 교회에 덕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다. 편안한 길보다 불편한 길, 넓은 길보다는 좁은 길, 누구나 좋아하는 대접받는 길보다는 오히려 섬기며 대접하는 길을 선택하면 반드시 거목으로 성장하게 된다.

반대로 나에게 이익이 집중되어 있고, 나의 편리함과 유익에 집중하면 그것은 사람의 일이 되기 쉽다. 나 중심의 삶의 패턴에서는 지도자로 거목으로 성장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목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비바람과 된서리를 맞아야 한다. 그럴수록 속사람은 더욱더 단단해져 간다.

성장과정에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과정을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면 넉넉히 이길 뿐 아니라 그 과정을 통과하고 나면 자람을 경험하게 된다. 자라는 것은 축복이다. 사람의 몸은 편한 곳을 향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편안함과 안락함과의 결별을 시도하라. 그리고 불편하지만 성장하는 곳에 자신을 던지라. 그 기쁨은 돈으로 얻을 수 없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오직 자신의 것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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