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시선】 구원받은 이후는 방식과 싸움이다

  • 입력 2023.10.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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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위기를 가져온 지점을 찾아라

지금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가 감소하고 명목상 신앙인만 느는 위기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시대가 악함으로 갈수록 더 큰 위기가 예측된다. 교회의 위기를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방안을 찾아야 할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의 상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점검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는가? - 내용적인 측면

둘째, 원리에 근거한 방식은 아닌가? -방법적인 측면

 

성경과 복음과 예수와 은혜에 집중하고 있는가? 지금 그것을 위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지금 그대로 가면 된다. 일반적인 교회는 이 부분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설교하고 가르치는 모든 내용은 거의 이것을 전하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성경으로 돌아가는 그 메시지를 대부분 교회가 붙잡고 간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본질을 잡았는데 변화가 없다면 방식을 점검하라

그다음 생각할 것은 실천을 위한 방식의 문제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방식이 원리를 드러내는 성경적 방식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의 대부분은 원리에 근거하지 않는 세상의 방식이 많다. 설사 복음의 원리를 잡아도 방식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당장은 효과가 있지만 조금 지나면 무용지물이 된다. 우리는 그동안 원리에만 집중했고 그것을 외치는 데는 힘을 썼지만 방식에 대한 고민은 하지 못했다. 깊게 고민하지 않고 세상의 사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결국은 원리가 삶으로 드러나지 못하고 복음의 삶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사단의 숨은 전략이 있는데 대부분 눈치 채지 못한다. 여기에 우리가 넘어간다. 늘 구호로만 그치고 삶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함정에 걸려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헬레니즘방식이다. 기독교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방식은 헬레니즘에서 온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이 놓쳤던 한계는 내용에서는 오직 성경” “오직 예수” “오직 은혜를 외쳤지만 지난 500년 동안 방법은 헬레니즘의 인본주의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결국은 원리마저 놓치는 위기를 초래했다. 과학적이 실용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방식을 갖고 사용하다보니 원리가 바르게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방식의 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이것이 제 2의 종교개혁이 아닐까?

아브라함도 인본주의에 미혹되었다

뭐라고? 아브라함이 인본주의에 미혹되었다고?” 그렇다. 아브라함도 인본주의에 잡힌 적이 있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그는 그 믿음을 지속하지 못하고 그만 인본주의 미혹되었다. 그것은 애급에서 얻은 하갈과 동침하여 아들을 낳은 일이었다. 지금도 그 불행의 씨앗은 계속되어 이스마엘 후손인 아랍과 이삭의 후손인 이스라엘과 갈등과 전쟁이 쉬지 않고 있다. 아브라함 하나님을 잠시 불신하고 인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생긴 결과다. 오늘날에도 아브라함의 인본주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인본주의 뿌리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괴롭힌다.

16:1~5을 읽어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하나님과 언약 체결을 하면서 표징까지 보았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받으면서 곧 있으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지금 나이가 많이 들었기에 가능한 빨리 약속을 이루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어언 10년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아마 사라도 동일하게 생각했다고 본다. 이런 차에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하갈을 후처로 취하여 아이를 낳을 것을 제안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지 않는 상황에서 인간적인 조급함으로 아내의 제안대로 따른다. 분명히 아브라함의 몸에서 태어날 자가 후사가 된다고 하나님이 약속했음에도 아브라함은 그것을 어겼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시기를 기다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아직 온전하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다림

 

믿음은 기다림이다. 기다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다. 믿음은 자기를 포기하는 만큼 생긴다. 자기를 의지하는 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진다.

 

아브라함의 실수에서 한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본질과 방법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는데 방법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일을 처리 할 수 있다. 목적만 이루면 된다거나.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위안을 받으면서 쉽게 세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약속과 방법은 같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할 때도 동일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이라면 방법도 하나님이 주시는 방법을 사용하면 약속이 더 늦춰질 수 있다. 오히려 빠른 것이 느린 것이 될 수 있다. 우리 속에 있는 하갈의 인본주의 방법을 늘 조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인본주의에 깊이 빠져드는 신앙

흔히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을 인용할 때 새 부대를 요즈음에 사용하는 미디어 방식과 빠른 방식을 발 빠르게 사용하는 것을 새 부대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디지털이 대세라고 말하면서 온라인으로 방식을 전환한다면 그것은 새 부대가 아닌 옛 부대가 될 수 있다. 여기서 새 부대란 단순히 유행하는 새로운 신세대 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적 방식. 성경적 방식을 의미한다. 그동안 인본주의 방식에서 신본주의 방식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 구절은 세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비기독교인이 언론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절인데 가장 많이 오용되는 구절 중에 하나다. 심지어 목회자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의미로 오해를 하면서 사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새 부대는 새 사람의 방식을 말한다. 세상의 방식이 아닌 성경적 방식을 의미한다. 오히려 세상의 유행에 민감하고 사람들의 눈높이에 따라 가는 것이 옛 방식이다. 그것은 구습이며 초등학문이다. 새로운 방법이란 거듭난 방법이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주님은 새 부대로 말씀하셨다.

소비자에게 감각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맞추어 그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따라가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방식일 수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을 따르기 위해서는 본질을 훼손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원리가 사라지는 모두가 망하는 길이 될 수 있다.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하고 한 그것이 하나님이 제시한 새 부대다. 그런데 뱀이 다가와 선악과를 먹어도 좋다고 미혹하면서 말씀을 분해하면서 여자가 먹기 좋게 새롭게 만들어 제시하자 바로 그 방식에 미혹되었다. 뱀이 준 그것은 옛 방식이었다. 그런데 다가올 때는 마치 새 부대인 것처럼 위장했다. 여기에 빠지면 모두가 망하게 된다. 아담도 같이 죄를 짓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 계략이 빠질 수 있다.

요즈음은 온라인이 대세다 보니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목회 트랜드라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이 일어나고 있다. 방식의 문제인데 여기서 조심해야 한다.

거기에 인본주의 방식이 숨어 있다. 낡은 방식이 포장되어 있다. 결국은 하나님을 멀리하는 수순으로 사용될 수 있다. 교활한 사단의 속임수에 사역자들이 빠지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요즈음에 유튜브나 미디어 등에서 조회 수가 올라가는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 있다. 성경의 내용을 아주 짧게 끊어서 사람의 구미에 맞게 만들어 전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제는 시간이 아주 짧아져 5, 3. 1분으로 짧아지고 있다. 이제는 10분도 지루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익숙하면 다시 긴 시간대로 나가기 어렵다. 특히 말씀을 들을 때 자기 방식대로 듣게 되면서 자기가 하나님이 되는 방식으로 점점 나가고 있다. 인격적인 방법 보다 비대면으로 말씀을 대하면서 점점 영적으로는 약해진다.

 

미디어의 음과 양

물론 인터넷 세대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식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삼아야 하는 사명감이 있기에 그것이 필요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거기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에 그것을 부정할 수 없다.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다. 잘 사용하면 유익이 있을 수 있기에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대세가 되면 거기에 문제가 생긴다. 그 방식은 성경적 방식과 멀어진 것들이 많다. 미디어 사역을 하는 것은 어려운 적진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죄악이 가득한 세계 속으로 뛰어들기에 자칫 나도 모르게 세상의 방식에 물들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영적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위험한 전쟁터에 내가 무너질 수 있다. 적당한 선을 지키지 않으면 위험하다.

필자도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미디어로 전하는 일을 하면서 위험성을 많이 감지하고 있다. 본질과 비 본질이 바뀔 수 있다. 과연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다고 그것이 효과적인 사역일까? 왜 예수님은 강원도 크기의 작은 땅 갈릴리와 유대를 평생 동안 보내셨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보다는 작은 제자에게 집중했다. 이스라엘 땅을 떠난 적인 거의 없다. 효과적으로 볼 때 비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예수님의 방식은 요즘으로 보면 답답한 방법을 사용하신 것이다. 그렇게 능력을 가지신 분이 왜 자기를 제한 하셨을까? 그리고 제자에게도 그 방법을 전수하시고 오늘 우리도 그 방법을 요구하셨을까? 그것을 그대로 따라 사역한 바울은 당시 로마의 길을 사용하여(지금의 인터넷 망) 빠른 시간에 복음을 전 세계에 전했다. 하지만 바울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헬레니즘 방식의 수사학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말에는 능하지 못한 우직한 방식을 사용했다.

 

방식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세상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가? 어디까지 하나님의 방식의 경계선인가? 성경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 교회에 성경이 없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핸드폰과 화상에 성경이 있기에... 그러면서 나타나는 결과는 점차 성경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무엇을 고수하고 무엇을 활용하고 무엇을 절제하고 무엇을 금해야 하는지 잘 분별해야 할 때다. 쉽지 않는 문제다. 그리고 참 고민이 된다.

이스라엘에 가면 유대인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안식일을 지키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인터넷과 컴퓨터와 유튜브와 구글 등 모든 미디어를 유대인이 개발하여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정작 자신들은 안식일 하루 동안에는 인터넷과 핸드폰과 TV 등을 모두 멈추고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돌아선다. 성경도 두루마리 성경을 펼쳐 가족이 모여 밥상머리를 한다.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우리가 보기에는 별천지에서 사는 원주민처럼 행동하고 그것을 수천 년 지켜오고 있다.

 

성경의 방식을... 왜 그럴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성경적 방식을 버리고 세상의 방식을 선택하는 순간 복음은 사라지고 교회는 무너졌다. 소아시아와 유럽교회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까지 고수하고 어떤 방법으로 복음의 본질과 성경의 가치를 지켜낼까? 그것이 우리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이것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성경적 방식을 창조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공유하며 거대한 물질과 인본주의와 싸울 복음의 전사들이 필요하다.

 

이대희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성경학교와 신학교,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해오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 "크리스천 가이드"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30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와 "30분성경교재 시리즈"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저서(“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 “유대인의 파르데스공부법“ "되새김 120일 쉬운 통독"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이대희 목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Th. M).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성경학박사과정(D.Litt)을 졸업했다. 예장총회교육자원부 연구원과 서울장신대 교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성경학교와 신학교, 목회자와 교회교육 세미나와 강의등을 해오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평생말씀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20년째 교수하고 있으며 극동방송에서 "알기쉬운 기독교이해" "크리스천 가이드" "크리스천 습관과 인간관계" "재미있는 성경공부" "전도가 안된다구요"등 성경과 신앙생활 프로그램 담당했으며 다양한 직장 소그룹 성경공부 사역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현장 사역 경험(소형.중형.대형교회,개척과 담임목회)과 연구를 토대로 300여권의 저서가 있으며 "이야기대화식 성경연구"와 "30분성경교재 시리즈"와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저서(“유대인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2016년 세종도서 우수도서 ).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공부법” (대만번역 출간), “유대인의 파르데스공부법“ "되새김 120일 쉬운 통독" 등 다수가 있다. 현재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 예즈덤성경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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