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백중필의료선교사】 의료선교를 위해 함께 복음에 수고할 자들을 보내주소서

  • 입력 2024.04.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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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필 의료선교사의 『태국-미얀마 선교 노트』 (3)

미얀마 산족 의료 선교 현장
미얀마 산족 의료 선교 현장

골든 트라이앵글 'Golden Triangle'이라고 일컫는 지역은 태국-미얀마-라오스 3국의 국경이 메콩강을 따라 만나는 산악 지대로 태국의 메사이와 미얀마 더칠릭 시의 국경을 오가며 한때는 마약과 각성제 밀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얀마의 이 지역은 타 지역 국경과 달리 비교적 반군의 활동이 없어 정부군과 무력 분쟁이 없는 곳이다. 이곳과 접한 태국 국경도시 메사이에서 작년 10월 중순에 첫 번째 의료기초의학을 시작하였다. 대상은 미얀마 국경도시 타칠릭에서 멀게는 8시간 버스로 가야 하는 산악지대에 사는 교회사역자들과 사모님 20여 명이었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의 사역자들은 라후, , , 리수 등의 부족으로 대부분 한국인의 DNA를 가지고 변방에서 살아가는 후예들이다.

교과서는 저자 Dr. Werner가 무려 50여 년 전에 집필한 영문판으로 "Where There is no Doctor" 라는 350 page 분량의 전자책은 주로 세계 외딴 곳에 사는 비의료인들과 의료인프라가 전무한 곳에서 사역하는 분들을 위해 쉽게 쓰인 것으로 지금은 80여 언어로 번역판이 나왔기에 미얀마어판을 쉽게 다운받아 책으로 프린팅 할 수 있었다.

첫날부터 학생들은 새로운 미지의 지식과 의술을 배우겠다는 의지의 눈빛으로 반짝이었다. 특히 개강예배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도 여행을 나가기 전 눅 9:1-2 말씀대로 우리들을 권세와 능력으로 무장 시키시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함과 질병을 치료하라는 두 가지의 임무를 주셨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새벽 Q.T시간부터 조반 후 강의 시작과 점심 후 4시까지 이어지는 의료강의를 혼자 강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교과서에서 사역자들이 가장 흔히 접하는 질병들과 병리학 원리를 한 달 내에 가르친다는 것은 무리인 줄을 알고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복습하고 또 복습하였다. 아내가 옆에서 간호학 측면에서의 도움을 주고 응원함이 소중한 힘이 되었다. 학생들을 4개 조로 편성하여 배운 것을 동료들 앞에서 발표하는 과제들도 도움이 되었다.

영어로 수업 전체를 강의하였으나 미얀마 공용어인 버마말로 다시 동시통역 한다는 것도 인내의 연속이었다. 교회 내에 있는 특수학교의 영어 선생의 노고로 많은 시간을 잘 소화 할 수 있음을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섭리로 깨닫고 감사드렸다. 힘이 딸릴 때 마다 2기에는 돕는 의료인들을 보내주시어 함께 동역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드렸다. 하루나 이틀 정도라도 강의를 분담 할 수 있다면 "바울사도가 디모데 외 에바브로디도가 자신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자들이 아들과 형제 같은 자들" 이라고 빌립보서 2장에서 힘주어 말씀하신 뜻이 새롭게 다가왔다. 시골 학생들의 버스비용, 식대와 숙박비, 간식과 의료용품비, 교재비, 특히 학생들이 가지고 집으로 돌아 갈 기초 의료 장비와 약품 들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번에 한 학생 교육을 위한 비용을 합산 해보니 미화로 약 $500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주님께 아뢰고 싶은 것은 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동역자들이 더욱 시급하게 느껴진다. 다음 교육 시간에 필요한 것은 치과의사의 동참으로 발치 요법과 구강건강 등을 몇 시간 곁들이고 간호학의 시술 교육도 참여가 꼭 필요로 하는 의료 영역이다.

 

미얀마 선교지 교육 선교
미얀마 선교지 교육 선교

이번 교육과정을 위해 강남 성전교회서 지휘자로 수고하시는 권영현 집사님께서 첫째 주에 함께 합류하시어 저녁 시간에 음악 기초를 교육 하며 학생들의 사역에 요긴한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는 저녁시간에 함께하실 목사님들을 통한 영적 재무장도 전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일부 가 되어 채워지길 기도드린다.

다음 교육 일정은 2024년 초에 라오스 국경 소수민족 목회자들을 위 해 우돈타니지역에서, 그리고 4월에 치앙마이에서 5시간 떨어진 매 라 카렌족난민촌에 있는 신학대학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기도제목 중 의료인프라가 전무한 하이티와 중남미, 의료불모지 전선에서 복음을 전하시는 한인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Class 도 의미가 있기에 마음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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