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폭염의 계절도 이제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의 변화가 참 빠르다. 우리 모두 한여름의 폭염 잘 견뎠다. 잘 견딘 자신을 축복하며 위로하면 좋겠다. 어영부영하다보면 금세 12월이 다가온다. 세월을 보낸다고 인생은 열리지 않지 않는다. 세월을 잘 살아내야 한다. 믿음으로 살다보면 반드시 열매는 주어진다.
오늘 본문은 유명한 이야기다.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가정 심방 가셔서 말씀을 전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대조적인 모습이 나온다. 나는 누구를 모델로 따를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복된 길인가? 바쁨은 현대인들의 일상의 언어다. 바쁨 가운데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 그 길은 무엇인가? 형식도 중요하다. 형식보다 본질이 더 중요하다. 그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본문연구]
1.마리아(39절)_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다.
2.마르다(40절)_마르다는 주님을 대접하기 위해 마음이 분주했다. 그리고 주님께 불평을 했다. 나 혼자 일하고 있으니 내 동생에게 말해서 나를 도와주라고 말해 달라고 한다.
3.주님의 평가는? 아주 다르다(41,42절)_(1)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한다. (2)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다. (3)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생각해보기]
(1)마르다와 마리아의 모습은 우리들이 신앙생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부딪히는 이야기다. 우선순위의 문제다. 예배가 중요한가? 일이 먼저인가?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참 쉽지 않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항상 두 종류의 생각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마르다의 삶을 지향하는 분들은 결국에는 분주함으로 인해 염려의 노예가 되고 만다, 마르다의 삶을 지향하다보면 형식은 남고 가장 중요한 본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이런 이야기 많이 한다. 이제 살만한데 몸이 병들고 죽었다는 것이다. 죽도록 앞만 보고 일만했다. 교회도, 건강도, 가정도, 인생도 다 내던지고 오직 일터에서 죽도록 일했다. 그런데 살만한데 가정도 풍지박살 나고, 몸도 병들고,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은 다 멀어졌다. 그러면 그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살았다는 말인가? 그에게 남은 것은 병든 몸과 돈뿐이다. 스스로 잘살았다고 칭찬할수있을까?
(3)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친히 선택한 거룩한 백성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았다. 이스라엘을 지탱해주던 두 기둥(사상)있다.
첫째는 다윗의 언약_유다 중심의 다윗 왕조는 영원할 것이다. 불의와 우상숭배를 하면서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하여 나라가 평안할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윗 왕조는 영원할 것이다. 둘째는 이스라엘 성전은 영원할 것이다. 성전은 유다와 이스라엘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제사 드리는 성전이 있는 한 이스라엘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 예루살렘이 성전이 있는 한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다. 그러나 이 믿음도 깨졌다.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었다. 다윗왕조도 망했다. BC586년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당해 나라가 망했다. 70년간 바벨론 포로 생활을 했다. 다윗의 언약도 파괴되고, 예루살렘 성전도 파괴되었다. 왜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형식만 남고 본질을 버렸기 때문이다.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날마다 사랑하는 것이다. 본질을 잃어버리면 껍데기는 한 순간에 파괴되고 만다.
(4)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착각하는 것들이 있다. 예수그리스도만 믿으면 구원 얻는다는 맹목적인 신앙이다. 성경만 가지고 있다면 나는 안전할 것이라는 맹목적인 신앙이다. 교회건물성전에만 다니면 나의 구원의 문제는 보장된다는 맹목적인 신앙이다. 이것은 착각이다.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이것은 하나님이 만드는 구원의 통로이다. 그러나 구원의 완성은 말씀을 실천할 때 완성된다.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불순종하면 절대로 구원받지 못한다.
성경만 가지고 있다면 평안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가짜 평안이다. 진짜 평안과 축복은 성경을 펴서 읽고 묵상하고 성경말씀에서 나오는 영적 에너지를 날마다 받을 때 영혼이 살아난다. 그래야 진짜 평안을 공급받는다. 진짜 축복의 문이 열린다. 말씀을 순종하면 길이 열린다. 그러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면 길이 닫힌다.
마르다와 같은 생각을 하고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마리아와 같이 본질을 붙들어야 한다.
(5) 생각의 이원론을 극복하라(1)종교적이라는 말과 대칭을 이루고 있는 단어가 있다, ‘세속적’이라는 단어이다. 종교적이라는 단어의 반대말이 ‘세속적’이냐? 이것도 우리 생각의 오류이다.
종교적인 이라는 말의 반대어는 세속적이 아니라 ‘일상적’이다. ‘거룩함’의 반대어가 ‘세속적’이다. 사실 종교적이며 세속적일 수 있고, 일상적이면서도 얼마든지 거룩할 수 있다. 일상적이면서 거룩한 것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가정과 일터에서 우리의 믿음을 증명할 수 있다. 일터선교사로서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성경속의 인물들은 일상적이면서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웠다.
(2)현대인들은 매우 바쁘다.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매우 바쁨니다. 예배 나오세요. 너무 바뻐서요. 급한 일 마무리해놓고요. 목회자들도 비슷하다. 물어보면 바뻐서요. 성도들에게 물어보면 바뻐서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봉사할 수 없어요. 바쁜 것 많다. 바쁨의 함정에 빠져 있다 보면 진짜 인생의 보석을 놓치게 된다.
‘바쁨’의 반대는 ‘게으름’이 아니라 ‘여유’이다. 우리는 바쁘면서 게으를 수 있고 여유가 있으면서도 부지런할 수가 있다. 성경은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21:5). 우리는 삶에서 일이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일을 관리하는, 부지런하지만 여유 있는 삶의 습관을 가질 때 일터의 현장 가운데서 역량있는 증인의 삶을 살 수 있다. 바쁘지만 여유 있게 사는 것이 지혜이고 시간을 세월을 아끼는 것이다. 바쁘지만 일상에서 여유를 만들어서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4.성장과 성숙의 아이콘(icon)
마리아와 마르다의 모습에서 성장과 성숙의 아이콘을 발견하게 된다.
1)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라(잘들어라).
(1)좋은 리더의 성장 조건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다.
(2)교회의 성장 아이콘도 사람의 성장에 달려 있다.
(3)주님과 함께 하면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
(4)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고난도 잘 이겨낸다.
(5)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사명보다 더 중요하다.
2)성장하는 리더는 열매를 맺는다.
(1)요15:4-6, 열매는 성장의 결과이다. 주님 안에 거하면 열매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면 가지는 열매를 많이 맺는다. 반대로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열매는 기대하기 어렵다. 말씀안에 깊이 뿌리를 내리라. 이것이 열매 맺는 지름길이다.
반대로 말씀앞에 거하지 아니하면, 열매가 없는 인생이 된다. 결국에는 불에 던져 태워지는 인생이 된다.
(2)시92:12-15. 의인은 번성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인생은 늙어도 결실하고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정하다.
[마무리]마리야냐? 마르다냐? 결론은 이미 정해졌다. 최고의 축복은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왜 내 생은 재미가 없지, 왜 내 인생에는 무의미하지. 왜 되는 것이 없지. 왜 기도응답이 없지, 그 이유가 무엇일까?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르다와 같이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남는 것이 없다. 바쁘게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남는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바쁨 가운데 ‘여유’를 찾으라. 하나님과 함께 하면 여유가 주어진 공백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 없이 바쁨은 곧 인생에서 여유의 공간을 빼앗겨버린다.
교회 다니고 있다. 성경이 있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나는 교회에서 봉사한다. 다 중요하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드리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깊어지면 주님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주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니 영적으로 더욱 깊어지고 성장하게 된다. 주님과 함께 할 때 온전한 성장도 있고, 시험도 고난도 뚫고 일어나고, 열매 맺는 인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