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목) 오전 12시,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채플 예배 후, 동문과 학생들 200여명이 함께 모여 교단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시도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동문감독회 ▲신학대학(원) 교수회 ▲신학대학 학생회 ▲웨슬리신대원 원우회 ▲일반대학원 신학과 원우회(박사과정)가 뜻을 함께하였다.
성명에서 이들은 감신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새로운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시도가 ‘성급하고 부당한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미 2025년 1학기부터 시행 중인 웨슬리신학대학원의 통합 운영 체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교단 일부에서는 목원대와 협성대는 학부만 유지하고 신대원 폐지, 감신대에는 통합신학대학원 설치와 더불어 신학부 일부 유지하는 시도까지 있어, 목원 동문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이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특정 학교 중심의 성급한 물리적 구조 개편은 오히려 감리교회의 교육 균형을 해치고, 목회자 수급 문제와 학연 중심의 구조를 더욱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으며, 결과적으로 감리교회의 교육적·선교적 역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목원대 동문들의 입장이다.
동문과 학생들은 신학교육의 미래를 위한 성숙한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교단과 학교, 동문, 신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신학교육 중장기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 발표가 단지 반대를 위한 외침이 아니라, 감리교회의 신학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동문감독회, 신학대학(원) 교수회, 신학대학 학생회, 웨슬리신대원 원우회, 일반대학원 신학과 원우회(박사과정)는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냈다.
감신대 위주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반대 성명서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동문감독회, 신학대학(원) 교수회, 신학대학 학생회, 웨슬리신대원 원우회, 일반대학원 신학과 원우회(박사과정) 일동은 교단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감신대 중심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시도가 감리교회의 신학교육과 선교전략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함으로 이에 깊은 우려와 분명한 반대를 표명합니다.
1. 3개 신학대학은 통합운영 세칙에 따라 웨슬리신학대학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3개 신학대학은 10여 년간의 논의와 2023년 총회 결정에 근거하여 통합신학대학원 운영안과 통합운영 세칙에 따라 각 신학대학원을 웨슬리신학대학원으로 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커리큘럼과 내규를 통일하여 2025학년 1학기에 신입생을 모집하여 운영중입니다.
이제 시작한 통합운영의 웨슬리신학대학원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도 전에, 특정 학교 중심의 새로운 통합신학대학원 설치를 시도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당한 조치입니다.
2. 감신대 위주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는 목회자 수급에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동안 신대원 통합의 명분으로 주장된 목회자 수급 조절이라는 논리는 현 감리교회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습니다. 감리교회가 처한 목회자 부족이라는 현 위기 상황에서 특정대학에 통합신학대학원을 설치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입니다. 지금처럼 3개 웨슬리신학대학원을 통합운영해 나가는 것이 미래 감리교회의 목회자 수급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3. 한 대학에 학부와 통합신학대학원을 설치하는 것은 학연 문제를 심화시킵니다.
그동안 신대원 통합의 명분이었던 학연 문제는 목원대와 협성대에는 학부만 두고, 감신대에는 통합신학대학원과 학부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감리교회의 학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신대에 통합신학대학원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감신대의 학부 폐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4. 감신대 위주의 통합신학대학원은 감리교회의 교육적, 선교적 역량을 축소시킬 것입니다.
현재의 3개 웨슬리신학대학원 체제는 지역 선교의 거점, 지역의 접근성, 학부-대학원-박사과정의 교육적 연속성, 대학의 역사와 전통, 학문적 다양성의 유지라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서울에만 웨슬리신학대학원을 두고 나머지 두 대학에 학부만 운영한다면, 지역 선교 거점이 사라져 선교 역량은 감소되고, 결국 수도권 중심의 선교는 감리교회의 전체적인 선교 역량을 축소시킬 것입니다.
5. 감리교회 신학교육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합니다.
감리교회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사안인 감리교회 신학교육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은 장기적 안목과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3개 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을 위해 교단, 학교, 동문, 교회 그리고 신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청합니다.
1. 우리는 감리교회의 신학교육의 개혁 의지에 관해서는 공감하나 특정 대학 중심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한다.
2. 감리교회의 선교 역량을 약화시키는 특정 대학 중심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
3. 현재 통합운영중인 3개 웨슬리신학대학원을 폐지하고 성급한 특정 대학 중심의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추진을 적극 반대한다.
2025년 9월 25일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총동문회 / 동문감독회 / 신학대학(원) 교수회
신학대학 학생회 / 웨슬리신대원 원우회 / 일반대학원 신학과 원우회(박사과정)
통합신학대학원 설치에 대한 반대 성명서
우리는 목원대학교 신학과 및 웨슬리신학대학원 신학생들입니다. 교단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힙니다.
1. 성급한 결정, 이미 시작된 공동의 노력에 대한 배신입니다.
감리회는 통합 운영하는 신학대학원, 즉 웨슬리신학대학원이라는 결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2025년 1학기부터 첫 학기를 시작한 이 제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황입니다. 이 제도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하기는커녕, 특정 학교 중심의 새로운 통합신학대학원 설치를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고 부당한 처사입니다.
우리는 우리 웨슬리신학대학원이 앞으로도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며, 교단의 일꾼들을 길러내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길 강력히 희망합니다.
2.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불균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통합의 명분으로 제시된 ‘목회자 수급 조절’과 ‘학연 문제 해결’은, 이번 방안의 실체를 보면 설득력을 잃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에 학부와 대학원을 집중시키고, 목원대학교와 협성대학교는 학부만 유지하게 하는 구상은 통합의 본질이 아니라, 흡수와 편중입니다.
현재 한국교회는 목회자 부족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목회자 수급 조절이 아닌, 지역별로 사역할 인재를 세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또한, 학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특정 대학에 권한을 몰아주는 것은 오히려 학연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학연 문제 해결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감리교신학대학 신학부의 폐지와 같은 실질적 대안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3. 진정한 통합은 ‘흡수’가 아니라 제4의 통합신학대학원입니다.
우리가 지지하는 통합의 방향은, 기존 학교 중 한 곳에 흡수되는 구조가 아닌, 제4의 독립적 통합신학대학원 설립입니다. 세 신학대학은 지역 기반의 학부 교육을 맡고, 대학원은 공정하고 독립된 통합신학대학원에서 운영하는 체제가 미래 지향적이고 타당한 대안입니다.
감리교회의 신학 교육과 목회자 양성을 좌우할 중대한 사안을, 졸속으로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교단에 다음과 같은 요청을 강력히 제안합니다:
- 통합신학대학원의 향방을 결정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 교단, 학교, 교회 그리고 신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및 공개 토론회
- 장기적 안목에서의 합리적 대안 마련
4. 현재의 체제는 폐지보다는 발전되어야 합니다.
현재 세 신학대학 및 신학대학원 체제는 단순히 분산된 구조가 아니라, 지역 선교 거점, 지역의 접근성 용이함, 학부와 석박사의 교육적 연속성, 전통과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을 무시한 채 흡수 통합을 추진하기보다는
- 법인 통합
- 타교단 통합 사례 연구
- 교단 장학금 확대 등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 방안 등
보다 창의적이고 균형 잡힌 방안을 고민할 때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우리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성급하고 편향적인 통합신학대학원 설치 시도의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감리교회의 신학 교육이 일부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논의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5년 9월 25일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및 웨슬리신학대학원 신학생 서명자 일동
서명자(가나다순, 총 152명):
강현식, 강현영, 강혜원, 고경아, 고화심, 공혜주, 곽한수, 구정옥, 권주호, 권준하, 권혁진, 김가람, 김다윗, 김민재, 김바론, 김봉현, 김상준, 김성민, 김성은, 김승모, 김승섭, 김예일, 김예준, 김유빈, 김윤중, 김은수, 김주연, 김주은, 김지은, 김지혜, 김진우, 김찬민, 김찬양, 김찬영, 김태인, 김하림, 김학주, 김희구, 나택민, 노태현, 도기웅, 라민석, 류영현, 마노즈, 문성희, 박성현, 박소희, 박시온, 박인혜, 박정은, 박준식, 박지영, 박지환, 박혜선, 방유진, 백성원, 백승훈, 서정인, 소세영, 손은총, 손하늘, 송주영, 스루띠, 신대건, 신우성, 신효린, 신희성, 심경선, 심권능, 심드보라, 심혜원, 아리온사이항, 안루디아, 안지민, 안지훈, 안창현, 언더, 오서진, 우아리, 유하성, 유희진, 윤다솔, 윤세나, 윤수정, 윤창대, 윤현민, 윤홍민, 이미선, 이민규, 이병섭, 이사무엘, 이삭, 이샘, 이승렬, 이승민(A), 이승민(B), 이영호, 이요엘, 이예찬, 이우정, 이윤아, 이재만, 이재희, 이정미, 이주완, 이주형(A), 이주형(B), 이지연, 이충선, 이한규, 이행숙, 이혜민, 이효준, 임성언, 장하영, 전승준, 전예빈, 전하늘, 정뵈뵈, 정시현, 정예훈, 정주영, 정지선, 정해림, 조남유, 조예진, 조준성, 조찬영, 채준병, 최민영, 최수민, 최승민, 최영지, 최유찬, 최은서, 최종인, 최지현, 최지혜, 최해규, 티라팟, 하코반자루히, 한동주, 한종현, 허성훈, 허은미, 홍민선, 홍수연, 홍이삭, 홍휘라, 황예은, 황예음, 황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