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5월31일을 예배 회복의 날로 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여기저기서 예배 회복 날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날이 언제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날은 코로나 19가 진정된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단지 우리들은 지금 모두 예배 회복을 간절히 사모하고 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예배가 회복하고 살아야 모든 것이 산다고 말한다. 과연 예배가 살아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열광적인 집회를 하거나 마음껏 찬양을 통하여 마음의 것을 다 발산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일까? 예배가 살아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 예배당에 온성도가 함께 모여서 예배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을 살펴보기 위하여 지금 우리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예배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의 예배가 얼마나 성경적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과 감사와 찬양과 경배를 하는 것이다. 한 주간 동안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감사하며 오직 주님만 영광을 올려드리는 인간의 헌신과 산제사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모여 찬미하는 시간이다. 예배야 말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리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시간이다.

예배는 온성도가 한 주간동안에 받은 은혜와 회개를 담아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과 고백과 헌신과 찬양을 통하여 다시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재현하는 하나님께 드리는 “갓리사이틀”와 “갓콘서트”와 같다. 오직 하나님에게만 드려지는 하나님을 감동하게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준비한 리사이틀이다. 나는 이 예배를 위해 부름을 받은 예배자인가? 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온성도가 드리는 예배에서 각자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인가?

‘cite’ 는 움직이다. 옮기다. 말하다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다. 여기에다 ‘re’ 를 붙이면 다시 읽다. 암송하다‘ 가 된다. 원래 리사이틀(recital)은 성경을 암송하고 낭송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수나 음악가가 리사이틀 한다는 의미는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한 것을 외워서 다시 청중 앞에서 재현하고 발표한다는 뜻이다. 흔히 가수나 음악가 발표회를 할 때 사용한다. 함께 발표회를 한다면 이것을 콘서트라고 말한다.

예배(禮拜, 문화어: 례배)는 문자적으로는 '예를 갖추어 절한다' 라는 뜻으로, 크리스천에게는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에게 존경과 경배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전인적인 행동을 말한다.

영어로 '예배(worship)'라는 용어는 앵글로색슨 어인 worth-ship을 줄인 말이다. 이 말은 '가치를 어떠한 이 말은 '가치를 어떠한 대상에게 돌린다'는 뜻이다. 예배는 '최상의 존재에게 표하는 경의'한다는 뜻으로 최상의 존재인 하나님에게 존경, 경의, 찬양,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성경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구약에서 예배는 아바드(abad)가 사용되었다. 이 말의 뜻은 일한다(work), 노동한다(labor), 섬긴다(serve) 등의 뜻이 있다. 이 말은 '성전에서 봉사'라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신약에서는 성전 장소를 넘어 어디서나 주님과 함께 신령과 진정과 몸을 다해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뜻을 지니고 있다. 성경에 나타난 예배에 대한 전체의 의미를 정리하면 주관적인 경험인 내적인 마음의 태도(경외, 존경, 경탄)와 객관적인 행위인 외적인 행동(엎드림, 섬김, 절함)의 결합된 전인적인 드림을 의미한다. 모인 성도가 한 마음과 몸으로 드리면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모습이다.

예배는 마치 배우와 연극 단원들이 준비를 하여 관객들을 위하여 무대 위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과 같다. 모든 배우들이 준비하여 관객을 위하여 공연을 하면 마친 후에 감동을 받은 관객이 기립박수를 하는 것을 본다. 배우는 오직 관객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다. 관객이 즐거워 하는 것으로 인하여 기쁨을 얻고 모든 수고가 대가를 얻는다. 뜨겁게 앵콜 박수를 하는 관객의 열광을 바라보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열심을 다한다. 단원이 모두 한 팀이 되어 한작품을 만든다. 감독과 스텝과 배우와 연출과 작가와 엑스트라 등 모두가 합력하여 완전한 작품을 만든다. 한사람만이 잘해서는 안되고 모두가 자기 역할을 충실하여 한 팀으로 한 몸이 될 때 관객들을 감동하게 한다. 여기에는 누구도 제외되지 않는다. 이런 퍼펙트 공연을 보고 관객은 탄성을 내고 뜨거운 박수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예배를 비유로 그려 보았다. 온 성도들이 함께 한 팀이 되어 예배를 주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다. 주님이 행하신 그 은혜를 시와 찬양과 노래와 음악과 헌금과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시간이 예배하는 일이다. 가장 가치 있는 분에게 드려지는 예배는 관객석에 앉아 있는 오직 주님에게 드려지는 것이다. 주님이 박수를 칠 때 우리는 그분이 즐거워하는 것으로 행복해 한다.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기쁨과 힘을 얻는다. 예배는 온 성도들이 마음과 정성과 뜻과 힘을 다하여 신령과 진리로 무대에서 주님을 즐겁게 하는 배우와 같다,

이런 측면에서 온교회가 온맘과 온몸으로 영과 진리로 하나되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인지? 깊게 점검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말1:8)의 말씀처럼 과연 이것이 대통령과 부모님께 드려도 감동할만한 것처럼 준비하고 드려지는 예배인지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혹시 이 보다 못한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리지 않았는지 회개가 먼저 필요하다. 그동안 대표자 몇 명만 준비하고 대다수 성도는 들러리와 관객으로 참여하는 그런 예배는 아닌지. 과연 그런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는지. 그것을 참고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얼마나 더 지속되어야 할까.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만 예배회복이 아닌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진정한 예배 회복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먼저 이것을 회복해야 진정한 예배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럴때 신령과 진리로 드려지는 예배가 된다. 설교자의 설교에서 예배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예배의 중심이 설교자에게 초점을 두고 있는 지금 우리의 예배가 방향이 옳은 것인지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서 주체적인 예배자가 몇 명이며 적극적인 예배자로 참여하느냐 따라 예배의 질이 결정된다. 모든 성도가 예배자가 되는 그런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으실 것이다. 예배의 성공은 순서와 형식보다 예배하는 예배자에게 달려 있다. 이렇게 예배할려면 우리의 예배가 무대와 같은 강단을 향해 있기 보다는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향해 드려져야 한다. 관중석에서 보는 예배에서 이제는 모든 성도가 영이신 하나님께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예배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자기 역할과 위치를 알고 각자 맡은 일이 충성하여 전체 하모니를 이루어 한몸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는 그런 예배 회복이 필요하다.

나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혹시 관객이나 손님으로 , 구경꾼으로 앉아 있지는 않은지 ? 그리고 예배를 드린 후에 예배를 평가하는 관객으로서 평가자는 되지 않는지? 매 주일 예배하러 갈 때 나는 예배자의 모습에 얼마나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각자 진솔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 회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