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은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의복이 날개’라는 속담이 생겼는지 모른다. 성경의 인물 중 겉의 화려함의 옷을 입은 하나님의 사람은 없었다. 다윗은 보잘 것 없는 목동으로 그의 외모는 형들과 비교해 무시당할만했다. 세례 요한은 제사장의 옷을 벗어버리고 광야에서 낙타털옷에 가죽 띠를 띠고 다녔다. 

주님에 대해 이사야서 53장 2절에 이렇게 묘사한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사람이 옷을 입는 이유는 수치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 나뭇잎으로 치마하여 자신의 수치를 가렸다. 

그 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옷을 입는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옷을 입는다. 자신의 업무에 따라 옷을 입는다. 자신의 신분에 맞춰 옷을 입기도 한다. 일체감을 주기위해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옷을 입는다. 그래서 옷은 패션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금년에 무더위와 장마가 일찍 오니 벌써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예배의 복장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역사상 가장 광기어린 사치를 일삼았던 필리핀 대통령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는 3,000여 켤레의 구두와 속옷 4,000개, 수천 개의 명품백을 가진 허영과 사치의 대명사가 되었다. 

겉모습의 화려함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베드로전서 3:3). 성도가 꾸며야할 단장은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이라고 말씀한다. “너희가 아름다운 옷을 입은 자를 눈여겨보고 말하되 여기 좋은 자리에 앉으소서 하고 또 가난한 자에게 말하되 너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등상 아래에 앉으라 하면”(야고보서 2:3).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옷을 잘 입는 사람을 영어로 ‘sharp dresser, smart dresser’라고 한다. ‘맵시 있고 단정하다’는 뜻이다. 우리의 겉모습의 옷이든지, 심령의 단정한 옷이든지 옷 잘 입는 사람이 되자.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14).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임동헌 목사(첨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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