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점을 잃은 한국교육
16세기는 유럽의 혼돈의 시기였다. 이때 새롭게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는데 그것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다. 그 정신은 '아드 폰테스(ad fontes)'이다. ‘원천으로’, ‘샘물들을 향해’ 라는 뜻인 이 라틴어는 인문학의 핵심 키워드였다. 새로운 개혁과 부흥은 중간에서 이루어지는 개조로는 안 된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원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아드 폰테스’ 정신은 지금 한국교육에서 필요한 것이다. 한국교육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교육개혁을 이루는 길은 교육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 지점을 찾아서 거기서부터 교육의 그림을 새롭게 그려나가면 한국교육의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교육의 첫 출발지가 어디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통교육은 서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조신시대의 과거 급제를 통한 공부로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한국교육을 지배했다. 그것은 일본 식민지 교육에서 더욱 고착화 되었고 그 영향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핵심은 인간이 도구화 되는데 있다. 공부가 인간을 지배함으로 공부로 인하여 불행해지는 상황이 생겼다. 입시와 취업에 모든 공부의 초점을 두면서 정작 중요한 사람 자신의 공부는 도외시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이 생기고 있다. 대학까지 졸업을 했지만 대부분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생기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지금 우리 자녀들은 학과목에 지배를 당하면서 20년 넘게 오직 그것만 공부한다. 그들의 꿈은 오직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냉철히 생각해 보자. 설사 20년 동안 올인하여 나중에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까지 다녔다 해도 얼마 있으면 또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 나타난다.
그것은 25년 동안에 학과목은 공부를 많이 했지만 정작 중요한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공부를 하지 못함으로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왜 이렇게 마음이 불안한지?” 등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다. 최고의 학부를 마쳤음에도 교육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 하지 못한 채 한국의 청년들은 9포 시대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이런 심각성이 더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디서 문제가 생겼으며 그 진원지는 어디인가 살펴보아야 한다. 한국교육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교육개혁의 출발은 교육의 처음 자리인 사람교육에 있다 

사람교육, 교육개혁의 첫 단추

 어디서부터 교육개혁의 첫 단추를 풀어야 할까? 그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교육이 해답이다. 교육의 원천은 사람이다. 모든 능력은 사람 안에 있다. 사람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좋은 교재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가장 잘 배운다. 이런 점에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 소통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법이다. 서로 짝을 지어서 질문과 토론을 통해서 소통하는 시간을 통하여 우리는 창의력을 얻게 되고 통찰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사람-관계- 통찰과 축적의 과정을 평생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선한 가치와 열매를 맺게 된다. 사람- 관계-통찰-평생의 과정은 인간과 관계를 맺고 서로 소통하면서 점점 극대화 된다. 우리의 교육은 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서 가지가 자라고 꽃이 피고 때가 되어 열매를 맺는 과정과 같다. 사람교육은 당장 결실을 맺지 않는다. 사람은 생명이기에 급조나 조작이 불가하다. 정상적인 과정과 때가 찰 때 비로소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다.

우리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중심이 아닌 과목중심에 있다. 이것은 인간이 기술인으로 전락할 수 있는 허약한 교육구조다. 특히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둔 시점에서는 이런 교육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앞으로는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 요구된다.
현재 우리사회의 여러 가지 병폐들은 대부분 인간교육의 부재로 생긴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인성보다는 아직까지 스펙과 졸업장에 의존하고 있다. 교육개혁은 시스템보다 사람을 바꾸는 교육방식이 우선이다. 인간 자체를 교육하여 인간의 가치와 능력을 배양하는 인간중심의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 사람을 전인적으로 교육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고 노후에도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사람을 중심한 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힘을 발휘하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교육은 여전히 점수를 얻는 교육에 머물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를 졸업하면 배운 교과서를 모두 버리는 이상 현상까지 생긴다. 진정한 교육은 한 사람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무너지면 교육은 갈수록 황폐해진다.   

한 사람을 세우는 교회교육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교회 교육은 한국교육을 이끄는 못자리였다. 그동안 한국교육의 발전은 교회교육의 역할이 컸다. 교회교육이 학교교육을 리드했다. 우리나라 사학의 명문은 거의 기독교 학교가 치지를 하고 있다. 교회교육은 한국사회를 이끈 근간이 되었다. 다시 교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람인 교회가 대한민국 교육을 다시 세우는 사명이 있다.
교회부터 사람을 중심한 교육이 일어나 한국교육의 희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비록 숫자는 적어도 다니엘과 같은 하나님의 기준대로 사는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하면 된다. 그러면 한 사람 다니엘을 통하여 거대한 바벨론과 바사를 통치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위기 때일수록 위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교회 안에서 부터 이런 은밀한 사람교육은 더 절실하다, 진리에 목숨을 던지는 한사람만 키워 내도 위기의 대한민국은 치유된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렘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