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 지속

세계 최대 신도수로 이루어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밝힌 3명의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숫자보다 더 증가한 수치라서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 다만 교회측에 의하면 "이 교인들은 9일 이후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음을 방역당국 역학조사팀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통해 확인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신도는 30대 남성(경기 김포 70번)으로, 10~12일 제주도 여행 이후 발열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인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다른 신도 1명은 3부 성가대원으로, 9일 예배 이후 타지역에서 저녁에 외식한 뒤 감기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그는 12일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5일 양성 통보를 받고 교회에 이를 신고했다. 교회 측은 이후 3부 성가대 전원 자가격리시켰다. 이들은 17일 성애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신도 1명은 남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교회에 나와 역학조사를 했고, 접촉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종결처리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신도는 지난 14일 세계선교센터에 1시간 정도 머무른 것이 확인돼 15일 오후부터 폐쇄 조치하고 방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올 초부터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방역에 철저히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뜩이나 위축된 교계에 예배 재개 움직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기독교계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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