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힘이 있다. 부자의 말은 힘이 강하다.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하느니라”(잠언 18:23). 왕의 말은 가장 강한 권력이다.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그에게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전도서 8:4). 말의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내 뱉은 말의 부정적 결과도 스스로 면책한다. 특히 종교인들의 말은 그를 추종하는 자들에게 신적 음성으로 들리는 권력이 되기도 한다. 

“당신은 저주 받아!” 이 말을 내 뱉은 사람은 책임이 없고, 그 말을 들은 상대는 주술에 걸린 것처럼 두려워 떤다. 종교인들이 잘못된 정치신념을 강단에서 외치면 추종하는 자들에게는 강요하는 권력이 된다. 

그러면 말의 권력으로 짓누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막아야한다. 침묵이 아닌, 자리를 피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앞을 가로 막아야한다. 잘못된 말의 권력을 분명한 논리로 비판하고 가로 막아야한다. 

성경은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은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디도서 3:9)고 말씀하시지만, 어리석은 자들의 ‘말의 권력’에 대해서는 그들의 입을 막으라고 말씀하신다. “불순종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할례파 가운데 특히 그러하니 그들의 입을 막을 것이라”(디도서 1:10). 

기독교문화 사역자이며, 낮은 울타리 창간자인 신상언은 ‘죽더라도 자식은 살리고 죽자’에서 “자녀들에게 논쟁력을 키워주라.”고 한다.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을 이길 수 있는 논쟁력이 있어야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타락과 향락의 길로 달려가는 세상문화를 말과 실력과 삶으로 막아낼 수 있어야한다. 동성애를 합리적으로 뒤집을 수 있어야한다. ‘성경에 있는 말씀이니까’하는 것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  이 말이 가슴을 친다. “한국교회는 신앙은 있는데 실력은 없다. 기도는 하는데 능력은 없다.” 

말도 안 되는 말로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을 복음의 능력으로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자.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다. 복음의 능력으로 사탄의 권세를 제어하자. 
그러나 각고의 노력으로 실력을 키우자. 그들의 입을 막을 수 있는 논리력을 갖자. 빛이 나는 삶으로 광채를 발하자. 그리고 미사여구가 아닌, 인격과 진실함으로 말의 권세를 갖추자.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광주신학교 이사장)
임동헌 목사(광주 첨단교회, 광주신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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