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하나님의 관점을 발견하면 모든 것이 해결 돼”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현상보다는 관점이다. 현상은 외부로 드러난 상태다. 낙엽이 떨어진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바람이 분다든지 하는 눈에 보이는 실제이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현상은 다르게 해석된다. 현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석이다. 해석에 따라 지저분한 낙엽이 아름다운 낙엽이 될 수 있듯이 관점은 현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근거가 된다. 사람은 현상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관점에 영향을 받는다.

신앙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우리 가운데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도 있고,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진 절망과 실의에 빠질 수 있다. 성도에게 중요한 것도 관점이다.

신앙인의 관점과 관련해서 주목할 만한 책이 출판됐다. 신동윤 목사(별사랑교회 담임, 개혁신학연구원 교수)의 『거봐, 신은 없다니까!』다. 앞서 『아버지 마음』(신동윤 저, 좋은땅출판사)를 통해 간결하지만 깊은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은 신동윤 목사는 이번 책을 통해서 성경과 세상을 보는 하나님의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거봐, 신은 없다니까!』에서 신동윤 목사는 성경 속 인물들과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님의 시선(視線)으로 말하고 있다.

1부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야기> 에서는 성경 속 대표적인 인물인 요셉, 다윗, 엘리야, 엘리사와 그들을 둘러싼 사건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재해석 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성경 속 인물들과 사건들이지만 현대적 언어와 표현으로 진부하지 않게 해석했으며, 짧은 에세이 형식을 취해서 누구든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2부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야기> 에서는 나라, 복음, 믿음, 삶이라는 4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상들의 이야기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같지만 하나님이 그 평범한 일상에 깊숙이 개입하셔서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해 오시는지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일상 속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그것이 은혜와 섭리임을 말한다.

강력한 흡입력이 있는 짧은 에세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게 하고, 중간 중간 소개된 예화들은 설교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줄 것으로 보여 전도용이나 일반 성도들의 신앙에 좋은 양서(良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소개

신동윤 목사는 <아버지 마음>의 저자며 한 영혼을 살리는 것이 온 세상을 살리는 일임을 아는 목사다.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 세우는 일을 위하여 오늘도 가슴 뛰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충남대(B. Eng), 장신대 신대원(M. Div),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Th. M)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신학대학원(London School of Theology. MA)에서 유학했다.

무학교회 부목사, 숭덕교회 위임목사를 역임하고, 현재 별사랑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며 개혁신학연구원에서 설교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소개

차례

추천사 · 5

서문 · 9

1부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야기

01 요셉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 18 / 내가 너를 등에 업고 · 22 / 2014년까지 살아야 하는 이유 · 28 / 어메이징 그레이스 · 29 / 고객에게 돈 벌게 해주면 · 33 / 복과 간섭 · 37 / 눈과 동침 · 40 / 사랑과 죄 · 43 / 거룩과 듣기 · 46 / 거룩과 피난처 · 50 / 명철과 기다림 · 53 / 거룩과 감옥 · 56 / 사랑과 트라우마 · 59 / 형통과 범사 · 63

02 다윗

산성과 승리 · 68 / 킹덤 빌더 · 72 /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날 때 · 76 / 타는 목마름으로 · 79 / 명품 인생 · 82 / 눈물 젖은 빵 · 85 / 보디가드 · 88

03 엘리야

비야, 비야! · 94 /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 97 / 엄마의 젖처럼 · 101 / 하나가 끊어져도 · 104 / 둘 사이에서 · 107 / 진흙으로 바위를 · 110 / 불 · 113 /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 117 / 약속 · 121 / 불과 물 · 125 / 나의 필요, 하나님의 필요 · 128

04 엘리사

빚 · 132 / 믿고 쏘자 · 135 / 기대 · 138 / 신의 한 수 · 141 / 무명의 한 여인 · 144 / 낙엽 하나 슬며시 · 147 / 아름다운 인 · 150 /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 154 / 축복의 양면 · 157 / 죽으면 끝인가? · 161 / 인생의 해독제 · 164 / 먹고 남으리라 · 167 / 가라! · 171 / 마음 변하기 전에 ·174 / 사람과 친밀하듯이 · 178 / 이 순간 믿고 의지하는 것은 · 182 /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 186

2부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야기

05 나라

왜 너는 조선으로 가지 않느냐? · 194 /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 198 / 오소서! · 201 / 나부터 · 204 / 리더와 리더십 · 206 / 더불어 사는 삶 • 212 / 아버지, 저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 215 / 이제 통일을 주옵소서 · 219 / 슬픔과 위로 · 223

06 복음

성탄과 눈 · 228 /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 · 232 /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 236 / 상 · 239 / 호산나! · 242 / 바로 너를 위해 한 일이다 · 246 / 빚진 자 · 250 / 뺨 · 254 / 부활을 막고 싶어도 · 258 / 먼저! · 262 / 부활은 상식입니다 · 265

07 믿음

거봐, 신은 없다니까! · 270 / 부르심 · 275 / 모두 다 안 될 거라 했다 · 279 / 몰라서 그런 거야 · 282 / 드림 · 285 / 어, 볼펜이 땅에 붙었네 · 288 / 부스러기 · 292 / 오직 믿음 · 296 / 큰 용사여! · 300

08 삶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 306 / 무엇이 성공이냐 실패냐 · 310 / 성공을 원하면 · 313 / 소원 · 316 / 모난 돌이 빛 발한다 · 319 / 오늘도 가슴이 뛰는가? · 323 / 내가 선생이 될 것이다 · 327 / 나는 멋진 삶을 살았고 · 330 / 절대기준이 상실된 혼돈의 시대에 · 333 / 쉼 · 337 / 더 중요한 그 무엇 · 340

 

┃책 속으로

비록 형제들에 의해 요셉은 구덩이에 빠졌지만 사실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 지금 당장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깊은 웅덩이에 던져 넣으심으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게 합니다. 오직 믿음의 대상은 주님뿐임을 알게 합니다. /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p.19

어떻게 요셉은 형통한 자가 되었을까요? 그가 이스마엘 상인들에 의해 끌려가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그를 이끌고 갑니다. 그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습니다. 그와 동행합니다. 왜일까요? 만일 요셉이 집에만 머물러 있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훗날 가족을 다스리고, 이집트 나라를 다스리는 사명을 감당하려면 강한 자로 준비돼야 합니다. / 내가 너를 등에 업고 p.23

하지만 요셉은 안주인과 눈길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그 눈길을 피합니다. 동침하자는 요청을 거절합니다. 이 어찌 된 일일까요?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눈보다 더 강렬한 눈을 의식합니다. 하나님의 눈입니다. 둘 외에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여전히 지켜봅니다. 그러기에 언젠가 탄로 나게 될 것이고, 스캔들이 밝혀지면 큰 오점을 남깁니다. 요셉을 통한 하나님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주님은 눈동자같이 요셉을 지켜보심으로 유혹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해주길 원합니다. 요셉은 어떻게 이 치명적 유혹을 거부할 수 있었을까요? 주님은 요셉이 안주인과의 동침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침하게 하십니다. / 눈과 동침 p.41

형통은 환경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행자의 문제입니다. 형통은 범사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을 말합니다. 궁궐에 살아도 주님이 떠나면 불행이지만, 감옥에 살아도 주님이 함께하면 행복입니다. 부를 누려도 주님이 떠나면 불통이지만, 가난에 처해도 주님이 함께하면 형통입니다. 어떤 형편에 있든지 주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하면 형통의 삶이자, 최고의 삶입니다. 최선의 삶입니다. / 형통과 범사 p.65

하물며 엘리야 한 사람을 통해 우상숭배로 가득 찬 백성들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할까요? 주님은 전능함을 보여주기 위해 450명을 다 모이도록 하십니다. 엘리야 한 명만 보내서 숫자와 상관없이 오직 그분의 전능

함에 모든 것이 달려있음을 철저히 보여주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의 전능은 숫자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통계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홀로여도 얼마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주님의 전능을 믿지 못하면 숫자를 의지하지만, 전능을 믿으면 혼자여도 승리합니다. / 진흙으로 바위를 p.111

은혜는 한 번만이 아닙니다. 날마다 입니다. 일시적이지 않습니다. 계속됩니다. 그 순간 그릇에 다 채워졌기 때문에 기름이 다시 나오지 않았지만, 주님의 은혜는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제 여기서 시작되어 영원히 계속됩니다. 기름의 은혜를 주셨다면 다른 은혜를 얼마나 부어주시고 얼마나 계속 부어주실지 기대합니다. / 기대 p.139

그렇다면 어떻게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될 수 있을까요? 씨의 문제가 아니라 밭의 문제입니다. 밭은 곧 '마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양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탄(마귀)이 주는 견고한 진과 쓴 뿌리와 트라우마(상처)가 있습니다. 이러한 역기능으로 인해 거짓, 시기, 미움, 질투, 두려움, 중독, 원망 등이 생깁니다. 나쁜 마음 밭을 좋은 옥토로 바꾸는 길은 나의 신념이나 결심으로 불가능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입니다. 오직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 (임재)입니다. / 내가 선생이 될 것이다.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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