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주님의 종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종인 목사에게 욕하거나 저주하면 종의 주인이 욕하거나 저주하는 사람에게 벌을 줄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설교가 많이 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틀릴까요? 저는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목사를 욕하거나 저주하는 일을 누가 가장 많이 할까요? 그 일은 목사와 목사부인이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목사는 눈 앞에 목사가 있고, 목사의 상대는 목사입니다. 목사의 아내 앞에는 목사가 항상 있습니다. 목사와 목사 부인은 목사를 대항해야 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목사의 흉을 봐야 하고 목사의 잘못을 지적해야 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감정이 표현됩니다. 그러면 누가 주님께 가장 많은 벌을 받을까요?? 어쩌면 목사가 그렇지 않을까요?

목사는 완전한 사람이 아닙니다. 결점은 당연하고 무능한 분야는 셀 수 없으며, 완전한 부분은 한 곳도 없습니다. 그러니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목사(pastor)는 16세기 루터와 칼빈에 의해서 개혁된 직분입니다. 목사의 직분에 대해서 공격한 집단은 천주교와 재세례파입니다. 천주교는 사제(司祭, priest) 직분을 유지하고 있고, 재세례파 계열은 직분 자체를 부정하는 집단입니다. 어쩌면 세상적 관점으로 볼 때 목사는 사제와 직분을 부정하는 중간에 위치할 것입니다. 교회 직분은 각 교파 마다 다양한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장로파에서 목사는 사도의 가르침을 설교하고 교육하며 교회를 세우며 진리를 보존하는 직분입니다. 그래서 목사는 교회가 아닌 장로회(노회)에서 안수합니다. 합당하게 안수를 받은 직분자인 목사는 주님의 종입니다. 목사는 주님께 위탁받은 말씀으로 설교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종이라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목사에 대한 비난은 그 설교의 직무에 대한 저해 혹은 폄훼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의 사역을 훼방하는 것입니다(요 7:7, 15:18, 19).

요 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요즘 세상에서 목사가 난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적 교단에서 세워진 목사는 목사로서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목사라는 직분은 목사가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합니다. 목사라는 직분을 가볍게 여긴다면 교회에 먼저 위협을 주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말씀과 진리를 수종하며 주 하나님을 섬기는 주님의 몸입니다. 자기 몸인 교회를 목양하기 위해서 주께서 자기 종을 불러 세우셨습니다.

주님의 종은 언약궤를 끌고 벧세메스로 가는 두 마리 엄미소처럼 묵묵히 자기 길을 갑니다(삼상 6:1-15). 사람의 일이었다면 우리와 같은 목사가 있는 교회는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 교회는 2,000년 동안 건재합니다. 훌륭한 목사님들이 계셨기 때문이겠지만, 충실한 주의 종들이 주의 말씀을 수종하며, 주의 진리를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름없는 그리스도인들이 남은자 7,000명처럼 주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동안 주의 말씀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류를 시작하면서부터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끊어진 기간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조롱받으며 목사가 모욕을 받을 때에 놀라거나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사랑이 식으면 그러한 일은 증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식은 사랑에 우리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못한 무능 때문입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을 더욱 붙들어야 합니다. 주님을 더욱 전해야 합니다. 다른 방편은 없습니다. 사람의 일과 능력으로는 구원할만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의 권세만이 죄사함의 권세가 있습니다. 주 하나님의 능력으로 오늘도 세상에서 강인하게 서서 온유한 사랑으로 복음을 전합시다.

(벧전 2: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벧전 2: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벧전 2: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벧전 2: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 5:1) 너희 중 장로들에게 권하노니 나는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벧전 5: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벧전 5: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벧전 5:4)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

(벧전 5: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벧전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벧전 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벧전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11) 권능이 세세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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