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당한 기독교인만 3400명 넘어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는 지난 9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순교당한 개신교 목회자 빈센토르Vincentor의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국제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과 트윗터 등에 동시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빈센토르Vincentor는 풀라니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공포에 휩싸인 나이지리아의 한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었는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이 들린 날에도 여느 주말처럼 신실하게 교회로 향했다. 남편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해 본 그의 아내 다프마Dapma는 남편이 급히 도망치는 소리와 총성을 들었습니다. 결국 빈센토르 목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는 교인들을 돕다가 그들에게 살해되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틑 이번 공격뿐 아니라 그 지역에서 발생한 다른 공격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가족들과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해주기를 세계 개신교인들에게 호소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순교당한 빈센토르 목사와 그 아내 다프마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순교당한 빈센토르 목사와 그 아내 다프마

세계테러리즘 지수(Global Terrorism Index)에서 나아지리아는 세계에서 테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 번째 국가이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2000명 이상이 테러로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한 기독교인이 올해 상반기에만 3400명이 넘고, 3000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아남브라 주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 인터소사이어티(Inter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1월 이후, 200일 동안 최소 3462명의 기독교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됐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사망한 기독교인 3600명에 비해, 불과 138명이 적은 숫자다. 또한 납치된 기독교인 수는 3000명이며, 최소 300개의 교회와 10여명의 성직자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나이지리아 내의 지하디스트인 풀라니족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크리스천들에 대한 살해 및 공격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 어떤 보호나 안전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풀라니족 무장 집단은 보코하람과 ‘ISIS 서아프리카 지부(Islamic State West Africa Province)’와 유사한 공격전략을 채택했고, 기독교적 정체성을 강력하게 나타내는 상징들과 기독교인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표현했다.

나이지라아 극단 이슬람주의 풀라니족에게 살해당한 기독교인 농부들 장례식
나이지라아 극단 이슬람주의 풀라니족에게 살해당한 기독교인 농부들 장례식

2021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보코하람 전사들은 나이지리아 아다마와 주(Adamawa State)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연합회회장이 신앙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수했고, ISIS 서아프리카 지부 전사들은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이교도들에게 이용당하는 모든 자들에게경고하기 위해 국제 구호단체 사역자 5명을 처형했다. 하지만 극단적 이슬람테러주의자들에 의해서 순교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것은 테러주의자들 스스로 자신들의 행위에 회의를 갖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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