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 따라 적절한 반응성을 보이신 예수님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등이 있다.
최종인 목사 / 중앙대학교 언론학석사, 서울신학대학교 목회학석사, 신학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ted 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박사를 이수했다. 공군군목, 오하이오한인학생선교회 대표 및 성결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교회 담임이다. 저서로는 『노년 커뮤니케이션』, 『The Table』, 『암환자 돌봄사역』, 『시니어사역』 등이 있다.

인간은 반응성 responsiveness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드러낸다. 또한 조금만 훈련하면 누구나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리더의 반응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기업가의 반응은 적대적 상황을 누그러뜨리기도 하고, 반대로 격분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전과 같으면 기업가 정신으로 도전정신이나 위기 돌파와 같은 단독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리더에게 적절한 반응성을 요구하고 있다. DBR에서 기업가가 보이는 반응의 레퍼토리를 소개했다.*1)

첫째, 치어리더 cheerleader형이다, 상대방의 대화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되 매우 적극적으로 열렬하게 지지하는 반응을 보이는 유형이다. 둘째, 모나리자 Mona Lisa형이다. 긍정적 반응을 보이긴 하되 소극적이면서 은근하게 지지하는 유형이다. 셋째, 냉소가 cynic이다. 부정적인 반응을 매우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타입이다. 넷째, 구경꾼 on looker이다. 부정적이면서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아무런 관심이 없이 무반응인 것도 여기에 속한다. 대화할 때 무반응은 상대방에게 무시당했다는 느낌이나 모멸감을 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네 가지 반응형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대화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이혜용의 예수의 대화 전략: 누가복음을 중심으로”*2)라는 논문에 예수님의 반응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역질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시험하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역질문으로 대응했다(21:24). 역질문은 대화의 주도권을 자연스럽게 빼앗게 된다. 간접적으로 거부를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둘째, 거절이다(21:27). 거절은 요구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지만 간접적인 거절이므로 상대의 감정을 덜 상하게 한다. 셋째, 맞비판이다. 비유를 들어 상대를 침묵하게 만들었다(21:31). 사람들은 보통 비난을 대응할 때 조롱하거나 공격한다. 그러나 갈등적 상황을 더 첨예하게 만든다. 주님처럼 상대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방식은 갈등 상황을 유연하게 한다. 넷째, 청자聽者 중심의 방식이다. 지식수준이 높은 바리새인들이나 율법자들에게는 복합 대화를 사용하지만, 제자들과 같은 얕은 지식수준의 사람에게는 무화과나무와 같은 것을 들어 직설화법으로 대화하셨다(21:18-22).

<미주>

26) DBR, “커뮤니케이션은 투자, ‘얼쑤추임새는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낳는다”, 178(2015. 6, Issue 1).

27) 이해용, “예수의 대화 전략: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한국텍스트언어학회, 1919(2005).

-묵상을 위한 성구-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17:8)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27:5)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27:6)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32:7)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64:2)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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