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푸른교회는(담임, 최원영목사) 7월 10일(주일)에 유초등부 하계수련회를 열었다. 주일마다(10일,17일,24일) 진행되는 수련회는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기대와 바람으로 한껏 들뜬 분위기이다.

어린이부장을 막고 있는 전세진 집사는 "긴긴 코로나 이후 다시 문을 연 유초등부 여름수련회, 무더운 여름 날씨에 막상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교회 마당에 햇빛을 가리는 가림막과 야외물놀이장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학습할 공간마다 데크레이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하계수련회를 위해 아이들의 간식과 식사를 준비하는 성도들의 헌신과 땀방울이 하나 되어 이루어진 값진 작품"이었다고 한다.

개교회에서 어린이 수련회를 준비하는 것은 일년 농사 중 아주 소중한 영적 기억으로 자리잡는 목회이다. 하계수련회는 단순히 먹고, 노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영적 만남, 친구와 사귐, 선생님과 아이들간의 인격적 교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어루러지는 어울림마당이다. 그리고 과거 교육은 일대 다수가 감당했다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회도 어린이가 줄은 모습을 본다. 교회교육은 어린이와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우러져서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거룩한 사명에 온전히 헌신하는 축제이다.

교회식당 및 교제실
교회식당 및 교제실

교회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보다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찬양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천사가 흠모할 정도로 아름답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에 근심이 자리잡고 있다. 30대 이하가 많이 줄었다고 말한다. 성도의 감소는 현실이다. 그러나 손놓고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한 명이라도 붙들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야하는 수고가 없이는 교회의 존재가치는 허물어지게 된다.

“언젠가부터인가 어린이 주일에 어린이를 위한 설교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어린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글이 페북에 올라왔다. 서글픈 일이다. 1만 2천여 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 조사를 보면 '주일학교 부서가 없다'는 교회가 22.4%에 달한다고한다, 2030년에는 주일학교의 90%가 사라질것이라 말하는 분들도 있다.

교회는 3중고에 시달린다. 전문사역자는 줄고, 헌신적인 교사는 없고, 학생들은 케어가 잘 안되고, 교회의 관심은 줄고,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역자와 교회는 역량을 끌어올려서 교회교육이 곧 인격교육이며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경쟁력있는 일꾼을 양성하는 가장 적합한 교육의 장이라는 것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시대에 걸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관심과 사랑은 교회교육의 필수적이다.

미어터져 들어가는 학원처럼 교회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즐거움과 영적 교류가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 한 명의 어린이를 놓고 전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교회가 이 땅에 다시 꽃피기를 기대해본다.

교회 잔디밭에 꾸며 놓은 야외 풀장
교회 잔디밭에 꾸며 놓은 야외 풀장
유치부
유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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