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목사】 추모 예배의 의미, 히 9:27.

  • 입력 2022.09.09 11:14
  • 수정 2022.09.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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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예배는 충분히 제사를 대신할 수 있어

 

<편집자 주> 추석이 되었습니다. 추석이면 제사를 드리는 가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인은 제사 대신 추모 예배(추도 예식)을 드립니다. 추모 예배의 대상도 조상이 아니라, 조상을 통해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입니다. 오늘은 제사와 추모 예배에 대해 장례예식설교(한국문서선교회)에 수록된 이용호 목사(고신대학 동대학원 졸, 전 예장고신총회 총회장, 전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서울 영천교회 원로목사)의 설교를 나눕니다.

이용호 목사 (고신대학 동대학원 졸, 전 예장고신총회 총회장, 전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서울 영천교회 원로목사)
이용호 목사 (고신대학 동대학원 졸, 전 예장고신총회 총회장, 전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서울 영천교회 원로목사)

우리나라의 전래 풍습 중 조상숭배의 문화가 대단히 깊이 퍼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사에 관한 관습은 기독교 신앙과 충돌해온 사례가 대단히 많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조상숭배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상을 무시하거나 망각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1. 제사를 지낼 필요성이 없습니다.

제사는 조상숭배의 핵심적인 의례입니다. 제사에서 우리가 연구 해 볼 여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조상을 제사로 모시는 것은 먼저 조상이 귀신이 되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래서 지방을 쓸 때도 '신위(神位)'라고 밑에다 적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서 귀신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이는 이교 사상에서 나온 견해일 뿐 성경에는 사람이 죽어서 다른 존재로 변하는 것을 암시하지 않습니다.

살아서도 아버지와 어머니요 비록 세상을 떠났어도 아버지와 어머니일 뿐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모든 피조물에게도 그대로 적용 되는 이치입니다.

성경은 전생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사람으로 살다가 사람으로 죽어서 영생에 이르든지 영벌에 이르게 됩니다.

산 자와 죽은 자는 교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사의 의미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해 해 드릴 것도 없고 죽은 조상이 산 후손들에게 복을 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2. 추모 예배로 제사의 대안을 삼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약한 가족들을 위해서 목사를 청하여 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가정에서는 가족 중에서 예배를 인도하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왜냐하면 추모 예배는 가족의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는 마음으로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불신 가족들을 잘 설득하여 추모 예배를 드리도록 해야 합니다. 불신 가정 에서 추모 예배를 드리면서 전도의 기회를 삼고 또 친족끼리 교제 하는 기회로 삼을 때 매우 유익하다고 봅니다.

또한 음식을 장만하여 나누는 것은 매우 유익하지만 제사상 차리듯이 차려 놓으면 안 됩니다. 그저 방 한가운데 상을 차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추모 예배가 은혜 받는 가정부흥회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가정의 추모 예배에 성령의 위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더욱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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