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림절 첫 번째 논평

겨울을 맞은 우크라이나 난민 출처 https://www.i24news.tv/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뉴스 전문 채널
겨울을 맞은 우크라이나 난민 출처 https://www.i24news.tv/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뉴스 전문 채널

-오늘날 도처에서 고통받고 있는 지구촌 인류는 대림절에 강림하시는 예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이태원참사로 슬픔 속에 있는 유가족에게 공감과 위로,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의 손질을 전하자.

 

대림절을 맞고 있다. 대림절은 성탄절 4주 전에 시작하는 절기로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의미를 갖는다. 부활절을 맞는 절기가 사순절이라면, 성탄절을 맞는 절기가 대림절이다.

기다림은 소망이요 희망이다. 기다림이 없다면 개인이건 사회이건 국가이건 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기다림이 있기에 한 사람은 삶을 살 수 있으며, 이러한 개인이 모인 사회 역시 유지될 수 있다. 기다림의 절기, 대림절을 시작하며 한국교회는 고난 속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오늘 지금 여기에 기다림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해야만 한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라는 대재앙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 물론 전염병의 위력이 처음보다는 많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어려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지구촌의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에서, 성큼 다가온 뉴노멀’ (New Normal) 상황 속에서 어떤 방향을 제시해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1. ‘포스트 코로나’ (post-corona) 시대의 새로운 교회 모습을 준비하자.

코로나19(Covid-19)의 재앙 가운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무엇을 봤는지 생각해보자. 늘 그렇듯 한 두 곳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교회 전체가 비판과 비난에 직면한다. 코로나 사태도 비슷했다. 몇몇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한국교회=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그래서 한국교회에 모든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최근 법원 판결에서 나왔듯이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곧 교회의 책임은 아니다. 더욱이 대다수의 교회는 방역을 강화하고,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등 코로나 극복에 앞장섰다. 한국교회는 대형교회가 앞장서 대면교회를 비대면교회로 전환하여 코로나 전염을 퇴치하는데 협력해주었다.

언제 또 다시 새로운 변종(오미크론, BA.5. ) 혹은 제3의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을 준비하고 제시해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서 새로운 예배와 선교의 플랫폼을 준비하자. 이것이 대림절 기간에 세상이 교회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2. 한국교회는 이태원 참사로 슬픔 속에 있는 유가족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달을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우는 자와 함게 울라는 말씀을 들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로하는 예배를 공적으로 들렸다. 이 자리에 현직 대통령이 함께 참석해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자식을 잃고 우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아파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압사 참사에 직면하여 사상과 이념, 진영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사법의 몫이지 교회의 몫이 아니다. 물론 이번 참사의 책임규명을 교회는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먼저는 슬픈 자의 손을 잡고, 함께 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함께 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림절에 세상이 교회에 품는 희망일 것이다.

 

3. 가난한 이웃, 강도 만난 이웃과 함께 하자.

대림절은 성탄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아기 예수는 베들레헴 외양간이라는 가장 낮은 곳에 오셨다. 화려한 왕궁에 오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정의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나눠주는 것이다. 기독교적 정의는 자비와 사랑이 공의와 결합된 것이다. 세상의 정의는 공정과 공평만 이루면 다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의 정의는 자비와 사랑을 요구한다. 사랑이 없는 공정, 자비가 없는 공평은 반쪽자리 정의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코로나 제로 정책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곡물, 원유 등) 중단으로 인한 국제 경제 여파로 물가가 급속히 올라가 저소득층 많은 사람들이 생계 어려움에 처해있다. 쪽방촌 사람들, 실직자, 자영업자 등 소외된 이웃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이 때에 교회는 생존 경쟁에서 낙오되어 있는 소외된 계층을 향하여 눈을 돌여야 한다. 이들에게 물자를 공급하고 이들을 위로하고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 이것은 세상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이다.

광야교회(영등포) 공동체와 함께 하는 샬롬나비
광야교회(영등포) 공동체와 함께 하는 샬롬나비

 

4.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도록 기도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보내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4백만 이상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추위가 다가오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겨울은 대륙지역이라 아주 춥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주민들, 난민들은 추운 겨울을 지나야 할 겨울옷과 담요 이불이 필요하다. 병사들에게도 필요하다.

유엔은 난민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도 이 문제를 세계교회(WEA, WCC, WARC)등과 협의해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와 교회도 유엔과 세계교회가 인도주의적 물자 지원을 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정부는 이들 난민들 일부를 수용하는 인도주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5. 코로나-오미크론 변이와 식량난에 고통 하는 북한 동포에 대림절에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의 사랑을 전하자.

최근 북한 식량난은 배급 시스템이 아닌 장마당이 문제라는 점에서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 농축산 공무원 출신인 조충희 굿파머스 소장은 수입 중단 장기화로 장마당 내부 물자가 소진된 상황이라며 식용유의 경우 코로나 이전 8000원에서 현재 32000원까지 올랐지만 물건이 없다고 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Zero- Corona) 정책으로 인해 국경 지역 소식통은 ·중 밀무역으로 유입되던 식량과 물자도 크게 줄어 장마당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장마당이 멈추면 일반 주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을 식량 지원이 시급한 44개국에 포함시켰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유엔식량농업기구를 통하여 북한동포에 사랑의 쌀과 인도적 물자를 보내기를 촉구한다.

 

6. 오늘날 도처에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인류는 대림절 강림하시는 예수님의 평안이 필요하다.

오늘날 신장 위구르, 북한, 홍콩, 아프칸, 이란, 우크라이나에 인권 훼손과 압제와 박해가 있다. 오늘날 지구촌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독재자에 의한 약소국 침공과 반대자들에 대한 숙청이 일어나고 있다. 이 어려운 고통 속에 있는 인류에게는 진정한 중보자와 평화의 사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대림절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가운데 강림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날 코로나 감염과 전쟁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두려움 가운데 있는 지구촌 사람들에 대하여 다음 같이 위로의 말씀을 주신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29:11).

 

대림절에 하나님의 평안을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은 고통 받고 있는 이 세상에 오시는 것이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오시는 주님의 복된 소식을 사랑과 화목의 선행으로 증언하자.

 

202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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