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중심이 기우는 죄의 관성들

목욕탕에 가면 유난히 온탕 냉탕을 즐긴다. 시원함과 짜릿함을 즐기는 것 같다. 종종 여름철 수영장 대신 냉탕에서 물장구 치며 손으로 물을 뛰겨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때론 장난이 너무 심해서 냉탕에  파고가 크게 일어 탕물이 다 넘치며 심지어 본 탕에 있는 사람들에게 까지 물이튀곤 한다. 탕에서 설치면 설칠수록  물은 요통치며 도리어 나를 치고 물은 넘쳐 버린다. 첨벙거리며 튀는 물방울들로 수면은 더욱 하얗게 물든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고요하고 따뜻하고 잔잔한  온탕에 홀로 조용히 들어가 있으면 엎어지고 뒤섞인 모든 내 마음의 가시진 것들이 녹아내리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제 요동치던 수면도 잔잔해지고....

그 순간 어디서 고요한 수면위에 떨어진 한 물방울로 인한  세미한  진동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그 순간 ....  내머리에 스치는..  깨달아지는 한 가지...오랜 시간 고뇌와 번민속에서 알 수 없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던 나의 삶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바로  주님과 깊은 사랑의 교제가 잘되지 않았던 바로 그 깊은 고민의 해결을 찾는 순간이 나에게 찾아오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이미 예수님의 은혜와 부어주신 평안의  바다 안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주님  어디 계시느냐고 소리치며 내 생각으로 설치며  찾는 바람에나의 요동침으로 고요하던 수면이 파고를 치고, 물이 넘치며 물결을  일으켜서, 진지했던 나의 평안의 생명수를 넘쳐 버리고 수많은 튀기는 물방울로 인해 소중한  한 방울의 응답을 분별치 못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너무나 소중해서 이 세상 아니 모든 만물 가운데 단 하나밖에 없는 것결코 모든 물질과 돈으로도 살 수 없는.그 소중한  한 방울의  주님  응답을 계속 놓치고 있었다는 것.  !!!  이젠 정말 설치지 말자. 내 앞에  매일 다가오는 일들. 주님께 맡겨보자.   

진정한 분별은 순간순간 주님의  이미  이루신  이 평강의 바다 속에서  그 세미한 음성 바로 한방울의 낙수를 기다리며...묵묵하고 조용히 주님 만을  바라보고 가는 것인데,

여전히 세상의 것에 마음을 주는 태도들...

아직도 이 지상의 것에서 건질게 없나해서.. 

그것들에게 나의 중심이 기우는 죄의 관성들...  

내 맘속에 가득 찬  세상의것을 채우지 못해  번민, 고민, 근심으로인한  수없이 튀는 물방울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보다 여전히 세상을 더 사랑하는 태도와  마음들을 본다

이제  다 내려놓고 조용히 눈을 들어 고요한 가운데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듣는 엘리야 저럼 잔잔한 수면의 마음이 되도록..  그래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주님의 응답을  평강 가운데 분별하는 삶을 살자.. 

그날  목욕탕을 나오며, 나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의 반김속에 가고 있었다우리가 진정 예수그리스도를 원하지만 마음에 세상이 주는 것으로 가득찬 심령으로 인해 성령님의 미세한 음성을 놓치곤 있지 않나 ..  항상  기도하며 중심을 잃지 않으리라...

박종완, 육군사관학교졸업, 현대건설. 포스코 에이엔씨 근무
박종완, 육군사관학교졸업, 현대건설. 포스코 에이엔씨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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