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목사]거룩한 그루터기가 이 땅의 희망이다.

  • 입력 2023.03.01 09:17
  • 수정 2023.03.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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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6:9-13 말씀을 중심으로

나무 밑 둥을 잘라버렸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죽지 않고 살아나서 자라고 있었다. 이유는 그루터기가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다시 희망을 찾을 수가 있다.

 

●그러면, 누가 그루터기인가?

(1)그 사람만 있으면 그 단체나 공동체가 힘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그루터기이다. 그 사람만 있으면 교회에 활력이 생기고, 부흥하고, 거룩한 사역이 번성한다. 그 사람이 그루터기입니다. 그 사람만 있으면 막혔던 관계가 열어지고 분위기가 따스해지고 기쁨을 준다. 그 사람이 그루터기이다. 그루터기 역할을 하는 사람만 있으면 그가 속한 공동체는 영원히 살아 움직이게 된다. 그루터기는 생명의 능력이 있다. 저돌적인 힘이 있다.

(2)역사적 상황이해_유다가 바벨론의 침범을 받았다. 건강하고 쓸모 있는 10분의 9의 사람들이 잡혀가거나 죽어 버렸다. 이제 남은 사람은 겨우 10분의1이었다. 그것도 남은 사람들은 병약한 노인과 어린아이들과 힘없는 사람들뿐이었다. 유다는 끝장인 듯이 보였다. 하나님까지 유다와 유다 백성들을 버린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보였다.

(3)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왕가도 모두 잡혀 가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어도 소용없다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사야 6장 후반은 이런 상황에서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6:9-13).

(4)버림받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끔찍하다. 성읍들이 황폐하고, 주민이 없고, 가옥들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토지는 황폐하게 되고, 사람들을 멀리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땅이 황폐해져서 희망이 다 사라질 때까지 그리하겠다는 것이다. 백성들의 10분의 9가 죽거나 잡혀갔다. 10분의 1만 남았다. 그런데 그마저도 다 멸망될 것이다. 그러나 그루터기 사람들이 나타나서 유다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루터기가 그 땅에 거룩한 씨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루터기를 사용하시는 분이다.

 

1.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이 있다.

(1)그루터기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초목을 베어 내고 남은 뿌리와 그 부분>이라고 되어 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언젠가는 그 곳에서 싹이 나고 다시 자라나게 된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그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그루터기만 있으면 그 나무는 생명이 있는 나무이다. 다시 자라날 소망이 있다. 유다 백성들은 지금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수많은 이들이 죽었다. 여자들은 정복국가 남자들의 첩이나 종이 되었다. 살아남아 있는 사람조차도 절망 속에 있다. 그러나 결코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가 있다. 그루터기들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소망이 있다.

(2)욥은 자녀들이 다 죽고 병들어 잿더미에 앉아 있었다. 아내도 욥을 버리고 사람들도 욥을 버린 상황이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자살이라도 할 지경이었다. 이 때 욥은 이렇게 말했다. "나무는 소망이 있어서 찍힐 지라도 다시 움이 날 것이다"(14:7). 욥은 그루터기를 보고 소망을 가졌다. 다 찍혀버리고 꺾여 버렸다고 하더라도 그루터기에서 다시 움이 돋을 것이라는 고백이었다. 욥은 고난의 과정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 나를 단련시킨 후에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라고 고백한다. 이것이 그루터기 신앙이다. 그루터기 신앙만 있다면 소망이 있다.

(3)신앙에 그루터기만 있으면 소망이 있다. 그루터기 신앙만 있으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신다.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그루터기만 살아있다면 희망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어둠을 이기고 승리하는 그날이 올 것이다.

(4)지금 비록 인생에 사다리가 훼손되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인생의 사다리를 놓으면 된다.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공부도 하며 전문성을 키우면 된다. 그루터기 희망만 있으면 언젠가는 꽃을 피우게 된다.

(5)지금 에즈베리 대학교와 신학교에서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예배인도자가 화려하지도 않고, 사람이 높여지지 않고,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인해 부흥의 불길이 퍼져가고 있다. 청소년들은 음란죄를 고백하는 회개를 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높이고, 이곳에서 유명한 설교자와 예배인도자들이 인도하고자 제안했지만 거절한다. 오직 순수한 청소년과 청년그룹들을 사용하셔서 부흥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성령의 임재 경험을 하려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왜, 애즈베리에서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가? 에즈베리는 과거 1970년대에 부흥을 경험했고, 이런 부흥을 다시 일으켜 주시기를 오랫동안 기도해 왔다고 고백한다. “이곳에서는 지난 197023일부터 당시 커스터 레이놀즈(Custer B. Reynolds) 학장이 채플 시간에 학생들에게 간증을 요청한 뒤, 학생들의 간증과 기도가 8일 동안 밤낮으로 지속되면서 대학교 중심의 부흥이 일어난 적이 있다하나님의 임재가 강력히 느껴져 수업을 멈추고 예배를 드린 결과, 은혜를 받은 학생들 2천여 명이 무려 130여 대학에 찾아가 간증했다고 한다. 이를 경험한 세대들이 오늘날 부흥의 재현을 위해 계속 기도해 왔다고 분석했다. 거룩한 그루터기 씨가 있다면 언젠가는 하나님의 시간에 인간의 인위적인 쇼가 아닌, 초대교회 다락방에 있었던 성령님의 뜨거운 역사를 맛볼것이다. 인간의 부흥 전략과 하나님의 부흥은 차기가 분명하다. 

(6)“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

 

2. 거룩한 그루터기가 되라

(1)아무 나무나 다 베게 되면 그루터기가 되어 나중에 싹이 나는 것은 아니다(6:13). 밤나무나 상수리나무는 나무를 잘라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다가 언젠가는 싹이 나서 큰 나무가 된다.

아무나 다 거룩한 그루터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 간 사람들 중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생겼다. 그루터이기가 아닌 사람들이 있다. 바벨론 사람들에게 아부하여 소위 출세하여 포로 해방 때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포로로 잡혀갔다고 절망하여 한숨만 쉬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부류도 있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술과 쾌락으로 그 날 그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다에 남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이제는 하나님의 은총이 유다를 떠났다고 말하면서 절망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이런 부류는 그루터기가 아니다. 그러면 그루터기 사람들은 누구인가?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은총을 주셔서 다시 해방시키실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기여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라는 그루터기 믿음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씨이다.

(2)이사야_거룩한 믿음의 그루터기_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다. 거룩한 씨가 자라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날마다 만나는 은혜가 있어야 한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민족적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 위기속에서 이사야는 성전에 들어가서 기도하다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

한국 교회에 가장 큰 손실은 믿음의 어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고단한 삶 가운데서도 오직 성경과 기도로 올 곧게 살아가는 어른들이 점점 사라진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흔들림 없이 전할 수 있는 어른들이 진짜 필요하다. 오직말씀과 기도로 묵묵히 믿음으로 뚫고 나가는 어른들이 필요한 시대이다.

(3)이사야_거룩한 믿음의 그루터기_ 하나님에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날마다 구체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분들이다. 이사야는 부정한 사람이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다고’(6:5)고백한다. 하나님의 존재 앞에 설 때마다 자신의 죄를 볼 수 있는 사람이 그루터기의 거룩한 믿음의 씨이다. 십자가의 거울로 자신의 죄악을 날마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그루터기이다.하나님은 거룩한 그루터기를 사용하신다. 거룩하다는 말은 깨끗하다는 말이다. 깨끗하다는 것은 날마다 십자가의 보혈의 피로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씻는 사람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죄악을 보고 회개하고 날마다 변화를 추구하는 분들이 진정한 그루터기이다.

종교개혁의 시작은 15171031일 로마 카톨릭의 사제였던 마틴루터 신부는 비텐베르크 대학교 교회 정문에 95개의 카톨릭 반박문을 부쳤다. 첫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4:17)고 하셨을 때, 이는 믿는자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도 1항에서 회개하는 것이 믿는 자들의 삶이라고 했다. 회개는 기독교인들의 선택과목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다. 거룩한 믿음의 그루터기는 회개하는 삶을 지향한다.

(5)이사야_거룩한 믿음의 그루터기_ 사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누가 나를 위해서 민족의 역사 앞에 나가 외칠 것인가를 하나님은 질문했다.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6:8)라고 응답했다. 사명을 날마다 발견하고 사명을 위해서 살아가는 제자가 거룩한 씨이다. 사명을 잃어버린 인생은 의미가 없다. 그루터기는 사명을 위해 사는 신앙인이다. 신앙의 인물들을 보라. 인류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보라. 모두 사명을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했다. 사명은 축복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는 도구는 바로 거룩한 씨이다. 먼저 거룩한 그루터기로 자신을 구별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내고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인 에너지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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