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Keller - Redeemer's Night 2023 by Tim Keller /  2023-05-25

이 영상은 리디머장로교회가 네트워크의 사역자들을 위한 모임(Redeemer's Night)에서 사역자들에게 전하려고 준비했던 팀 켈러의 영상이지만, 공교롭게도 그 날은 바로 2023년 5월 19일, 팀 켈러가 주님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난 날이 되었습니다. 복음과도시는 Redeemer Churches and Ministries의 허락을 얻어, 팀  켈러의 생애와 사역을 감사하며 추모하는 한국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을 위해 이 영상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제겐 정말 뜻깊은 일인데요. 교회의 목사님들께서 저에게 이 모임에서 연설해달라고 요청해 주셨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언급해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하며,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세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두 가지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리디머가 여전히 유의미한가?’ ‘리디머가 여전히 중요한가?’입니다. 거의 34년 전 켈러 가족으로 이곳에 왔을 때, 거의 34년 전이었죠. 우리는 우리가 이사하는 곳이 당시 미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기독교가 중립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실제로 나쁘게 여겨진다는 걸 알고 왔습니다. 기독교는 인류의 번영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겼죠.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전도도 해야 했고, 영적 훈련도 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세워야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말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적대적인 태도가 두드러지진 않았습니다. 34년 전만 해도요.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기독교 신앙에 대한 반감과, 동일하게, 기독교의 인간 본성과 인간의 운명, 신과 도덕에 대한 이해에 대한 반감이 모두 다른 나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은 리디머가 하는 일들이 다른 누구와도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맨해튼이 너무 이상하고 매우 다르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수년 동안 일어난 일을 보면, 아시다시피, 많은 사람이 리디머를 보면서 리디머가 했던 많은 일이 이제는 버지니아에서도 관련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펜실베니아와 애리조나에서도요. 그래서 리디머의 사역은 항상 유의미했고 우린 해낼 것입니다. 뉴욕은 여전히 뉴욕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절뚝거리고 있지만, 많은 것이 다시 회복될 겁니다. 저는 이곳에 오래 있었기에 뉴욕이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뉴욕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도시 중 하나로 남을 것이며, 뉴욕에서 발전한 것들은 늘 그랬듯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리디머교회가 이곳에서 전도하고 제자 훈련을 하고 있다면, 그리고 리디머 교회가 계속해서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된다면 말입니다. 평소와 같은 교회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복음 중심의 교회로 리디머교회를 유지한다면, 우리가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뉴욕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여전히 전 세계에 가장 유의미한 교회가 될 겁니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을 여전히 다른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리디머는 계속 유의미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본 두 번째 질문은 리디머가 향후 10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리디머는 항상 해왔던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금 그 몇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리디머는 네트워크로서는 처음으로 대형 교회가 하는 일을 했습니다. 역대 최대 인원은 약 5500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를 나누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증식이라는 말이 좀 더 긍정적이겠네요. 세 개의 교회로 분립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면 세 교회가 각자의 지역에 조금 더 집중하고 각 교회는 조금 더 정감 있는 크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6,000명의 교인이 모이는 교회는 놀랍지만 많은 사람에게 압도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감 있는 크기지만 동시에 우리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대형 교회 수준의 사역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대형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의 문제는 지난 5, 6년 동안 뉴욕시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세 교회 중 두 교회의 목회자가 바뀌었고 여러 가지 이유로 네트워크가 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디머가 항상 해왔던 일을 해야 하지만, 처음에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야 합니다. 제가 목사로 있을 때보다요. 저는 800명의 교회가 세 개 있는 것이 2,400명의 교회가 하나 있는 것보다 낫다고 믿습니다. 제자 훈련, 목회적 돌봄, 개인의 은사를 잘 활용하는 배치, 이웃에게 정직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 정말 긴밀하고 사랑스러운 네트워크, 협력하고 협조하는 네트워크로서, 800명이 모이는 세 개의 교회가 2400이 모이는 하나의 교회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세 교회가 아니라 이미 다섯 교회가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여섯 개, 일곱 개, 여덟 개가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저는 매우 기쁩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이 출석하는 교회가 정감 있는 크기의 교회이지만, 실제로는 대형 교회에 해당하는 사역을 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네트워크로 기능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위해 계속 봉사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아서를 기반으로 세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읽어드려야겠네요. 지난 몇 년 동안 느낀 것은 예레미야가 여전히 말을 건네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사역한 저에게요.

첫 번째 조언은 ‘날 선 칼날’ 위에서 살라는 것입니다. 균형을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많은 분이 제가 한 이 말을 이미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예레미야 29장은 말합니다.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렘 29:7). ‘날 선 칼날’이 뭐냐고요? 바벨론 사람들은 유대인들의 문화를 파괴하여 신앙을 파괴하기 위해 유대인들을 바벨론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바벨론으로 이주하면 동화되어 그들의 자녀나 손자들이 바벨론의 신들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바빌론에 도착하면 강제로 끌려갔으니 밖에 머물러 있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밖에 머물러 있자고요. 그런데 주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도시로 들어가되 너희의 정체성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여러분이 성도 수를 늘리고 믿음을 지키되, 동시에 도시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들의 평안과 번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도시를 사랑하길 바랍니다. 그것이 ‘날 선 칼날’(균형 유지)입니다. 참여하되 동시에 구별되어야 합니다. 그 문화에 그냥 동화되어 모든 관점을 다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하지만 그 문화를 멀리하지는 마십시오. 그럼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고 모두를 배격하라는 말인가요? 아닙니다.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투자하세요. 소비만 하지 말고요. 투자하세요. 그냥 소비만 하지 마세요. 예레미야 32장에 보면 유배 직전, 바벨론의 침략이 일어나기 직전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거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사촌 하나멜이 시위대 뜰에 있는 내게 와서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사라고 하여 만군의 여호와를 위해 내가 그 밭을 샀는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 땅에서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될 것이라 하셨다’라고요. 

지금 우크라이나,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에 살고 있다면 땅을 사시겠습니까? 아마 아닐 겁니다. 왜 그럴까요? 러시아로 들어갈지 우크라이나에 남을지조차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끔찍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멜이 예레미아에게 요청한 겁니다. 제발 이 땅을 내게서 사 달라고요. 돈을 좀 줘서 여기서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거죠. 바벨론 사람들이 이곳에 올 테니까요.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알고 있다고요. ‘정복이 있을 것이고, 유배도 있을 것이나, 집과 땅은 이곳에서 팔릴 것이며, 내가 백성들을 다시 데려올 것이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킨다’라고요.
 
자, 소비만 하러 오지 마세요. 그냥 뉴욕에 와서 이력을 쌓고 신나는 교회 경험을 하며 멋진 레스토랑에 가려고만 하지 마세요. 여기에 투자하세요.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대도시를 제외하고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교회에 투자하세요. 시간을 투자하고, 돈을 투자하고, 인생을 투자하세요.
 

마지막으로, 당신의 명성은 잊어버리세요. 예레미야 45장 5절. 예레미야가 그의 비서 바룩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창세기 11장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도시로 가는 경향이 있다고요. 그래서 그들은 흥분하고, 오고 싶어 하고, 일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목사들은 많은 경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뉴욕에 옵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저는 뉴욕시에서 목회하는 목사입니다. 근사하죠? 전 여기서 잘할 거예요’라는 식이죠.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렘 45:5). 자신의 명성에 신경 쓰지 마세요. 당신의 자격 증명에 대해 걱정하지 마십시오. 목회자는 성공을 자기와 동일시하지 말고 목회의 성공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지 마십시오. 그러면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그냥 겁을 먹게 되죠. 여러분, 뉴욕에서 큰 이름을 얻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삼지 마세요. 예수 이름을 높이고 아버지 이름을 거룩히 여기십시오. 자신을 잊고 명성은 잊어버리세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자신을 위해 큰 것을 구하지 마세요. ‘뉴요커들도요? 모든 뉴요커들이 자신을 위해 큰 것을 찾고 있는데요?’ 그러면 안 됩니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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