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1장

내 나이 36살, 신대원 졸업한 그 해 2000년 3월 IMF 정점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했다. 금년 23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짧은 세월동안 IMF,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크고 작은 위기를 견뎌내고  아직 생명이 붙어 있으니 하나님의 은혜임에는 틀림없다.

출애굽기 1장은 나에게 늘 위로를 주는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영광과 고난과 고난속에서 피어나는 질근 생명의 역사가 담겨져 있기에 그렇다. 그 질긴 역사의 첫 시발점은 영광의 하나님이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은듯싶다. 

(1)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구체적으로 아브라함 한 사람을 통해 비전이 시작되었고, 이삭, 야곱으로 이어졌다. 3대에 와서 야곱이 12 아들을 낳은 것 말고 큰 외적변화는 없다.

(2)하나님은 12아들이 12지파로 성장시킬 무대를 준비하셨다. 그 구원의 무대가 바로 애굽땅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요셉이 이복형들에 의해 인신매매당해 애굽으로 팔려갔다. 하나님은 요셉을 가장 낮추었다가 고속엘리베이터에 탑승시켜 정상에 우뚝 세웠다. 17세의 소년이 13년 만에 애굽 총리가 되었다.

(3)그 다음 하나님의 계획은 세상에 기근을 준비시켰고, 야곱의 후손들을 애굽으로 이주시켰다. 세계 중심 국가로 야곱의 후손 70명이 이주했다. 미워했던 요셉으로 인해 고난의 세월이 오히려 기적을 경험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다.

(4)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고 매우 강한 민족으로 성장하였고 애굽, 온 땅에 가득했다.

(5)이스라엘 백성들의 급증으로 인해서 애굽 사람들은 정치적 부담과 사회폭등 등 다양한 두려움이 찾아왔다. 요셉과 바로왕 과의 관계를 알던 그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다 죽었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렸다”(1:8).

(6)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왕의 출현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구 없는 고난의 터널에 갇혔고. 그 기간은 적지 않은 세월이었다(애굽 이주부터 출애굽 430). 평화로운 시대가 지고 고단한 세월을 보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대를 받았다. 학대를 받으면 받을수록 인구는 더욱 번성했다. 인간의 편에서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 모든 민족을 구원할 장자 나라를 세우기 위한 계획이 준비되는 시간이었다.


1.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새왕 진단

(1)코로나 이전 인류를 호머 사피엔스 사피엔스라 칭하고 코로나 이후 인류를 코로나 사피엔스로 구분한다. 어떤 학자는 코로나 사피엔스를 신인류라고 부른다.

(2)AI CHAT GPT 인공지능은 스마트폰 혁명이후 인류에게 새로운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인간과 감정을 교류하며, 숙달된 비서로 다가온다. 이것으로 인한 사회문화의 변화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숙이 파고 들것이다.

(3)가족제도의 변화이다_전통적인 대가구가 무너지고, 1,2인가구가 대세가 되었다. 가족의 형태들도 다양하다. 핵가족, 재혼가족, 한부모가족, 부부가족, 노인부부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입양가족, 성소수자들의 가족과 성소수자들의 입양가족 등 또 다른 가족형태가 등장할 것이다.

(4)인구감소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이다. 2020년 이후 사망자가 출생자를 추월하는 데드 클로스가 되었을 뿐아니라 3년 연속 실제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다.

(5)코로나 이후 교회도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성장엔진 멈춤, 재정 감소, 다음세대감소로 인한 교회학교 급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6)가장 큰 고민거리는 신앙의 계승이 끊기고 있다. 절대적인 믿음에서 상대적인 믿음으로 믿음의 가치가 훼손당하고 있다. 하나님 중심 신앙에서 바알중심의 맘몬신앙으로 변질되고 있다. 아무 신이나 나에게 유익하면 된다는 변질된 종교관이 침투하고 있다. 교회중심의 예배관, 전통적인 예배관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편리한 예배관으로 대체되고 있다.


해결방안1_"십자가로 공동체를 연결하는 능력을 회복하라"

(1)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가 출현하더라도 분명한 교회의 방향은 연결이다. 연결의 방식은 십자가이다. 십자가 없는 교회의 영광이나 회복은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는 십자가 아래 모인 공동체이다. 십자가는 인간이 세운 모든 장벽을 허물고 모든 것을 연결한다.

(2)“교회는 사람과 성경을 연결하는 곳이다. 성경은 진리의 절대적인 표준이다. “교회는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는 곳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 “교회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곳이다. 사람은 사람들 속에 있을 때 존재감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행복하다. 이것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다. 교회는 만남을 연결해주는 곳이다.(3)2010년 이후,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빈둥지를 지키는 은퇴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60년대생들 870만이 쏟아져 나오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수명혁명으로 인해 백세 시대에 살고 있다. 평생 믿음의 동반자 없이는 은퇴 후 긴 시간을 외롭게 지낼 수밖에 없다. 교회 공동체가 더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반증이다. 교회는 관계를 연결하는 장이다.

(4)오늘날 은둔형 외톨이는 전세대에 걸쳐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사회적 접촉을 중단한 사람을 일컫는다. 일본의 히키코모리와 상통하는 용어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나홀로 문화가 낳은 사회병리적 현상이다. 특히 사회 부적응, 가정 붕괴, 부모의 폭행, 왕따, 인터넷 게임 중독 등의 상황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빈번히 발견된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우울증, 성격장애, 강박증, 공격적 폭력성 등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약 40만명 정도 은둔형 외톨이가 급증하고 있다. 교회의 십자가의 순기능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해결방안2_"교회를 개척하라"

(1)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다. 교회는 영적 정신적 관계적 육체적 건강한 천국시민으로 살도록 온전한 성장과 안정감의 토대를 만들어 준다. 코로나 이후 교회 붕괴는 사회 질서와 관계의 붕괴로 연결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교회개척이다.

(2)다윗의 왕국과 성전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바벨론에 패망했다. 포로기 동안 하나님이 보중하신 다윗왕국이 왜 멸망했는가? 진지한 고민의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그리고 두 가지 변화가 찾아왔다. 첫째, 구전으로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겼다. 성전중심의 예배에서 말씀 중심의 예배로 전환되었다. 둘째,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할 회당을 설립했다. 예수님 당시 회당이 1천개가 넘었다. 성인 남자 10명만 모이면 회당을 지었다. 회당에서 성경을 가르쳤고,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가르쳤다. 그 힘이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유대인들의 영적 정신적인 자산이다.

(3)오늘날 인터넷과 영상 장비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교회 개척이 가능해졌다.


해결방안3_"생존을 넘어 사명으로 헌신하라"

(1)교회는 생존은 기본이고, 생존을 넘어 사명의 장으로 뻗어가야 믿음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2)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일관성 있게 주문했던 이야기가 있다. 첫째, 전통적인 교회개척을 뛰어넘지 않으면 사명을 지켜가기 쉽지 않다. 둘째, 선교비 받아서 교회개척할 생각을 포기하라. 자비량으로 교회를 세우라. 생존은 기본이다.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다니지 말라. 셋째.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라. 공간을 주일에 한번만 쓰는 것은 죄악이다. 구약적 성전개념을 뛰어넘으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은 축복이도 필수이다. 넷째, 공유교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건물에 시간을 달리해서 예배한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내 것, 내 건물, 내 교회라는 틀을 뛰어넘으라.

(3)예수그리스도안에서 서로 함께 나누고 교제하고 복음을 전한 한 몸 공동체가 바로 초대교회공동체였다. 교회 건물 유지만으로는 안된다. 죽어있는 교회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라. 공유교회는 교회의 새 바람이다.

(4)초대교회는 생존을 뛰어넘어 사명으로 한몸 되었다. 그 결과 참된 부흥을 맛보았다. 교역자의 가르침에 순종했다.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힘썼다. 서로 물건을 함께 공유했다.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었다. 교회란 생존을 뛰어넘어 사명 장으로 가는 것이 교회이다. 단순히 먹고 살고 유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교회는 타락하고 부패하고 끌어가는 영적 에너지가 미약하기에 곧 새왕의 출현앞에서 허둥대다가 무너지고 만다.

(5)교회는 생존에 목숨 걸면 그 교회는 생명이 다한 교회이다. 생존을 뛰어넘어 사명으로 뭉쳐야 한다. 사명을 고백하고 사명을 위해 순종하고, 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던져 헌신하는 교회가 미래를 이겨낸다. 인생의 기쁨과 행복은 사명을 위해 목숨 걸 때이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왕의 출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위기였다. 그러나 위기 앞에서 오히려 인구는 급증하였다. 산파들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고, 그 하나님을 산파들은 경외하였기에 하나님은 그들의 집안을 흥왕하게 하였다. 교회 앞에 놓인 분명한 사실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가 몰려왔다.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풀것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첫째로 십자가로 다시 연결하라. 둘째는 교회를 개척하라 셋째는 생존을 넘어 사명으로 헌신하라. 이것이 교회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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