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는 네팔말로 "압(Aap)"입니다.

네팔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과일중에 하나이면서 야채이기도 합니다.

망고로 만든 네팔의 김치인 "어짤"은 귀한 날에만 먹는 음식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네팔에서 망고는 여름에만 (6월말~8월초) 맛을 볼 수있는 귀한 과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도산 망고가 수입 되어서 2월~10월까지도 망고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네팔 망고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많은 과일상과 노점상들도 인도산 망고를 팔고 있는 모습을 카트만두 골목 어디를 가든 볼 수 있습니다.

네팔 망고 주산지는 해발 800m이하 지역인 인도 접경지역입니다.

망고는 전국 51,681헥타르에서 재배됩니다. 2020-21 회계연도에는 전국 생산량은 총 466,266톤에 달했다고 국토부 통계는 밝혔습니다.

네팔 동부지역인 카트만두에서 자동차로 10시간 거리의 가이갓(Gaighat)과 카트만두인근의 빤츠칼(Panchkhal)의 현지를 방문해서 망고를 저럼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카트만두에서는 1kg에 150~200루피(약2000원)하는데, 현지 농장에서는 1kg에 50루피(500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망고나무에 올라가 망고를 따고 있는 농장의 일꾼이 작게 보입니다

농장주인 라즈 구말(51세)씨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네팔 망고는 인도 망고보다 신맛이 강하면서 당도가 높습니다.인도망고는 달기만 하고 밋밋한 맛입니다. 네팔 망고는 장기보관을 하기 위해 약품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농약도 많이 치치 않고요. 숙성되지 않은 망고는 껍질채 어짤을 담가서 먹는데, 농약을 많이 치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는 농부의 얼굴에는 네팔 망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본 기자가 먹어본 네팔망고는 새콤보다는 강렬한 쎄콤?달콤합니다. 또한 망고향이 진하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네팔에서 먹었던 망고는 분명히 인도산이였나 봅니다. 맛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네팔분들처럼 강한 개성을 품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제 망고철이 끝나 간다는 것입니다.

농약 걱정이 살짝 되지만 가끔 인도 망고로 아쉬움을 달래며 내 년 7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1년은 금새 지나 갈 것이고, 내 년은 또 내 년의 망고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HY LEE 2010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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