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영적 삶을 추구합니다, 그리하여 구원과 영생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리스도인도 사회에서 사는 육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사회 속의 삶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영적인 삶, 영원한 세계에 대한 관심과 추구이지만, 세상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가 방향을 잡고 살아가야 합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와 천국의 삶에 있어서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예배를 잘 드리고 영적인 삶 그리고 영성을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시대와 관계없이 온유한 삶,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삶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명존중과 증진은 이념보다도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많은 경우에 폭력과 범죄가 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정치적으로 사람에게 가한 폭력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온유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온유한 삶이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평안하고 기쁨 가운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최근에 육군 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광주광역시에서 추진하는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 있다는 좌우, 진보와 보수 양측은 모두 부조리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식민시대와 북한침략시대를 겪었습니다. 우리의 크리스천들은 이 양(兩) 세력에 의해 순교를 당했습니다. 우리사회는 이 두 기간을 해소하지 못해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이념의 굴레에 얽매어 판단할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면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 그리고 친일이라도 6.25 동란에 참전하여 공을 세운 분이면 모두 그 공로를 인정하여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나라에 공로를 세운 사람으로 인정하여 온유와 통합의 사회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바로 세우기로 양자(兩者)들이 서로 다툰다면 대한민국의 사회는 끊임없는 평행선을 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일체의 폭력을 반대하고 인격을 존중하며 인권을 숭상하고 온유하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박훈 목사(백련교회)
박훈 목사(백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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