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그것은 참 형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참 형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림자에 집중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기억하게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황소와 염소의 피로는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40편 6~8절을 인용합니다. 시편 40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다윗의 시를 인용하되, 마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인용합니다.

시편 40편에는 “주께서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그것들이 다 율법을 따라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시편 40편에는 “내가 왔나이다…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 구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자발적인 순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편 40편에는 없는 구절이 오늘 본문에 삽입되었습니다.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5절).”

해마다 늘 같은 제사를 드리는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은 “한 몸”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 몸을 단번에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 목적은 첫째 것을 폐하시고 둘째 것을 세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첫째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온전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자기 몸을 단번에 하나님께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헬라 사상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육은 부정하고 영이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 대속적 죽음, 몸의 부활과 재림과 같은 성경의 진리들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영적으로 재해석해서 받아들이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없이하고, 우리에게 거룩함을 선사하시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 대속의 사건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종교적 열심과 경건의 모양으로 거룩해질 수 없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거룩함을 얻은 근거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한 몸,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순종에 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자발적으로 순종하셨던 것처럼, 저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순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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