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선교회(대표회장 이후관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태권도라는 귀한 달란트를 활용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부활의 복음 전파에 열심히 하여 기적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대한태권도선교회 이후관 목사는 태권도를 통해 선교의 맥이 이어져 온 땅에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소망을 품고 있다.

이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태권도선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후관 목사입니다. 서울 양천구 신월 5동에서 순복음신나는교회에서 담임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재로서는 태권도선교와 함께 목회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또 필리핀에서 여섯 번째 큰 파나이라고 하는 섬이 있습니다. 그곳(파나이 섬)을 주관하는 경찰청의 경찰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필리핀으로 가서 계속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죠.

◆ 한국과 필리핀을 오고 가는 건지.

네. 짝수 달마다 파나이 섬으로 가 2주간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저에게 필리핀으로 가면 숙소를 제공해 주시는 현지인 교회를 통해 5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지가 한 곳에서 두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 필리핀에서 태권도를 통해 복음 전파에 힘쓰신다. 힘든 부분은 없으신지.

작년 초겨울쯤 필리핀 파나이 섬 경찰청에서 경찰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육 제안이 들어왔을 때 대한태권도선교회에서 지원받을 만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경찰청에 직접 가 보니 태권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재정적인 부분은 저 혼자 감당하고 교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태권도 수련 전에는 반드시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듣게 하자”라고 제안했고, 올해 2월 약속이 성사돼 지난 4월부터 첫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제일 힘든 부분이 두 달에 한 번씩 필리핀으로 가야 하는데 그 재정을 충당하는 부분이 현재 제일 힘들죠.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지금 일도 좀 하면서 재정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활동하시는 대한태권도선교회에 관해 설명 부탁드린다.

대한태권도선교회는 할렐루야태권도선교회라는 이름으로 2001년 저와 평신도 태권도 지도자 2인의 기도모임을 통해 세계스포츠선교회 소속 할렐루야태권도단 경인지회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04년 할렐루야태권도선교단으로부터 독립해 할렐루야태권도선교회로 개명했고, ▲필리핀 ▲러시아 ▲라오스에서 거행하는 할렐루야태권도선교대회를 지원함으로 선교지에서 태권도 선교가 활성화되도록 협력했습니다.

그러다 2022년 5월 임원회를 통해 한국 태권도선교 발전을 위해 장자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교회 명칭을 ‘대한태권도선교회’로 개명하고 태권도선교신학의 정립과 교육과 훈련, 협력을 위해 힘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대한태권도선교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도 신앙생활을 하는 관장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분들이 자기들의 신앙을 드러내지 않으셔서 제가 제안을 했죠. “우리 태권도선교를 좀 하자”, “우리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니 모여서 태권도선교를 좀 하자”라고 했는데 그분들 반응이 별로 신통치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신앙적인 모습을 드러내면 도장 운영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는지... 사실 또 현실적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몇 분 모여 기도하다가 제 체육관 바로 옆에 신생 도장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 관장님이 지역 태권도협회에 가입할 때 태권도선교를 함께하자고 권유했죠. 하지만 서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설득해 신생 도장 관장과 지금 아프리카 남아공에 가 있는 선교사 한 분까지 3명이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같이 말씀 읽고 기도하면서 대한태권도선교회가 시작됐습니다.

◆ 태권도를 언제 시작했으며, 시작한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죠. 1976년도에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 한 분이 태권도부 아이들을 모집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빨간띠까지 했다가 승단 심사에 돈이 들어가는데 부모님이 돈을 안 주셔서 그때 승단을 못 하고 중학교 3년까지 그냥 지나갔다가 놀랍게도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또 태권도부가 있어 다시 태권도를 시작해 그때 승단도하고 선수 생활도 했습니다. 

◆ 태권도를 하며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저는 청소년 시설 가난한 제 삶이 너무 싫어 대학을 안 가고 바로 태권도 사범 생활을 시작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죠. 하지만 당시에 사범 생활이라고 해봐야 월급이 거의 없는 오늘날로 이야기하면 열정페이였죠. 생계를 책임지기 힘든 상황에 대학을 안 간 것이 한때는 후회스럽기도 했습니다.

사범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경제적인 여건이 너무 힘들어 후회도 하기는 했지만, 보람은 컸었습니다. 

◆ ‘다윗태권도장’을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바로 1987년 12월에 태권도장을 인수해 1988년부터 독자적으로 태권도장을 운영했습니다. 당시 24살이었네요.

인수했던 태권도장 이름이 ‘쌍용체육관’이었습니다. 1989년도에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태권도장 이름을 ‘다윗’으로 바꿨죠. 그때 당시에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기독교적인 이름을 간판으로 내걸고 영업하기 힘든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하지만 저는 과감하게 ‘다윗’이라는 이름을 걸고 태권도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태권도장 운영을 2016년도까지 28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했죠. 태권도장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많은 일들도 있었지만 제일 보람이 컸던 게 현재 사역하고 있는 태권도선교회를 만들게 됐고, 태권도장을 기반으로 제가 신학교도 갈 수 있었고 결혼도 할 수 있었습니다. 

◆ 태권도를 선교와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 하셨는지.

제 소재지가 서울 양천구 신월동이었는데 부모님과 신앙생활을 함께 하기 위해 인천의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때 철야 기도회를 갔는데 할렐루야시범단이 태권도 시범을 하는 거예요. 그때 담임하시던 이광훈 목사님이 할렐루야시범단을 데리고 와 시범을 보여주는데 태권도라는 종목을 통해 복음을 심어 전하는데 제가 너무 큰 감동을 받은 거예요. 저도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그 모습이 너무너무 아주 큰 충격이었죠. 그 충격이 너무 선명하고 좋아 태권도와 선교를 접목해서 해야겠다는 생각하게 됐습니다.

◆ 앞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신학교와 결혼하셨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더 들어보고 싶다.

할렐루야시범단을 보고 있었는데 그때 당시 교회 유치부 선생님이 신학교 체육 선교 모집 요강 팸플릿을 가지고 와 “관장님 신학교 가세요”라며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 같은 사람이 실력도 없는데 무슨 그런 거를 해요”하면서 거부를 했는데 몇 번을 요구하셨어요.

이때 신학교에 가게 된 계기와 결혼하게 된 계기가 거기에서 발단이 된 거죠.

당시 제가 “신학교를 보내실지 안 보내실지 내가 기도해 보겠다”라고 유치부 선생님께 이야기했죠. 그리고 1989년 6월 한 달 동안 작정기도를 시작했는데, 하나님께서 보름 만에 응답하신 거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의 철퇴 곧 병기라 내가 너로 열방을 파하며 너로 국가들을 멸하며” 예레미야 51장 20절 말씀을 읽는데 막 가슴 한편에 새겨져 떠나지를 않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하나님의 응답이구나”라고 느꼈죠.

하지만 신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려고 “하나님 나 장가보내주면 갈 테니까 결혼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그 나머지 보름 기간 지금 살고 있는 아내와 결혼할 수 있게끔 하나님이 응답을 주신 거예요. 

나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어요. 당시 지금의 제 아내는 청년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있고, 평소 눈여겨보고 있던 이쁘장한 그런 자매였는데 하나님이 꿈에 그 자매가 자취하고 있는 방으로 우리 아버지가 자꾸 나를 밀어 넣는 거예요. 그래서 그 꿈을 자매에게 이야기했는데 자기는 절대 하나님의 종이 될 사람하고는 결혼 안 할 거라고 거부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이 그 이야기를 한 뒤로 우리 아내를 일주일간 강제로 금식을 시키시더라고요. 밥을 못 먹게 막 토해내고 그렇게 하시더니 제 아내가 사실은 나와 같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기도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 대상이 딱 나하고 맞았는데 자기는 미안해서 아니라고 거부를 했었는데 결국에는 하나님이 강제로 금식을 시키시는 바람에 하나님의 뜻인 거 알고 수긍했죠. 그렇게 6월에 응답받고 추석 때 처가에 가서 허락받고 교재의 시간도 없이 둘이 마음만 맞춰서 그해 12월에 결혼했죠.

◆ 다시 태권도선교 이야기도 돌아가 대한태권도선교회의 현재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은 누구나 겪지만 인과관계와 재정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재정적인 부분과 인과관계라고 하는 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역의 비전들이 서로 협력해 선을 이루어 가야 하는데 어떤 개인적인 이익이 조금이라도 접목이 되거나 거기에 따르는 복음에 대한 비전이 분명하게 세워지지 않고 거기에 개인의 욕심이 앞서 있는 분들에 의해서 비전을 바라보고 가는 분들에게 많은 상처를 줬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태권도선교회도 그런 부분 때문에 한때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고비를 지금은 벗어나 현재로서는 단합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과정이죠. 그래서 이제 그러한  과정 속에 우리 태권도신학연구소 소장이신 안성일 목사님께서 우리 선교회 부총재로 헌신하시면서 태권도신학에 대한 과정까지도 세워가는 중이고 마침 또 그런 아픔을 겪은 후 모였던 많은 분들이 다 겸손하게 자기 비전을 하나님께 맡기고 또 협력하기 위해 애쓰는 좋은 성품을 가진 분들이 모여 지금으로서는 어떤 인과관계의 갈등 없이 같은 비전을 바라보고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재정적인 부분이에요. 

태권도선교 일선에 있는 분들은 다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선교한다는 것이 재정적으로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는 태권도장들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교회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태권도장에서 물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품들을 선교회가 수거해 해외에 계신 태권도선교사들에게 흘려보내고 또 선교사들이 태권도 대회를 하는 과정에 우리들이 힘이 되어주고 그때마다 사역 현장으로 가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선교사들이 국내로 들어왔을 때 그 선교사들이 태권도선교를 할 수 있는 자료와 현장에서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실기 부분은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까지 하셨던 박동훈 사무총장님이 맡아서 헌신해 주시고 계십니다.

◆ 엔데믹 시대가 되면서 대한태권도선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지금 대한태권도선교회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선교사들을 물질적으로는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태권도물품을 흘러오게 해서 흘러갈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둘째, 안성일 부총재님께서 힘쓰시는 태권도선교신학이 꾸준하게 세워져 대한태권도선교회 임원진과 회원들이 같은 비전을 품고 힘을 모아 변함없이 꾸준하게 나아가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대한태권도선교회의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저 개인적인 선교의 비전과 우리 태권도선교회에 대한 비전이 같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태권도의 장점은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지도자의 길로 가는 과정에 있어 선교사를 떠날 수 없는 구조로 갑니다. 그 이유는 태권도의 특성상 사제지간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제지간이 연결이 되는 과정에 있어 개인적인 사제지간이지만 영적인 사제 간에도 분명한 맥이 흐르고 있거든요. 이미 복음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태권도를 통해 전했던 그 복음의 과정이 영적인 사제의 관계로도 끈끈하게 이어져 갑니다. 

하나님이 주신 매우 큰 선교의 도구인 태권도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잘 살려 선교의 맥으로 이어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린다.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태권도 선교에 대한 부분적인 효과는 알려졌지만,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홍보가 부족한 부분은 많습니다.

태권도선교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는 봤지만, 선교의 맥을 이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는 미비한 부분들이 참 많거든요. 선교의 맥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끌어가기 위해 “후원해 주시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도가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재정적인 부분도 채워지고 또 선교사들이 해외 선교지에 나가서 직접적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의 많은 힘이 되지 않을까 이제 그런 생각들을 한 거죠.

물론 이것이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부딪혀서 일하는 사역 과정에 있어서는 이것이 또 무시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태권도를 통해 선교의 맥이 이어져갈 수 있도록 저희 대한태권도선교회에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태권도선교를 통해 크게 영광 받으심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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