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그 행위를 모세에게, 그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여호와는 자 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 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 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 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 하심이로다! (시편 103:1-14)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린도후서 6:2)

<은혜>를 헬라어 성경은 <카리스(Χάρις,)>로 표기합니다. 

<은혜>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나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 1서 4:16)

하나님의 독생자(獨生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代贖)의 죽음>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살아가는 인류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사랑의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和睦祭)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요한1서 4:9-10)

<사랑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의 은총>은 하나님의 이 사랑을 깨닫고, 믿음으로 수용하는 사람 에게 주어집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 니라! (로마서 10:9-10)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시편 103:8)

2.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성도의 <거듭남의 체험>은 참으로 황홀하고 행복한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시편 103:10-11)

3.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알아가는 것>이 <은혜>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 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 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8-39)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편 103:13-14)
    
<성도>가 <사랑의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무엇입니까?

1. <사랑의 하나님>께 모든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치 아니하리라! (이사야 43:25)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이사야 1:18)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시편 103:3)

2. <사랑의 하나님>께 모든 <병을 고침> 받았습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 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 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야고보서 5:14-16)

저가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시편 103:3)

3. <사랑의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속>하여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23-24)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 라!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내가 하나님 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쓴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 이라! (요한1서 5:11-13)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시편 103:4)

4. <사랑의 하나님>께서 <소원을 성취>케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한복음 16:24)

그를 향하여 우리의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는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한1서 5:14-1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5)

5. <사랑의 하나님>께서 <고난당할 때>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시편 50:15)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누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당하는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도다! (시편 103:6)

<시편기자>는 '받은 은혜를 잊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잊지 않아야 참된 <헌신의 삶>과 충성된 <증인의 삶>을 힘있게 감당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시편 103:2)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찬양 하리라!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이란 제목의 유명한 찬송가 가사입니다. 이 찬송의 가사는 영국의 <존 뉴톤 목사(John Henry Newton, 1725.7.24-1807.12.21)>가 1779년에 작사한 것으로, 그의 <신앙간증>이고, <신앙고백>입니다.

<존 뉴톤 목사>는 18세기 영국이 낳은 위대한 설교자입니다. 

그는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경건한 신앙인이었던 어머니에게 신앙훈련을 받았 지만, 7살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당시 지중해를 오가는 상선의 선장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1살 때 그 역시 상선의 선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거친 뱃사람들 속에서 성장하면서 매우 거칠고 난폭한 선원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1살의 어린 나이에 선원생활을 시작한 그가 동료 선원들에게 보고 배운 것이라고는 술과 도박과 폭언과 폭행이 다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독립한 후 당시 벌이가 좋다는 노예선의 선원이 되었는데, 불량하고 난폭하고 안하 무인 (眼下無人)격이었던 그가 선장의 흑인 아내를 조롱하자, 이에 분노한 선장은 그 벌로 그로 하여 금 흑인 노예의 노예가 되게 했습니다.

그러한 그가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사서 미국과 유럽으로 운반하여 파는 노예선의 선장이 되면서부터 는 더욱 잔인하고, 더욱 난폭해졌습니다. 그는 술에 잔뜩 취해 병이 들거나, 눈에 거슬리는 노예, 심지어 부리는 선원까지도 배 밖으로 내던져 상어 밥이 되게 할 정도로 잔인하고 포악했습니다.

그가 한번은 항해를 하다가 큰 폭풍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며칠 동안이나 해를 볼 수없이 캄캄하게 구름이 뒤덮인 하늘에서 계속적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느 쪽에서인지 방향조차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폭풍우는 금방이라도 배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 모두가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번쩍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가 그 동안 범한 많은 죄들과 악행들이 생각났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가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가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시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긴 세월 잊고 살았던 그의 어머니와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그는 요동치는 뱃전을 붙잡고 꿇어 엎드려서 하나 님에게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저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한번만 살려만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는 죄 짓지 않고 살겠습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만 살겠습니다!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그는 칠흑 같은 어두움과 폭풍우 속에서, 그의 지난 날의 죄와 불신앙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이때 그가 흘린 회개의 눈물은 휘몰아치는 폭풍우보다 더 격정적이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폭우가 그치고, 바람과 파도가 거짓말처럼 잠잠해졌습니다. 그런 다음 긴 어둠이 걷히며 동녘이 환히 밝아왔습니다.
 
이렇게 그가 회심과 거듭남을 체험한 그날이 1748년 5월 10일로 그의 나이 23세 되던 해였습니다. 그는 선원들과 노예들을 한 명도 잃지 않은 채 무사히 목적지인 미국의 항구에 도달했지만, 항구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노예 선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대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다른 선원 일을 하면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그리고 항구에 도착하면 먼저 서점에 들러 새로운 신앙서적들을 구입했습니다. 항해 중 배에서 읽으며 신앙훈련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그의 <신앙과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이 바로 <토마스 아켐피스(Thomas a Kempis, 1379-1471)>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 Christi)>라는 책이었습니다. 그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의 아내 <메리 캐트랫(Marry Catlett)>의 권고에 의해서였습니다. 그는 25세 때인 1750년에 그녀와 결혼했습니다.

목회자의 소명(召命)을 받은 그는 선원생활을 하면서 독학으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렵게 목사안수까지 받은 그는 감화력 있는 설교로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했습니다. 그는 <올니(Olney)교회> 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후 43년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와 함께 저술과 문서선교 에도 힘썼습니다. 후일 그가 고령이 되어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주위 사람 들이 그에게 권고했습니다.

"목사님, 이제는 쉬시면서 편히 여생을 보내십시오!"

그렇지만 그는 단호히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노예의 노예였던 나 같은 죄인을 살려주셨는데, 내 어찌 잠시나마 쉴 수 있겠습니까?"

그는 마지막까지 저술과 선교와 순회설교로 헌신하다가 82세의 나이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시편 103:1-2)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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