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계몽주의 변증법“

[계몽의 변증법] 요약

부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 해설과 비판

목차:

들어가면서

I 부: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비판이론

1장 프랑크푸르트학파

2장 비판이론

II 부: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1장 계몽이라는 말의 의미

2장 부연 설명1: 오디세우스 혹은 신화와 계몽

3장 부연 설명2: 쥘리에트, 혹은 계몽과 도덕

4장 문화산업: 대중 기만으로서의 계몽

5장 유대인 혐오정서의 요소들: 계몽의 한계

III 부: „계몽의 변증법“의 수용과 비판

송다니엘,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토브북스, 2022년
송다니엘,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토브북스, 2022년

본문에 등장하는 핵심 용어들:

계몽에 대해:

서구 문명은 몰락했다. 서구 문명은 계속 파괴되어 멸망이 올 것이다. 계몽(주의)은 스스로를 파괴한다. 계몽은 신화로 돌아갔다. 계몽은 대중 기만이며, 전체주의고, 인간을 구속한다. 계몽된 문명이 야만으로 돌아간다. 아우쉬비츠(역주, 홀로코스트, 유대인 박해)는 역사의 필연이다. 아우쉬비츠의 원인은 계몽으로, 계몽의 성격에 속한다. 계몽은 “완전히 자율적인 인간과 복지와 고상한 인격”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했다. 계몽은 자연과 인간을 목적이 아닌 수단, 즉 재료와 견본이 되게 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기계와 같이 교환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다. 인간 자체가 사물이 된다. 계몽을 통해 모든 것이 동일하게 평준화된다. 많은 문화인이 히틀러를 추종한 것은, 억압적인 평준화가 승리했음을 보여준다. 계몽은 인간의 개인성, 복합성, 다양성을 희생하고, 인류를 이해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한다. 인간의 생각에서 요정과 꿈이 사라졌다. 계몽은 사고를 규격화한다. 이로써 개인은 조작 가능한 집단이 된다. 이것이 인간소외다. 계몽은 특히 문화산업을 통해 기만한다.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통제 속에 산다.

이성에 대해:

이성이 도구적 이성이 되었다. 이성은 자기 보존 원칙을 따르며, 자연을 수탈하고 본능을 길들였다. 또한 이성은 지배적 성품을 갖고 있다. 자신이 세상을 마음대로 처분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사고가 진리가 된다. 이성을 철저히 사용하면 쥘리에트 같은 자가 된다: 쥘리에트는 자신만을 위한 완전한 성적 욕구 실현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녀는 고문당하고 살해당하는 자에게 동정심을 갖는 흔적만 보여도 괴로워하며, 희생자에 대해 완전히 무감각한 것에서 자기 완성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남편과 부모를 독살한다. 어떠한 동기와 목적도 없이 인간의 본성을 지배하는 타고난 악을 행사하게 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는 무자비하게 자기 관심사를 좇을 수밖에 없다. 이성을 도구로 사용하여 상대방을 기만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오디세우스의 예). 기독교 신앙도 오디세우스가 한 것과 같이, 예식을 통해 신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인간사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다. 자연법칙인 강자의 법칙만 세상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계몽의 씨를 뿌리는 자는 해방뿐만 아니라 폭력도 그 열매를 거둔다. 인격체로서의 인간,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개념은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한다. 유대인 혐오 정서도 지배하는 성격을 가진 이성의 본질 자체에서 나온다. 이성을 따르면 파시즘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본능에 대해:

본능을 부정하게 되면 인간성이 파괴되고 문명에 카타스트로피(역주, 그리스어에서 나온 단어로 파멸적인 파괴를 의미한다. 이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변화를 가리킨다)가 온다. 본능의 부정은 자기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전체주의 성격을 띤 자본주의의 반(反)이성은, 실제로는 욕구 충족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인류를 멸절로 몰아댄다. 그런 사회에서는 개인은 불필요한 인간이 되고 기만을 당한다. 인간의 합리성으로 본성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성욕을 억압할 때 병적 투사 현상이 일어나서 나치와 같이 된다. 금욕적인 종교(기독교)는 유대인 대량학살에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 자기 욕망을 성취하지 못하므로 소도미(수간)를 행하는 자가 짐승을 학대하듯 타인을 질투하고 학대한다. 이것이 국가 간의 전쟁 발발의 원인도 된다. 일부일처제는 낡은 구습이다. 이것은 성욕을 제한하므로 인격을 왜곡한다. 인간의 삶을 합리적으로 꾸미려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부인하라(본능을 억압하라)는 예수의 가르침은 인류의 적이다! 이것은 세상을 멸절로 이끈다.

영혼의 물화, 인간 소외:

영혼이 물화(物化)되었다. 인간의 언어가 영혼을 물화하는 도구가 되었다. 이것은 수학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성적으로, 통일적으로 파악되는 것만을 존재로 인정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헤겔의 변증법에 따라 반명제에 의해 반드시 부정되어야 함에도, 계몽적 사고는 먼저 절대를 세워 놓고 그를 통해 모든 것을 설명한다. 필연적인 부정이 진정한 비판의 도구다. 계몽의 결과 인간은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성으로 통합될 수 없는 모든 것, 신과 이적은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인간에게 종속되었다. 과학주의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러한 사고의 규격화가 진행되면서 인간은 조작이 가능한 집단이 된다. 산업과 경제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물화한다. 주체(인간)는 사물로부터 소외될 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가 사물이 된다. 진보는 파괴적이다. 개인은 단지 사물로, 그리고 성공이나 실패의 척도로 규정된다. 모든 제사 행위는 신들을 기만하는 행위다(기독교의 예배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기만하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계몽의 변증법은 객관적으로 볼 때에 정신착란으로 바뀐다. 정치 현실도 정신착란으로 보인다. 계몽과 진보는 전체주의적 지배체제를 가지고 오기에 계몽과 진보는 결국 파괴적이다.

이 중에서 특별히 68문화 혁명에서 외치던 것은 다음과 같다: 모든 억압으로부터 해방. 자유. 지배와 전체주의. 부정. 의심. 반항. 실행. 욕망을 긍정하고 구현하라!

송다니엘 목사(유럽개혁신학연구소)
송다니엘 목사(유럽개혁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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