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
하나교회 담임 정영구 목사.

누가복음 12장 42절 이후로는 복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44절에 보면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종은 깨어 기다리다가 문을 열어준 것밖에 없는데 종에게 더 많은 소유를 맡기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깨어 기다리며 때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46절에는 그것에 대한 상도 있지만 벌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반드시 징계가다 있는 것입니다. 상도 있지만 벌도 있습니다. 그런데 때린다는 것은 요즘은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아마 노동법에도 걸릴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종에게 주는 징계가 사실은 정당한 것입니다. 정당할 뿐만 아니라 사실은 목숨까지도 뺏을 수 있는 권리가 주인에게 있습니다.

그러면서 48절에 있는 말씀에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할 것이니라’ 상도 있고 벌도 있지만 요구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깨어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35절에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고 하는 이 말씀이 가장 중요한 주제절입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라는 이 말은 종이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살아갈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를 우리 가르치고 있습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라는 말은 간편한 행장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옷을 입고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마음의 태도를 가지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이 간편한 행장은 그리스도의 옷을 입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옷은 첫 번째 로마서 13장 12절에 보면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밤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우리가 기다리고 깨어 있을수록 빛의 갑옷을 입으라는 것입니다. 어둠의 시대에 빛의 갑옷은 가장 눈에 뜨는 옷입니다. 눈에 띄는 옷은 투명하고 단순한 마음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삶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옷은 단순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쫓아서 진리를 추구하고 살아가는데 사람들은 두 마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이 있지만 결국 두 가지 마음입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품고 있는 마음이고 하나는 자신의 정욕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그런 마음입니다. 어둠이 가까울수록 우리가 깨어 있을수록 우리가 입는 옷은 투명한 옷이어야 합니다. 단순함입니다.

두 번째 옷은 요한계시록 19장 13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피 뿌린 옷을 입었습니다. 피 뿌린 옷을 입고 있어야지만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피 뿌린 옷은 내가 하나님 앞에 있는 자존감입니다. 어두워질수록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과 마음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다 맞는 말이고 틀린 게 아닙니다. 다 옳은 소리고 또 그것이 너무나 정확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일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피 뿌린 옷을 입었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죄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거룩하다고 의롭다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납니다. 사방에서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가 죽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 피 뿌린 옷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에베소서 6장 11절부터 17절에 있는 말씀인데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 의의 흉배, 진리의 허리띠, 평안의 신, 그리고 믿음의 방패, 성령의 검, 어둠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어둠과 대적하여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둠에 익숙하고 내가 어둠에 밀려서 살면 깨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대세 가운데 끌려가서 어떤 마음에 휩쓸려서 그냥 그렇게 절망하면 늘 쫓기는 마음으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전신 갑주를 입고 영적 전쟁을 해야 살아남고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