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아짜트 아니 타비슈)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시14:6).
날씨가 더워진다. 망종(芒種)의 시기를 지나 더운 한복더위를 향해 가며 찌는 태양의 열이 사람을 지치게 하는 계절이 되었다. 곡식이 무르익는 계절이기에 우리는 더위를 피해 피서지로 마음을 향하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날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지구 온난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지구는 점점 몸살을 앓고 있고 기후의 기이(奇異)한 현상은 우리의 심신을 지치게 한다. 시편 14편은 우리에게 무신론과 유신론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주님께 나가서 문제 해결의 답을 찾으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미 이텐 미찌온 예슈아트 이스라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베슈브 아도나이 쉐부트 암모)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시14:7).
시편 14편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대한 결국과 그 행태에 대하여 말한다.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아마르 나발 벨보 에인 엘로힘 히쉬히투 히트이부)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능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시14:1). 이 시편은 시편 53편과 거의 유사하며 원래 시편 14편의 본문이 먼저였지만 나중에 시편 53편이 후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바이저). “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너를 대항하여 진 친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다하게 하였도다”(시54:5). 이 시편 53편 5절은 조금 더 자세하게 대적자의 상황과 그들의 뼈를 흩으시고 그들을 버리심으로 수치를 받게 하였다고 말한다.
시편 14편의 전반부(1-3절)는 강력한 탄식시로서 시인은 사악한 사람들의 파멸의 결과로 말미암아 파국적인 상황을 설명한다. 맹렬한 공격의 연설조의 형태로 표현되며 어리석은 자, 무신론자들의 결과를 예언적으로 표현한다.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하냐(할로 야드우 콜 포알레 아웬)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여호와를 부르지 아니하는도다”(시14:4). 시편 14편 후반부(4-6절)는 사악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의 주제와 그 위협들이 뒤따라 온다.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아짜트 아니 타비슈)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시14:6). 결국 마지막에는 시편 기자가 희망의 구원으로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속을 바라며 시적 결어로 시를 맺는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야겔 야아콥 이쉬마흐 아스라엘)”(시14:7). 이 구절은 바벨론 포로 시대를 반영하는 구절로서 하나님의 회복을 간구하는 결어적 싯구이다. 이스라엘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과 그들 자신들의 이기심의 종식을 기대하는 가난한 자의 간구, 그리고 그 이기심의 결과로 말미암아 나라가 멸망하게 된 것을 회고한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 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하콜 사르 야흐다오 네에라후 에인 오쉐 토브 에인 감 에하드)”(시14:2-3).
어리석은 자와 더러운 자, 무지한 자, 죄악을 행하는 자의 결말은 결국 포로의 결과가 있고 부끄러운 현실이 있음을 암시한다. 시인은 죄인의 두려워하는 삶과 하나님의 의로움이 당신의 백성의 세대 가운데 있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인생으로 인도함을 노래한다(시14:5-7).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고 사는 현명한 삶이나 아니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고 사는 어리석은 사람의 삶이냐의 따라, 인생의 향방과 결말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악이 잠시잠간 형통하는 것 같지만 나중에는 하나님이 없는 삶은 비극적 생의 결과를 가짐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사는 주의 종과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에서 돌아오는 회복의 역사를 보며 구원의 경험을 맛본다. 그들은 경건한 공동체의 회복을 보며 구원의 현실을 체험한다. 이스라엘의 미래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하여 빛의 삶과 기쁨과 즐거움이 나타나며 죄의 용서와 심판과 은혜의 길에서 가치있는 증언의 삶으로서 신실한 신앙의 백성들에게 생의 활력과 즐거움이 있다. 또 여전히 인생의 삶의 힘을 제공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삶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형통한 인생을 살아간 선교사가 있다.
죤스 선교사(1867-1919)는 한국 종교 연구에 학문적인 접근을 최초로 한 한국 개신교 선교사로 주목받는다. 조지 히버 존스(조원시, 초원시)는 1887년 감리교 목사로 한국에 도착하여 신학 월보(월간 신학, The Repository, The Korean Review)를 창간한다. 그는 한국인의 하와이 이민을 장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동석기 전도자도 그 소개에 힘입어 하와이로 건너가게 된 것이다. 조원시 선교사는 1902년 12월 22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하와이로 향하는 조선인 이주 노동자들의 첫 번째 배 중 절반 이상이 제물포에 있는 그의 교회에서 왔다고 보도한다. 1907년 7월 그는 살인미수 대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선교사가 한국 폭동 진압에 관해 쓴 기사에서 일본 경찰을 칭찬한 의견을 공격한 결과로 돌렸다. 존스 선교사는 한국인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 사회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특히 그는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을 높이 평가하며 그들이 입양한 땅에서 성공한 것은 “과거의 전통, 언어, 연합의 억합적인 무게”로부터 해방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지 히버 존스 선교사의 <한국: 땅과 사람과 관습>이라는 책(1907)은 118쪽의 정보로서 땅과 백성, 풍습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 후 이 책은 한국 선교의 입문서가 되었고 한국에 선교하러 오는 선교사들에게는 한국 선교의 기초와 필수 필독 기본책이 되었다. 나라와 백성, 생활과 풍습, 토착 종교, 선교단체 설립, 선교의 확장 등의 순으로 책이 기술되어 한국 선교의 비전을 제시한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윌리암 케리가 현대 선교학의 아버지가 된 것처럼 존스 선교사가 한국 선교사의 아버지가 되는 저술을 한 것이다. 존스 선교사는 16세에 해외 선교사로 자원하여 뉴욕 유티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파송된다. 그는 1888년 5월 14일, 21세 젊은 나이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최연소 선교가 되었다. 그는 1888년 8월부터 아펜젤러와 함께 원주, 충주, 청주, 대구, 부산까지 전도 여행을 하면서 한국 상황을 파악한다.
그 다음해에 1890년 9월 4일 제물포에 도착한 벵겔(Margaret J. Bengel)선교사를 마중 나갔다가 그녀와 연인이 되어 1893년 5월 결혼하게 된다.
존스 선교사는 협성 신학교의 초대 교장을 지내며 신학월보를 창간하고, 1901년 한국 리뷰(The Korea Review)를 창간한다. 엡웟 청년회가 창설될 때 총무가 되어 활동한다. 배재 학당의 윤호가 그의 친구 최병헌을 존스의 한글 어학 선생으로 추천하여 존스보다 9살 많은 최병헌을 어학선생으로 채용한다. 최병헌, 아펜젤러, 존스는 삼총사처럼 배재학당의 중심 인물이 된다. 최병헌은 5년간의 진지한 기독교 탐구를 통해 1893년 2월 8일 존스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게 된다.
존스는 인천 강화를 중심으로 섬지역과 문학산을 중심으로 한 개항이전 인천도후부가 자리잡고 있던 지역, 계양산을 중심으로 한 부평지역, 개항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 임해지구 등 네 개 권역을 나누어 선교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선교에 힘입어 인천 지역에 1893년 강화섬과 교동섬에 교회가 생기고 만수동 방리 교회(1895), 부평굴재 교회(1898), 부천군 부내면의 하리 교회(1899), 부평읍 교회(1900), 문학동 관청리 교회(현 문학 교회, 1901), 화도 교회(1907) 등이 설립되게 한다. 1894년 한국인 자력으로 만수동에 최초의 교회를 개척하였고 1897년 우각동(현 금창동)에 선교사 사택을 건립하게 된다. 이러한 존스 선교사의 선교 활동은 인천과 강화, 한강 유역의 서울 지역들에 교회가 세워지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초기 선교에 성령 충만한, 사도행전적 선교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놀라운 교회 성장의 시대를 갖게 하며 놀라운 선교의 계절을 가져오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