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얻고 10만 청년을 잃은 한국교회여

세습 반대 촛불을 든 아들에게

 

                             정방원 목사

 

세습!

 

사랑하는 아들아,

어제 밤에 장신대에서

세습 반대 촛불을 들던데,

페이스북을 통해 너를 봤다.

 

나이 든 목사인 나보다

젊은 신대원생인 네가

훨씬 더 화가 나겠지.

열 받는 것은 당연하다.

 

너는 촛불이라도 들었지만,

나는 이제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가 나오지 않는구나.

소망이 없는 듯 하다.

 

명성교회는 '하나'를 얻었고

'원로'의 탐욕을 얻었지만,

한국교회는 '머슴'을 잃었고

'10만'의 너 같은 청년들을 잃었다.

 

지혜로운 너도 알다시피

나는 성결교 목사이고

너는 장로교 신대원생이니

이제는 네 갈 길을 가야 한다.

 

우리에게 세습은 없다.

 

 

정방원 목사 /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B.A 졸업(1985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졸업(1990년),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Th.M 졸업(2000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대학원 D. Min 졸업(2004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사 안수(1993년), (현) 비전성결교회 담임목사정방원 목사는 평신도성경읽기 운동을 통해 묵상과 경건을 이끄는 교재 ‘생명의 샘가’ 집필자로 섬겼으며, 영혼구령의 열정으로 끊임없이 전도 및 선교운동을 지속하는 목회자이다. 지금은 광진구에 있는 비전성결교회의 담임으로 있다.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