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회장 모두 단독 후보

 지난 9월 21일 예장통합 교단 제105회 총회 일정이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개회예배에 이어 임원선거는 무사히 치루고 '회의안 및 보고서 절차 채택' 시간에 제주노회 전 노회장  박영주목사가 "명성교회 수습안은 노회 12개가 헌의할 만큼 교회사적 사건으로 105회 총회가 다뤄야 할 가장 중요한 안건이라고 들고 나왔다. 총대 1500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해 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발언을 필두로 간간히 제104회 수습안 철회에 대한 안건을 토론하게 해달라는 주장이 있었다. 이어 총회장 이취임식이 끝나고, 사회봉을 잡은 제105회기 신임 총회장 신정호 목사(전주 동신교회)도 총대들의 거센 발언으로 곤욕을 치뤘다. 줌 화상총회는 많은 지역거점과 짧은 총회일정으로 의사개진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신 총회장은 호남신대를 나왔고 전주에 1991년 시무중인 동신교회를 개척하여 29년 째 시무중으로 큰 부흥과 성장을 이뤘다. 제100회기에 총회 서기를 지냈으며 조용한 성품에 천상 목회자로 지역과 동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목회자다.  

총회의 하이라이트인 부총회장 선거는 목사, 장로 모두 단독 후보라서 박수로 받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법대로 하자는 발언으로 결국 투표가 진행되었다. 두 후보 모두 넉넉한 표를 받았다. 

104회 총회 수습안 번복은 물건거 가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에 대한 건은 이미 헌의로 올라와 정치부에 있지만 부회 보고나 토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반대자들은 우물쭈물하다가는 논의도 못해보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없지 않았다. 대전노회 측에서 "모든 회무는 절차대로 처리해야 한다. 헌의 안은 해 부서에 있다“ "명성교회 수습안은 절차상 아무 하자가 없다. 총대 90%가 결정한 것이다. 총회장은 법대로 절차대로 처리해 달라"고 했다.

사회자들은 곤욕스러운 듯 규칙부장 김성철 목사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묻자 김 목사는 "제기된 안건은 헌의위원회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이따가 헌의위원회가 보고하면 해당 부서(정치부)에서 논의하라는 의미다" 라는 말로 회의를 진행해 나갔다. 이렇게 지난 제104회 총회의 수습안에 대한 철회나 번복은 물건너 가 보인다. 이에 대하여 규칙부장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이날 총회의 하이 라이트는 신학대학 총장 인준 건이었는데, 우려대로 장신대 임성빈 총장 인준안은 찬성 637 반대 704 로 과반수가 안되여 부결되었다. 그 외 호남신대(최홍진 목사)와 한일장신대(채은하 목사) 총장은 무난히 인준되었다. 

이날 총회에서 다루지 못한 안건들은 이후부터 열리는 부회조직과 토론 결과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9월 22일부터 100주년기념관에서 각 부서의 부장이 선출된다. 특히 정치부와 재판국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태영 총회장은 가장 유명한 총회장이 되었지만, 코로나19로 그 흔한 외국 한번 못가고 소속교회의 설교 초청도 한번 못받아 보고 퇴임한 총회장으로 기록되었다.

총회장소에서 나타난 YTN 기자는 전광훈씨에 대한 교단의 이단성 여부를 주목했다. 그러나 통합 총회는 헌의안이나 회의안에 없는 것을 논의하기 쉽지 않다. 전광훈씨 문제 논의를 하려면 노회를 경유하여 헌의가 되야 한다. 그래야 이대위서 다룰 것이다. 한편 고신교단은 총회에 이단지정 요청을, 합동교단은 임원회로 넘겼다. 통합교단은 이단 지정에 대한 것은 신중한 편이다.

목사 부총회장 류영모 목사(서울서북노회 한소망교회)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54년생으로 거창고등학교와 장신대 기교과와 대학원을 마친후 공군 학사 장교로 근무후 학부 동기들 보다는 좀 늦게 신대원을 졸업했다. 목사 임직은 1988년 4월 28일 서울서노회에서 하였고 망원제일교회를 시무하다가 1981년 6월 9일 현 시무중인 한소망교회를 일산에서 개척했다.

이후 리전트대학교 목회학박사(D. Min.) 졸업하고 한일장신대학교 명예신학박사(D. D.) 취득했다. 경력으로는 서울서북노회 노회장(제26대)을 지냈고 총회 교육자원 부장(92회) 97회기에는 총회 서기를 지냈다. 이어 100회기와 103회기 총회 주제연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교계 경력으로는 CBS(기독교방송) 재단 이사장과 (재)국민문화재단(국민일보) 이사, 나사렛대학교 객원교수로 호남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저술로는 꿈대로 되는 교회(나침반, 1999년), 아! 대한민국(한국장로교출판사, 2013년), 느헤미야 다시는 무너지지 말자(한국장로교출판사, 2019년) 등 40여 권이나 된다.

대학 전공도 그렇고 공군교육사령부(5년) 교수 경험으로 교육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호소력 있는 감동 설교로 유명하다. 홀홀단신으로 40년전에 개척한 교회한 지금은 제적 1만 5천명으로 성장시켰다. 또 국내외 새로운 지식이나 문화에 대한 얼리어덥터로 그 년배에도 젊은이들 못지 않은 지식과 문화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학다식하고 경험이 부총회장 지위와 역할에 머물러 총회장을 잘 보좌하고 섬길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3대 핵심 공약
1. 디지털르네상스 시대 언택드 사회에 적응하는 복음 전도전략을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2. 그리하여 한국교회와 총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3. 안전한 교회를 통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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