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팬덤의 원리와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 공동체

최근 예장합동 소강석 총회장(새에덴교회)은 총회장 취임감사예배와 합동15주년 기념감사예배로 참석자들을 섬기며 헌신하는 새에덴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들"이라고 칭하였다. 아울러 그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들(프로슈머)이 한국교회를 섬기는 골수팬덤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골수 팬덤의 원리

"골수팬덤의 원리"는 고객의 2%가 전체를 움직인다는 기업의 마케팅원리다. 충성고객 2%만 잡으면 20%를 움직이고, 20%가 80%를 움직인다는 원리다. 최근 갑자기 부상하는 회사 <마켓컬리>는 샛별배송 이용자가 560만 명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20만명이 골수 팬덤을 이루면서 <마켓컬리>의 직원처럼 홍보를 하고 충성을 한다. 

물론 이 원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에 미국의 컨설팅 회사들이 적용한 신규고객 창출을 위한 마케팅 원리이다. 즉 신규고객을 확충하기 위한 최고의 전략은 2% 충성고객에게 90% 이상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경영혁신 전략이다. 여기서 충성고객이 바로 골수팬덤이다. 

한사례로 광주은행의 경우 2000년도에 1%의 고객이 은행 여수신의 90%를 차지했다. 그동안 그 은행의 고객관리는 99%의 고객들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왔던 것이다. 이 분석 결과에 의거 컨설턴트는 해당 은행의 모든 시스템과 에너지를 1%의 충성고객에게 올인하라고 제시했다. 그 제안을 수용하여 경영혁신을 단행한 그 은행은 퇴출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을 내는 은행으로 성장하였다.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 공동체

지난 2000년을 전후로 기업의 경영컨설팅 슬로건이 바로 "기업은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파는 곳이다", "상품을 팔지말고 네 영혼을 팔아라!" 였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다는 그 제품을 구입할 고객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 잡으라는 뜻이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마음경영리더십(Self Managing Leadership)이란 마음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많은 경영혁신을 이루었다. 

마음과 영혼을 나누고 소통하는 1~2%의 충성고객 커뮤니티가 바로 "새로운 부족사회"요 "골수팬덤"인 것이다. 따라서 이 골수팬덤을 세분화(Segmantation)하여 부족사회 커뮤니티를 형성시키고, 그 부족사회 커뮤니티 안에서 프로슈머(생산적 충성고객)들끼리 마음과 영혼으로 소통하도록 한다. 그러면 그 프로슈머(충성고객)들이 스스로 알아서 제품을 홍보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한다. 

소 목사는 이러한 골수팬덤원리에 따라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들을 통해서 무너져가는 교회를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 공동체>로 세우려는 것이다. 그는 먼저 새에덴교회 안에서 화상 줌예배를 스타트 프로그램 활용하여 공간을 초월한 거룩한 영적 공동체를 이룩했다. 

그러자 오히려 온라인 예배에 참여한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의 현장예배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에덴교회는 중대본의 지침과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도 평일에 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자유롭게 릴레이 기도회를 가졌다. 

드디어 이 <거룩한 생산적 소비자 공동체>는 자발적으로 "성전사모헌금"을 송금하기 시작했다. 물론 평일에 교회현장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교회에서 직접 헌금했고, 어떤 성도는 교회 주차장 입구에 와서 헌금한 후 교구담당 교역자의 기도를 받고 돌아가서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 현장 예배 때보다 더 뜨거운 <거룩한 프로슈머 공동체>를 이룬 것이다. 그결과로 새에덴교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었고, 교회 운영뿐만 아니라 총회를 치르고, 다큐멘터리 제작 및 취임감사예배, 합동15주년 기념감사예배를 섬기는 일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실 소목사는 "꼰대보다는 어릿광대"라는 기치를 걸고 전통파괴형 설교를 시도했다. 교회 밖에서는 비난과 뒷담화가 무성했지만, 새에덴교회의 성도들에게는 오히려 <거룩한 프로슈머 공동체>라는 거룩한 부족사회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었다. 소목사는 새에덴교회의 골수팬덤 충성교인이 2%에서 20%를 넘어 40% 이상으로 확대되었다며 감격했다. 

온 성도들이 화상 줌과 유튜브에 접속하여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감동하는 <거룩한 프로슈머 공동체>를 이룬 것이다. 소목사는 이처럼 거룩한 부족사회를 창출한 일등공신으로 "꼰대의식을 버린 어릿광대의 몸짓"을 꼽았다. 그래서 대면사회가 돌아오게 되면 코로나 이전의 보다 훨씬 더 폭발적이고 강력한 슈퍼 처치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시간에 유행가를 개사해 부른다느니, 부적절한 애드립을 친다느니, 장자교단의 총회장이 경박스럽다며 천지사방에서 떠들어대는 동안 새로운 골수팬덤 시대의 부족장인 리더는 커넥팅허브 리더십을 발휘하여 슈퍼처치 기반형성을 이루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를 향하여 자신있게 말한다. 새에덴교회의 <거룩한 프로슈머 공동체>가 한국교회 세움의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방을 잘 지키는 포수가 있는 야구팀이 승리한다."

"교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목사가 교단과 교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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