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 기도 묵상 (2일)


제목 : 다윗의 기도

본문 : 시편 22: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편 전체 150편 가운데 다윗의 기도로 밝혀진 것만 시편에 73편이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시편 22편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 위에서 절규하시던 주님의 음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시22:1)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시22:14~18)

시편 22편에 이어지는 시편 23편은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외우다시피하는 주옥같은 기도의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23:1~6)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처절한 참회의 기도 때문입니다. 다윗처럼 그렇게 처절하게 참회의 기도를 드린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윗은 밤마다 눈물로 침상을 띄우고 요를 적시면서 기도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그 가운데 영혼으로부터 깊이 우러나오는 참회의 기도가 시51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1-5).

우리에게 깊은 영혼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철저한 회개가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의 품 안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마음에서 처절한 회개가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다윗의 기도가 또 하나 있습니다. 시편 139편에 기록된 이 기도는 다윗이 하나님의 넘치도록 충만한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여 고백했던 기도입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 찌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오히려 주와 함께 있나이다”(시139:17,18).

다윗은 참회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힌 감사와 감격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부활의 영광과 승리 전에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이 있듯이, 성도의 삶의 영광과 기쁨은 십자가 앞에서의 회개가 앞서야 합니다. 다윗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적용>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회하는 마음과 기도를 드려봅시다.

(2) 회개는 마음을 넘어서 삶의 변화입니다. 나에게 원하시는 구체적인 회개의 열매를 생각해봅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회개하는 자를 멀리하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오늘 나에게 다윗과 같이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고, 회개의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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