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모세의 기도 : 단 물로 변한 마라의 쓴물

본문 : 출애굽기 15:22~27

“24.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25.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출15:24,25).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만에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첫 번째 난관이 홍해바다였습니다. 하나님이 홍해바다를 가르시고 동풍을 불어 바다 표면을 마르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전하게 건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뒤 쫒아오던 애굽 군대는 물에 수장되었습니다. 엄청난 기적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홍해에서 수르광야로 사흘간 걸어갔습니다. 3일간 걸어갔지만 물이 없어서 곤경에 빠졌습니다. 마라에 도착했지만 마실 수 없는 쓴 물이었습니다. 쓴 물 앞에서 백성들과 모세가 대처하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1) 백성들 반응 VS 모세의 반응

쓴 물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인 반응은 모세를 원망(24절)했습니다. 홍해바다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르짖었습니다. 부르짖음의 내용은 원망이었습니다. 애굽의 병사와 말 병거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쫒아왔습니다. 백성들은 심한 두려움에 빠져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백성들은 모세에게 외쳤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출14:11,12)고 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사건을 경험하고 있는 지도자 모세가 보인 반응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모세는 문제를 여호와께로 가져갔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홍해 바다에서 백성들은 원망했지만, 모세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3,14).

마라에서도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했지만, 모세는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25절)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한 나무를 물에 던지라는 것입니다. 나무를 던졌더니 쓴 물이 변하여 단물이 되었습니다. 문제 앞에서 백성들은 원망했고, 지도자 모세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과 일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또한 교회 리더들은 원망을 들을 때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리더는 실패의 자리를 피해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석이 달라야 합니다.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반응이 중요합니다. 문제 앞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것이 신앙의 성숙도를 가름하는 길입니다.

짧은 시간 목회를 하면서 개인적인 신앙의 원칙을 가지고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첫째는 문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나는 지도자 모세라고 외쳤습니다. 모세는 문제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원망을 들으면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둘째는 기도의 원칙을 나름대로 정했습니다. 문제의 사안에 따라 3일, 7일, 21일, 40일로 구분해서 기도했습니다. 내 힘과 지식과 경험으로는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능력만이 가능할 때는 40일을 기도합니다. 풀어가야 될 숙제가 너무 클 때, 바짝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믿음의 선물을 준비하고 계실까 기대하며 기다리는 소망의 시간으로 보냅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교회를 정리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립니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지루함이 아니라 행복한 시간이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황홀하고 신선한 아침 태양이 곧 뜨기 때문입니다. 고난 앞에서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2) 치료하시는 하나님

쓴물이 단물이 된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르칩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을 지키면, 애굽에서 내렸던 모든 질병도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치료하는 여호와”(26절)임을 밝혔습니다.

가정도 교회도 일터도 민족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고난이나 시험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고난과 시험이 세트로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그 시간은 길고도 힘든 고통의 나날입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고난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께 모든 시선을 집중하십시오. 자신을 성결케 하십시오. 그러면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것입니다.

 

3) 물 샘을 준비하신 여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를 지나 엘림에 도착했습니다. 엘림에는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곁에 장막을 치니라”(27절). 사막 한가운데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오아시스를 만났습니다. 마라에서 쓴물을 통해 절망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마라 옆에 오하시스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은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시험과 고난은 신앙의 성숙과 훈련의 중요한 도구입니다. 고난이 심한 만큼 엘림의 축복도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난과 축복은 항상 함께 갑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난이 심하면 축복도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십시오. 믿음이란 생각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시험과 고난 앞에서 오직 믿음으로 더욱 기도하십시오. 주님이 도우십니다.

 

<묵상>

(1)시험과 고난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했지만, 모세는 기도했습니다. 주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무의미하게 보내지 마십시오. 부르짖어 기도하십시오.

(2)고난이 지나면 고난 옆에 주님께서 준비한 여호와 이레의 축복이 있습니다. 주님은 엘림을 항상 준비해 놓으십니다. 시험과 고난 중에 있는 분들 기도하십시오. 믿음으로 뚫고 일어나십시오. 주님이 예비하신 엘림의 축복을 기대하십시오.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마라의 쓴물과 같은 고통의 시간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쁨과 감사로 찬양하는 성숙한 리더로 세워주옵소서. 모세처럼 모든 문제 앞에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자녀로 인도하여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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