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지 않는 희망의 씨앗을 심으라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대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춘천)협력원장, (사)새길과 새일 부이사장 등. 저서: 주기도문 연구 등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베드로는 서신에서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소망을 넉넉하게 부어주시는 분”(벧전1:3)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소망을 주시는 분이다. 이것이 성경에 흐르는 또 하나의 주제이다. 성경은 소망의 스토리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최초의 말씀은 ‘복’이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7-28)고 하셨다. 어둠의 요소가 없다. 밝은 미래적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소망을 주시는 분이다.

◐거듭남의 소망

베드로 사도는,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죄로 병든 인생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망을 말한다. 그 소망이 무엇인가? 거듭남의 소망이다.

주님이 사망권세를 물리치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고, 우리게 산 소망을 주기 위해서이다.

(1)거듭남이란, 영어로 born again ‘다시 태어난다’라는 의미이다. 또한 중생이라는 말로도 사용한다. 중생(重生)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다. 거듭남에 대한 국어사전을 보면, “원죄로 죽었던 영이 예수를 믿어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 새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거듭남이라는 것은, 전제 조건이 있다. 우리는 모두 죄로 죽었다는 것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다 죄인이라는 것이다. 죄로 죽은 영이 예수를 믿어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거듭남이다. 반드시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예수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만드신 법칙이요 원리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큰 소망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어 거듭나게 하시는 것이다. 영적인 자녀가 되는 것이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요 복이다. 이런의미에서 교회의 1차적인 비전과 성도의 첫 번째 비전은 죄악으로 물들어가는 가련한 인생들에게 천국의 복음을 전해서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것이 먼저 구원받은 성도가 해야할 사명이다.

◐썩지 않는 소망

하나님의 소망은 썩지 않는 소망이다.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1:4). 이 땅의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 썩고 더러워지고 쇠하여진다. 그러나 하늘의 소망을 두고 하는 모든 행위는 썩지 않는다. 얼마나 큰 소망인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19-21)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면 영원한 기업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보물을 땅에 쌓는다면, 언젠가는 바벨탑이 되고 만다.

주목나무

◐망고나무 3만 그루

탑 디자니이너 이광희씨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다. 이분의 신앙 좌우명은 '좁은 길을 가자'이다. 그런데 힘들어도 계속 가다 보면 오히려 결과는 빨라진다고 말한다.

이분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싶은 강한 꿈을 갖게 되었다. 먼저 사비를 털어 100 그루의 망고를 심었다. 한 그루에 15달러 한다. 100그루이면 한화 1,700,000원이다. 이러한 고귀한 희생을 보고 사람들이 하나씩 심겠다며 일어났고, 3만 그루를 심게 되었다.

3만 그루는 450,000불, 한화로 1200원 곱하면 540,000,000원이다.

망고나무는 가난한 짐바브웨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돕는 것은 희망을 주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이다. 하늘에 소망을 쌓는 것이다. 하늘에 쌓는 소망은 절대로 썩지 않는다. 쇠하지도 않는다. 더럽혀지지도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으로 자라기 때문이다. 톱디자이너 이광희씨의 사랑의 섬김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빚"에서 "빛"으로 희망의 씨앗을 심는 교회

제가 섬기는 본푸른교회도 2000년에 개척해서 벌써 19년이 되었다. 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희망의 씨앗을 심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요즈음 교회의 미래를 놓고, 교회 부지 매입을 진행하면서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아내에게 말했다. 개척하면서 지금까지 교회를 위해 헌신했지만, 또 한 번 통 크게 희망의 씨앗을 다시 심어보자고 했다. 희망의 씨앗을 심는 자에게는 영원히 썩지 않고, 쇠하지 않고, 더럽지 않은 유업을 남기기 때문이다.

지하실에서 현재 교회로 이전할 때는 IMF 시절이었다. 이자가 너무 높았다. 3억에 대한 이자가 월 3백만 원이 넘었다.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감당했다. 그리고 지금 모든 빚을 다 값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다. “빚”에서 “빛”으로 희망을 주신 분들의 헌신을 늘 마음속 깊이 기억하며,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저장하고 있다.

아내에게 교회부지매입을 놓고 기도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때보다 지금은 여건도 많이 좋아졌고, 하나님께서 더 큰 능력을 주셨으니, 교회에 희망의 씨앗을 심자고 했다.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또한번 통크게 헌신하자고 했다. 여기서 뒤로 물러나면, 목회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 같다고 했다. 내 의지를 꺾지 말라고 했다. 주님을 향한 열정과 교회를 향한 소망을 꺾지 말라고 부탁했다. 나는 교회를 향해 헌신하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을 기뻐한다. 나는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싶다. 그래도 아깝지 않다. 나의 삶의 자리는 본푸른교회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장소이다. 하나님이 구역으로 정해주신 내가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모든 것을 드린다는 것은 축복이며 특권이며 기쁨이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던져 헌신했기에 우리에게 거듭남이란 산 소망을 주신 것이다. 또한 썩지 않은 “세상의 빛”과 “세상의 소금”으로 희망을 전하는 일꾼으로 살도록 하셨다. 지도자는 교회를 위해 자신을 다 던져야 한다. 그래야 희망의 싹을 키울 수 가 있다. 얼마나 큰 기쁨인가? 하나님은 소망을 넉넉하게 부어주시는 분이다.

베드로는 소아시아에 흩어진 나그네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한다. 하나님은 소망을 부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너희들도 환란 가운데 절망하지 말고, 소망의 주님을 붙들고, 소망을 말하고, 소망을 전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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