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병 목사(화천 간동교회 담임목사)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실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오늘은 요셉을 거울로 삼아 생각해 봅시다.

첫째, 요셉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야곱의 극진한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요셉의 가정은 상처도 많고 복잡했으며, 다툼도 미움도 많았습니다. 배다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형제들은 사랑으로 맺어지지 못했습니다. 결국 요셉은 형제들로부터 죽임당할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이집트의 노예로 팔리게 됩니다. 누구나 불행한 과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가 사람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불행한 가정형편을 극복한 사람은 많이 있지만, 반대로 모두 다 어려움을 극복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좋았던 과거를 자랑하거나 돌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 일어서는 자를 쓰십니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자를 쓰십니다.

둘째, 요셉은 오랫동안 다듬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금방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요셉은 노예와 죄수로 억울한 일을 많이 겪으며 20년의 고난의 기간을 견뎌냈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의 고통을 이겨내야 했으며, 다윗도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죽음의 고비를 넘어야 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14년 정도의 기간 동안 준비된 후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쓰시기 위해 오랫동안 연단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연단이 끝난 후 요셉은 이집트의 총리로 지명되어 이스라엘의 터전을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적으로 증거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와 핍박으로부터 구원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사랑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유일한 왕이 됩니다. 바울은 부활의 증인으로, 복음 증거자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쓸 때는 누구보다 아름답고 멋지게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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