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목사, 빛과진리교회 입장문 발표

  • 입력 2020.05.08 09:00
  • 수정 2020.06.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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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빛과진리교회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 사건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

지난 5월 5일 빛과진리교회(예장합동 평양노회, 김명진 목사) 출신 교인 24명이 서울 강북구 한빛교회(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은 담임목사에게 언어, 폭언과 정신적 괴롭힘 등을 당했으며, OT - POT - POPOT - FT - HTC - LTC로 이어지는 교회내 승급훈련과정을 통해 교회가 김 목사와 리더 그룹에 복종을 요구하고, 교인들을 충성스러운 노예로 만들려 했기에 김명진 목사를 면직·처벌해 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빛과진리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교단 산하의 교회들은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분 체계를 둔다. 그런데 빛과진리교회는 교회 내 임원을 ‘리더’라고 부르며, 리더를 100부장 50부장 30부장 10부장 등의 계급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이런 것부터가 정상적인 교회와는 너무 다르다. 특히 제보자들은 “탑리더는 김명진 목사는 절대적인 권위자로 신처럼 전권을 갖고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교인들은 당초 평화나무재단(김용민 이사장)이 있는 서교동 벙커1교회(기장, 김용민 준목)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신변의 위협을 우려해 장소를 변경했고,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흰색 천 뒤에 앉아 목소리로만 피해 상황을 전했다.

지난 5일과 6일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빛과진리교회 훈련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학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회는 6일자 국민일보 1면 하단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렸으며 해당 평양노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 실제 사실과 달리 부풀려져 있음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담임 김명진 목사는 합동교단 평양노회 소속 목회자로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으로 교회를 급성장시킨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사회봉사 및 구제활동에도 앞장섰으며, 교계 언론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 오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구설수에 오르면서 교계와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빛과진리교회 관련 <예장뉴스> 취재에 의하면 복수의 참가자들은 언론의 왜곡된 묻지마식의 보도로 교회 공동체가 받은 상처가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측에서 말하는 이번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김명진 담임목사
김명진 담임목사
국민일보에 게재된 이 사과문에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목사와 성도들이 분노하고 있다. 

교회측 장로와 다른 참가자 "그렇게 비상식적인 훈련은 아니야"

이 훈련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이 교회의 한 장로는 그게 "바울의 고난체험을 경험하려고 하자는 의도였지만 극단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를 제안하거나 강요한 것은 아니다" 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바울의 고통을 체험하는 방법론을 재현하다가 보니 현실에서 구체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선택한 일로 윤락녀 전도하기, 게이 전도하기 등을 실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러한 훈련들은 다단계회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고 합동교단의 보편적인 교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교회성장 프로그램들이다.  

그러나 이 훈련에 직접 참가한 정경진이라고 실명을 밝힌 자매는 의견이 달랐다. 그녀는 "빛과진리교회를 오랫동안 다녔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을 본 적이 없었고, 대부분 리더들이 방관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 회자된 대로 비상식적인 것을 추구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하여 김명진 담임목사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처럼 자신이 직접 지휘하지도 않았으며, 또 이 훈련 후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누군가 외부에 제보를 한 것이고, 문제는 이러한 내용을 사실 확인없이 받아 쓴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다수의 참가자는 이번 사건의 보도들이  "누군가가 작정하고 악의적으로 썼다" 고 말했다. 

보도내용 부인하지 않지만...

빛과진리교회는 지난 5월 6일자 국민일보 1면 하단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밝혔다.  "빛과진리교회로 인해 아파하고 상처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병상에 있는 자매에 대해서도 최대한 돕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어서 "교회의 현재의 상황을 통해 성경적인 사랑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아울러  보도된 내용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인 도움을 받으며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빛과진리교회는 보도내용과 다른 견해나 반론들을 종합하여 추후 다시한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런 비난과 지탄의 명분을 제공한 것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보도로 교회에 상처를 주고 흔드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따라서 사실여부를 확인하여 정정보도와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법에 의한 명예훼손이 되는 지를 법적으로 알아 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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