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성연 회장의 출판과 걸어온 길

  • 입력 2022.06.23 18:54
  • 수정 2022.06.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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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훈 목사 취재기】 - 황성연 대표(현(現) 한국문서선교회, 전(前)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 회장)

글∙임승훈목사/서울신학대학교 신학박사, 더감사교회 담임, 위대한맘 대표
글∙임승훈목사/서울신학대학교 신학박사, 더감사교회 담임, 위대한맘 대표

 

대담 : 본헤럴드 대기자 임승훈

인터뷰이 : 황성연 회장.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회장(), 도서출판 청우, 한국문서선교회 대표평강교회 장로, 총신대사회복지대학원 졸업

일자: 2022617

장소: 하늘유통(파주시 광탄면 혜음로39-32)

 

Q1. 지금까지 30여 년 출판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는데 그간의 소회를 말한다면?

A. 출판인이 되는 과정을 보면 편집자, 기획자, 영업 등을 거쳐서 출판으로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문서선교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토탈미션(total mission)을 통해 이루어 간다고 보고 총판(하늘유통)를 세우고 출판사와 기독교서점을 세워가는 과정을 줄기차게 달려왔고, 코로나 시국을 거쳐 선택과 집중이라는 시대적 요구 앞에 출판으로 업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경영은 이제는 내려놓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살아보고 싶어지는 시기입니다. 남의 글만을 책으로 엮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획, 편집, 출판을 저 비용으로 봉사하는 출판을 직접 하는 기회를 가지려 합니다. 그러려면 편집 디자인,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훈련을 해야 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일이지만 떠밀려가는 생활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이제라도 그리해보고 싶습니다.

 

Q2. 글을 쓴다는 게 이제 와서 너무 늦은 것 아닌가? 물론 일본의 한 언론인처럼 자신이 알고 싶고, 쓰고 싶고, 말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서적 약 40~50여권을 한꺼번에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가능한 일이 아니겠나.

A. 전문 작가를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책은 사색의 공간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삶에 묵상(사색)이 너무 적다는 현실 인식 속에 시간 구성을 달리해보려는 행동치료의 시간을 가지려 하는 것입니다.

출판을 통해 지금까지 가정을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너의 삶을 통해 한 사람이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왔느냐라고 심판대에서 질문한다는 가정 하에 삶을 사는 것이 기독인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 실천의 대상으로 배려하는 배경 속에서 잔잔한 삶의 스토리를 쓴다면 쓰지 못하고, 못 이룰 것이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황성연 장로
황성연 장로

 

Q3. 일본의 최고 존중받는 기업인 마쓰시다 고노스께는 기업의 이윤추구도 중요하나 더 중요한 것은 인간경영이라고 말했다. 출판의 매력은 뭐라고 보는가?

A. 기독교 출판인은 문서 선교인으로 불리는 것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불리는 것 이면에는 기업이윤을 추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직원도 신앙적 고백이 없다면 오래 머물 사업의 터전이 아니기에 서로 존중하며, 최대한 배려하는 경영, 인간적 경영이 되지 않는다면 기독교 출판은 오래 할 수 없습니다. 섬기는 경영과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기독교 출판을 살게 합니다.

어느 날,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틀어서 판매 분야 1등을 한 출판사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모 출판사에서 신간도 아니고 과거에 냈던 책을 리모델링하여 낸 책이었습니다. 서점에서는 인지도가 낮았으나 온라인 출판을 하는 시장에서는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왜 그런가? 그 책의 저자가 유튜브(YouTube) 방송을 하는 분이었는데, 인지도와 그 영향으로 기독교 출판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저자 파워,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데 특히 무엇보다도 SNS 활동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과거에 홍성사에서 1995년에 낸 책 가운데 이재철 목사의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을 담은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 이승윤이 TV조선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자 갑자기 그 책이 선풍을 일으키며 판매고 1등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 분야의 서적은 재판을 내기가 어려운데 몇 판을 찍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면 재정적인 큰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내용으로 잘 기획하여 시대적인 분위기와 맞아떨어질 때 재미가 있습니다. 그게 매력이라고 봅니다.

 

Q4. 출판계에 뛰어든 연유는 무엇인가?

A. 젊은 날, 한인엔지니어링이라는 사업을 친구들이랑 공동출자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사업을 수주하여 일은 많이 했지만, 자본금이 부족하여 돈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영업이익이 크게 나질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설비(設備)업은 그 특징상 주일날, 명절날, 쉬는 날에도 공사를 마무리해줘야 되는 경우가 있고, 내가 꼭 가봐야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사업을 하면 주일성수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한 것이었는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고 큰 수익이 나질 않는 상황이 오니까 고민이 생겼습니다. 돈은 덜 벌더라도 신앙생활을 제대로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담임목사님과 상의한 결과 출판업에 들어섰습니다.

 

Q5. 그동안의 출판사업의 과정과 노정을 조금 소개해 달라

A. 처음에는 부도난 출판사에 입사하여 근무하다가, 하늘기획을 만나고 공동대표 형태의 사업에서 다시 나는 기획과 유통을 분할하고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으나, 10여 개의 출판사를 인수합병(引受合倂) 한 것이 그간의 과정인데 그때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용기와 비전을 주시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위기의 때마다 넘어가게 하시고, 피해가게 하시고, 용기를 주시고, 지금가지 살아있게 하셨습니다. 자금 위기를 겪을 때는 경기(驚氣)가 나기도 했습니다. IMF외한위기(1997)에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위기의 진군하는 북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나를 옥죄어 왔습니다. 서점은 인수하고 얼마 안 되어 외한위기가 찾아왔고 이자와 원금이 거대한 산처럼 밀려오는 시기였습니다. 힘든 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사업은 경기로 하는 게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거야!’라며 버텼습니다. 십 년 단위로 위기는 오는 것 같습니다. 출판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반 토막이 났다고 하고, 코로나는 사상초유의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개의 출판사와 기독교서점 그리고 유통사를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코로나가 던져준 명제 앞에 출판사로는 만나출판사, 글샘, 청우, 한국문서선교회와 하늘유통, 청우열린유통이 한 가족으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왼쪽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 김대희 회장, 오른쪽 황성연 대표
왼쪽 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 김대희 회장, 오른쪽 황성연 대표

 

Q6. 사업을 하면서 좌우명처럼 여기는 성경말씀이 있는가?

A. 그것은 여호수아 1장의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9), 특히 3절에서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라는 말씀과 함께 묵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의 영역을 그렇게 보았습니다. 용기가 있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보여주는 넓은 들을 보고 그대로 실천하며 밟아 나아갔습니다. 젊은 날 저거 할 수 있겠구나. 보이면 용기를 내었고 추진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믿음의 영역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다는 확신이 들 때는 무서운 게 없었습니다. ‘저거 보여주셨으니 되는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믿고 실행했습니다. 밟으면 주신다. 거기엔 용기가 필요했고 또한 눈, 혜안이 필요했습니다. 과연 되는 것인지...

 

Q7. 출판업에 하며 가지는 보람은 무엇인가?

A. 출판업은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사역이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잘 박힌 한 귀퉁이의 못 같은 역할밖에 안 될지라도 그 자체로서의 자기 역할만이라도 잘 감당하면 귀한 것이고 보람입니다. 출판업을 하는 중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정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가정이 깨진 아이들, 가정에서 뛰쳐나온 아이들을 돌보는 아동 그룹홈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하고 놀아주는 것,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 그 아이들에게 아빠의 역할을 해주는 것에 보람을 가지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행복하려면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붕괴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상담과 가정 세우는 책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가정문제의 해결은 나라의 국운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독교가정이 사회의 문제들, 이혼과 재혼, 만혼, 미혼모, 독신녀, 독신남 등의 문제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긍정적으로 선도하는 입장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책에는 저자가 필요해서 만드는 책이 있고, 독자가 필요로 하고 요청하여 출간하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가 필요해서 만드는 책은 저자가 재정을 부담하고, 그렇지 않은 책은 출판사가 기획을 하여 출판하는 방식인데, 과거에 좋은 책들은 염가로 가격을 매겼을지라도 3천여 권 만들면 가격경쟁력이 생겨 출판사에 이익을 남겨주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책 사업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좀처럼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은 인간의 인문학적 소양과 인간이 인간 되어감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수단이기에 그것에 보람을 느끼며, 가정을 살리는 데 나름 헌신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Q8. 출판업을 하면서도 늘 가정 세우는 데 마음이 있었다는 말이군요. 그룹홈 사역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달라.

A. 주님이 섬기려고 오셨다는 선언(10:45)은 내 삶의 핵심 주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힘들지 않았기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돕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하고,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효율적으로 돕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영라이프라는 청소년 법인이 운영하는 남자 아동 그룹홈을 섬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형 위탁시설로 고아원이 있었으나 사회적 낙인 등이 있어서 가정식 위탁시설을 통해 6-7명 한도 내에서 가정식으로 보살피는 제도가 그룹홈이라고 부른다.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의 정서를 채워주기 위해 추억을 채우고, 자존감을 채우는 일을 합니다. 그룹홈 안에는 상주하는 교사와 원장님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규칙을 지키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치료과정을 만들어 나갑니다. 13년간 그룹홈을 섬기며 보는 것은 웬만한 가정보다 그룹홈 가정이 아이들을 잘 케어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부모를 그리워하는 빈 마음을 채우는 데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2022년에는 8년 만에 대학생이 두 명이 나와서 기쁨을 더해주었고 그중 하나는 자신도 섬기는 샘들처럼 돕는 삶을 살겠다고 사회복지대학에 들어가서 기쁨을 두 배로 주었습니다. 나는 그룹홈에서 사계절 여행을 통해 추억을 선사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하여 기억에 남을만한 졸업 선물을 해줍니다. 첫 번의 비행기 타기는 아이에게 긴 추억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11일 여행은 사랑을 경쟁하지 않는 즐거움을 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여행용 차량의 좌석, 먹을 것, 용돈 등으로 다툼이 일어나지만, 정서적 안정이 늘어날수록 다툼이 줄어들게 됩니다.

 

Q9. 출판계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권면을 한다면?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A. 요즘 우리나라가 모두 어렵지만 서점 계통, 출판계통, 기독교 유통업 분야는 변화가 빠릅니다. 그런 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적자 내는 분야는 빨리 정리하고 흑자 내는 분야와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잘 골라서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세 번째로 큰 S문고의 경우 부도를 내고 회생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경영을 방만하게 한 결과입니다. 돈이 된다고 무조건 뛰어들어도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서점이 잘 된다 해도 정규직원을 두고 운영하긴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5일 근무하게 해 달라.’ ‘3교대 근무를 하게 해 달라.’등 직원들의 요구조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것을 다 들어주어서는 영업이익이 나기 어렵습니다. 서점에서도 사역이라는 개념, 청지기직이라는 개념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워낙 앞서가다 보니 모두 다 맞추어 줄 수가 없습니다. 아르바이트생 데리고 부부가 운영하는 가계형으로 가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처음 기도하던 대로 신앙생활과 봉사를 잘하고 싶은 기대는 놓은 지 오래입니다. 겨우 주일이나 봉사해야 하니 양에 차지 않는 실정입니다.

오른쪽이 황성연 장로
오른쪽이 황성연 장로

 

Q10. 출판 유통 서점까지 모두 운영한 걸로 아는데 어떤 분야가 제일 힘든가?

A. 크리스천으로서 살다가 본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덕스럽지 못한 채 부도내고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를 봅니다. 크리스천은 아름다운 퇴장을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어느 분야나 마무리와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독교출판 분야의 평균연령이 60대 후반이고 허리 층이라 할 40대가 많이 없습니다. 출판 분야의 1세대들이 은퇴하는 시기입니다. 20여 년 전에는 일본 기독출판인과 서점인이 한일 교류를 통해 1년에 1번씩 교차 방문하였는데, 십여 년 전부터는 일본에 기독출판과 서점을 이어받는 사람이 없어서 교류가 없어졌습니다. 젊은 기독출판인 양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Q11. 출판업의 위기를 모두들 말하는데 하늘유통에서는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A. 출판사마다 받은 사명과 사역의 방향을 잘 모색하여 집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업이 비즈니스로 모두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1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하는 영세업체도 많은 실정입니다. 지금은 분명 어려운 때입니다. 하지만 이 사역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다.’라는 기대와 전문성을 제고하면, 극복하게 하시고 건너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출판과 기획과 번역, 또는 편집과 교열 등 해당분야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든지, 저자 인재풀이 다양하여 계속해서 저작저술을 낸다든지 한다면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늘유통은 출판사역은 좀 더 신중하게 저작물을 선택하고 있으며, 물류창고대행과 총판업무를 통해 기본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12. 온오프라인 출판시장 간의 경쟁이 벌써 치열한데, 전망, 실태는 어떠한가? 전자출판의 실정과 폐해에 대해서도 조언해 달라.

A. 전자출판의 경우 아직까지도 만화나 일부 매체에서는 통한다고 보지만 아직까지 보편화되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도 그 분야에 대한 준비 작업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준비해서 전자책을 내놓았다 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책 문화와 풍토는 그것을 구입해서 소장하는 전통이 정립돼 있지 못합니다. 이 사회는 어찌 된 일인지 불법 다운로드를 영웅시하는 그릇된 풍토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범죄행위입니다. 정식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자료를 구매하는 제도와 시스템이 정착돼야 합니다. 유통질서가 바로 서야만 전자출판 분야도 정착될 것입니다. 불법복제 행위야말로 문서선교를 좀 먹는 범죄가 행위가 아닌가? 특히 이 사회와 영혼, 또한 수많은 그리스도인을 선도해야 할 신학생들이 불법 복제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성숙한 삶의 기본입니다.

출판은 부르심에 대한 소명, 기쁨과 보람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미래시대는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메타버스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자출판과 맞물려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미래사업환경을 예측하며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SNS에 대한 홍보활동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모든 저작 저술에 대해 SNS에 대한 활동과 이해, 또는 그에 대한 일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파워블로거와 북튜버와 같은 생테계를 잘 구축 하여 일종의 펌프 역할, 마중물 역할을 하는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13. 필자와의 인연

A. 필자는 황성연장로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함께 봉사한 인연이 있다. 황장로는 늘 어려운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기는 예수의 마음을 소유한 친구다. 동일방직 여공들이 데모 할 때 감시가 심했는데 꼭 시골 동생 같은 어린 직공들을 데려다가 인천의 만석동공장까지 배웅해주곤 했다.

한번은 황장로가 어려운 소년 하나를 교회로 데리고 왔다. 오래전 가출하여 갈 데가 없으며 키는 왜소하고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하였다. 필자와 함께 주선하여 먹을 것을 나누고는, 고향에 계신 형님께 알려서 필자의 고향 형님 집에서 몇 해 동안 기거하게 한 적이 있다. 황장로는 매우 따뜻한 사람이다. 필자가 어려울 때는 생활비를 3년간이나 후원해주기도 했다. 고마움을 잊을 수 없는 귀한 친구다. 이 글로 얼마나 빚을 갚게 될는지... 친구가 사업에 대성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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