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Earthquake Monitoring and Research Center(NEMR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네팔 카트만두 동쪽 147km 지점인 Khotang 지역(북위 27.14도, 동경 86.67도)에서 오전 8시 13분 발생했습니다. 진앙의 깊이는 10km 지점에서 관측됐으며 현재까지 가옥파손 몇 건외에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가 머물고 있는 카트만두에서도 강한 진동을 10여초나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일요일 아침이라 침상에 앉아서 한국의 실시간 방송을 보고 있다가 건물과 침상의 흔들림에 무척이나 당황해서 “무엇을 해야지? 행동요령이 무엇이였지?” 생각하는 중에 다행히 흔들림이 멈춰 안도하였습니다.
2015년 대지진과 며칠간 지속된 여진에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EMRC의 홈페이지(http://seismonepal.gov.np/earthquakes)에 방문해보니 2022년의 19번째 지진이었으며 모두 진도 4 이상의 규모로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히말라야는 인도판과 유라시안판에 곂치는 지역으로 1년에 5cm씩 인도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면서 융기되어 생성된 산맥입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네팔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바닥 지붕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이지만, 벽체는 대부분 붉은 흙벽돌을 쌓아서 만들고 미장과 페인트로 마감하는 구조인데, 이 벽돌구조는 지진에 아주 취약합니다. 대지진 이후 내진설계규정이 강화되었다고는 하나 자재부족등 현실적인 문제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벽돌도 도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산악오지는 돌과 흙으로 집을 짓습니다. 이래저래 지진에 취약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좋은 건축기술들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잘 갖추어져서 네팔의 국민들이 지진의 공포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되길 바라며, 한국의 건축회사들이 네팔에 많이 진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형열기자 2010hy@naver.com)
